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강진 사망자 1만 명 넘을 확률 70% 이상”

조혜선 기자hs87cho@donga.com2025-03-29 10:44:00

미얀마 군부가 제공한 사진에 28일(현지 시간) 네피도의 한 건물이 지진으로 무너져 있다. 이날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14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5.03.29. 네피도=AP/뉴시스
미얀마 중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을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8일(현지시간) 최종 업데이트한 보고서를 통해 미얀마 중부의 제2도시 만달레이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사망자 수가 1만 명을 넘을 가능성을 71%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10만 명 이상이 사망할 확률은 36%에 달할 것으로 봤다. 반면 100∼1000명일 확률은 6%라고 전했다.
미얀마 군사정부가 발표한 예비 집계에 따르면 강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144명이 사망하고 732명이 다쳤다. 미얀마는 2021년 군사 쿠데타로 군부가 집권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집계에는 진앙지와 가까운 만달레이의 사상자 수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사상자 수치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한편 이번 지진은 진앙지에서 1000㎞가량 떨어진 태국 방콕에서도 강한 진동이 감지됐다. 특히 방콕에서 건설 중이던 33층 높이 빌딩이 무너지면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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