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KFC가 만우절에 공개한 ‘치킨맛 치약’, 진짜로 출시해 완판

조유경 기자2025-04-10 15:17:00

KFC 인스타그램

만우절 기념 거짓말도 아니고, 장난도 아니었다. 미국 치킨 프랜차이즈 KFC가 ‘프라이드치킨 맛 치약’을 출시했다.

9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KFC는 1일 치킨 냄새가 나는 치약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심지어 이 치약은 폭풍적인 인기를 끌며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KFC 측은 이 치약 출시를 발표했을 때 소비자들이 거짓이라고 여길까 봐 우려했다. 이에 호주 치약 제조 업체인 ‘하이스마일’과 협업했다고 소개하며 “장난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KFC 측의 설명에도 소비자들은 이를 믿지 않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누리꾼들은 KFC 인스타그램에 “거짓말하지 마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KFC” “진짜라면 좋았을 텐데”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KFC 측은 “진짜예요. 약속합니다”라며 제품 설명이 담긴 링크를 달기도 했다.

KFC 인스타그램


제품 설명에는 ‘여러분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드렸다. KFC의 전설적인 11가지 허브와 향신료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이 치약은 마치 바삭하고 뜨겁고 육즙 가득한 KFC 오리지널 치킨을 한입 베어 무는 듯한 맛을 선사한다. 완벽한 이 맛을 칫솔 위에 그대로 옮겨 진정한 풍미를 즐겨보라’고 적혀있다.

하이스마일 미국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된 이 치약의 가격은 13달러(약 1만 9000원)로 현재 매진된 상태다. 59달러(약 8만 6000원)에 판매되던 KFC 전동칫솔 역시 매진됐다.

하이스마일 측은 “이 치약은 불소가 함유돼 있지 않다”며 “불소가 없어도 구강 건강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KFC 인스타그램


하이스마일 마케팅 매니저인 코반 존스는 “우리는 경계를 넓히는 것을 좋아한다. KFC의 전설적인 맛과 풍미를 생필품으로 가져오는 점에 있어서 이보다 더 나은 방법이 있을까”라며 “이번 협업은 대담하고, 예상치 못했으며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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