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오셨다”…中신랑, 가슴에 앉은 나비 보고 오열

조유경 기자2024-05-08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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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국인 신랑이 결혼식장에서 지난해 사망한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려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중화망 등 현지 매체는 7일 중국 후난(湖南)성 웨양에서 전날 열린 한 결혼식에서 신기하면서도 따뜻한 장면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결혼식 도중 나비 한 마리가 신랑 주위를 맴돌더니 신랑 왼쪽 가슴의 리본 위에 살포시 앉았다. 그 장면을 본 신랑은 갑자기 “할머니가 오셨다”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신랑은 결혼식을 약 일주일 앞두고 작년에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그리워하며 “결혼식에 오시고 싶으시면 한 마리 나비로 변해서 제 어깨에 날아오시면 좋겠다”는 소원을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빌었다고 한다.

그는 이 같은 사연을 하객에게 전했고, 결혼식 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퍼졌다. 이 사연을 담은 기사는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의 인기 기사 1위에 오르며 중국 누리꾼들의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너무 감동적이다”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손자의 마음을 하늘도 알았나 보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감동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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