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51km”…단속 카메라에 찍힌 날개 단 ‘이것’

김수연 기자xunnio410@donga.com2025-05-19 15:39:00

ⓒ뉴시스
14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4월 13일 스위스 쾨니츠시 왕겐탈슈트라세 도로의 과속 단속 카메라에 차가 아닌 의외의 존재가 적발됐다.
시속 32마일(약 51km)로 날아가고 있던 청둥오리였다. 이 구간의 제한속도는 시속 20마일(약 32㎞)이다.
놀라운 건 청둥오리가 2018년 4월 1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속도로 비행하다 똑같이 적발된 전력이 있다는 점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장소, 날짜, 속도까지 모두 같았다. 말 그대로 믿기 어려운 우연”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2018년 당시에도 이 장면은 언론에 소개됐고, 일부에선 “합성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쾨니츠시는 “사진은 봉인 처리되고, 시스템은 매년 점검받는다”며 조작 가능성을 일축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일로 ‘동물의 범죄행위’부터 ‘오리의 최대 비행 속도’까지 고민하게 되었다”며 재치 있게 받아쳤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