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솟구쳐 쾅! 짐칸 들어가 발만…여객기 난기류에 “끔찍” (영상)

최재호 기자2024-07-02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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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기류로 인해 짐칸에 박힌 승객. @EPreve X(트위터) 캡처

스페인에서 출발해 남미 우루과이로 가던 여객기가 비행 중 강한 난기류를 만나 탑승객 수십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가디언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우루과이 몬테비데오로 향하던 스페인 국적 에어유로파 UX045 항공편이 난기류를 만나 피해를 입고 브라질 나탈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해당 여객기 기종은 보잉 787-9 드림라이너였다.

당시 여객기에는 325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고, 이 중 30명이 난기류로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브라질에 있는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난기류로 파손된 여객기 내부. @EPreve X(트위터) 캡처



탑승객들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기내가 혼란스러웠다고 전했다. 탑승객 중 한 명인 막시밀리아노라는 “비행기가 흔들리면서 급강하하기 시작했다”며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사람들은 공중으로 솟구쳐 천장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탑승객인 스티븐은 “팔, 얼굴, 다리가 골절된 사람들이 있다”며 “정말 끔찍했다. 다 죽을 줄 알았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난기류로 인해 짐칸에 박힌 승객. @EPreve X(트위터) 캡처

실제로 소셜네트워크(SNS)에는 탑승객이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들이 공유되고 있었다. 난기류로 여객기 천장이 부서져 내부 부품이 드러나거나, 산소마스크가 내려온 모습 등이 있었다.

한 남성 승객이 난기류로 인해 수하물칸으로 굴러 들어가 발만 내밀고 있었다. 해당 남성은 또 다른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짐칸 밖으로 나왔다.

에어유로파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또 다른 여객기가 나탈 국제공항에서 이들을 다시 태우고 우루과이로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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