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얼굴 얻어맞은 마크롱…엘리제궁 “무해한 싸움” 진화

송치훈 기자2025-05-26 22:14:00

사진=X(엑스·옛 트위터) 영상 캡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순방 첫 번째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기 직전 아내 브리지트 마크롱에게 얼굴을 얻어맞는 장면이 널리 퍼지면서 엘리제궁이 진화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CNN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언론사들이 촬영한 마크롱 대통령의 하노이 도착 영상은 각종 SNS에 널리 공유됐다. 영상에는 비행기가 도착한 후 비행기 문이 열린 줄 모르고 누군가와 대화 중이던 마크롱 대통령이 빨간 소매의 옷을 입은 누군가의 손에 얼굴을 맞는 모습이 포착됐다.

몸이 휘청거린 마크롱 대통령은 잠시 놀란 표정을 짓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손을 흔들며 비행기에서 내렸다. 뒤를 이어 빨간 옷을 입은 브리지트가 비행기에서 내렸고, 마크롱 대통령은 계단을 내려갈 때 브리지트에게 팔짱을 끼라는 듯 팔을 내밀지만 브리지트는 이를 무시하고 난간을 잡았다.

영상=X(엑스·옛 트위터)

엘리제궁은 처음에 비행기에서 발생한 사건을 부인했다가 나중에 실제로 일어난 일임을 확인하면서 “부부의 무해한 싸움”이라고 해명했다.

한 소식통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그의 아내가 순방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으로 긴장을 풀고 장난스럽게 서로 농담을 나누며 긴장을 푸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친러시아 SNS 계정들이 이 순간을 빠르게 논란으로 몰아넣었다며 “음모론자들의 억측을 더 이상 부추길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후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를 방문할 예정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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