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 선물’ 우르르…폭발물 탐지견의 특별한 은퇴식(영상)
김예슬 기자seul56@donga.com2024-05-09 11:10:00
2일(현지시간) 미국 WISN-TV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 미첼 국제공항의 폭발물 탐지견인 6살 렉스(Rex)가 임무를 마치고 은퇴했다고 보도했다. 출처 : @CBS58TV. 뉴시스
9일(현지시간) 미국 교통안전청(TSA)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미첼 국제 공항에 TSA 소속 폭발물 탐지견인 ‘렉스’의 은퇴식이 열렸다.
조련사 레지나 아이젠버그와 호흡을 맞춰왔던 렉스는 한 살 때부터 탐지견 일을 시작했다. 처음 3년은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근무했고 이후 미첼 공항의 최초 탐지견으로 투입돼 5년간 활약해 왔다.
미국 밀워키 미첼 국제 공항에서 탐지견으로 활동한 렉스가 직원들이 준비한 깜짝 은퇴식에서 공을 가지고 노는 모습. 뉴시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렉스는 여느 때처럼 캐리어의 냄새를 맡으며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샛노란 테니스공 수십 개가 자신을 향해 쏟아지자 렉스는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신이 나서 공을 입에 물고 뛰어다녔다. 주변에 서있던 사람들도 환호하며 테니스공과 장난감공을 던졌다.
특별한 은퇴식을 마친 렉스는 폭발물 탐지견들이 붙이는 ‘만지지 마시오(Do Not Pet)’ 표식을 떼어내고 평범한 개로 돌아갔다.
또 렉스는 아이젠버그에게 입양돼 반려견으로 여생을 보낼 계획이다. 아이젠버그는 “조련사로서 제 첫 번째 강아지였고, 제 마지막 강아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