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톱 스톱 스톱!”…LA 공항서 항공기 2대 충돌할 뻔 ‘아찔’

조유경 기자2025-01-03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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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항공기 2대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LA타임스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워싱턴주 스포캔에서 출발해 LA 국제공항에 도착한 키라임 항공의 제트기는 활주로를 건너려다가 항공 교통 관제사로부터 급하게 정지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 상황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항공교통관제사가 다급한 목소리로 “정지 정지 정지”라고 외치는 긴박한 음성이 담겼다. 제트기는 활주로 가장자리 선을 넘기 전에 멈춰 섰다. 이후 조지아주 애틀랜타 향하던 델타항공 여객기가 이 활주로에서 이륙했다.

영상을 담은 유튜브 채널 운영자인 케빈 레이는 “내가 이 일을 한 지 몇 년이 됐지만 관제사가 비행기에 ‘정지 정지 정지’라고 외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키라임 제트키에는 워싱턴주에 있는 곤자가 대학교 남자 농구팀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은 다음 날 UCLA 농구팀과 경기를 위해 LA로 향한 것이었다. 곤자가 대학 측은 “팀원들은 이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며 “모두가 이 상황이 안전하게 끝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번 사건이 벌어진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키라임 항공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델타항공 대변인은 “항공기에 문제가 없었고 비행도 정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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