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콘돔·정관수술 필요없어”…새로운 남성 피임법 등장

최재호 기자cjh1225@donga.com2025-04-30 06:00:00

아담 시술 이미지. 콘트랄린 홈페이지 캡처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아담(Adam)’이라는 새로운 남성 피임법이 최근 2년간의 임상시험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아담을 개발한 미국 생명과학회사 ‘콘트랄린(Contraline)’은 정자 이동 통로인 정관에 하이드로겔을 이식해 정자의 이동을 차단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콘트랄린의 케빈 아이젠프라츠 최고경영자(CEO)는 “25명을 대상으로 한 1상 임상시험에서 아담이 최소 2년간 피임 효과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말 호주에서 30~50명을 대상으로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담의 상용화는 2상 임상시험 결과와 규제 승인 절차를 거쳐야 가능할 전망이다.
의료계는 아담이 상용화될 경우, 기존 콘돔이나 영구적 정관수술에 의존해온 남성 피임 방법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아담을 사용한 후 생식력 복원이 가능한지에 대한 임상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다. 관련 전문가들 또한 장기적인 안전성과 하이드로겔 제거 가능성 등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