뜨거운 물 담긴 욕조서 의식 잃어 전신 화상…20대女 끝내 사망

박태근 기자ptk@donga.com2025-06-11 07:00:00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6일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4월 브라질 파라나주 쿠리치바의 한 모텔에서 일어났다. 사고 피해자인 가브리엘 프레이타스(24)는 당시 파티에서 만난 남성과 모텔에 함께 머무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온수 욕조에 함께 들어가 있었고, 남성이 먼저 욕조를 나와 침실로 이동한 뒤 가브리엘만 혼자 남게 됐다.
한참 후 깨어났을 때, 가브리엘은 욕조의 뜨거운 물에 전신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가브리엘은 피부가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
그는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고 6일 만에 숨졌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온몸에 붕대는 감았지만, 사진을 찍을 만큼 의식은 있었다. 가족들은 “회복 중인 줄 알았다”며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가브리엘의 언니 제니퍼 프레이타스는 “의사로부터 ‘심정지’라는 말만 들었을 뿐, 정확한 설명은 없었다”며 “이해할 수 없는 죽음”이라고 토로했다.
유족 측 변호인은 모텔 온수 욕조의 온도 조절 장치 결함 가능성을 제기하며 기술 감정을 요청했다.
변호인은 “사람이 단순한 여가를 즐기러 모텔에 갔다가 화상으로 인해 사망한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가브리엘이 남긴 5살 아들은 현재 외할머니가 돌보고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