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사양합니다”…계산대 40년 지켰더니 퇴직연금 14억원

이예리 기자celsetta@donga.com2026-07-10 16:21:00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바자 씨는 1986년 코스트코 전신인 프라이스클럽에서 시급 5.85달러를 받으며 주차장 카트 수거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새벽 진열 담당, 입구 안내원을 거쳐 계산대에 서게 됐다. 경력이 쌓이자 회사는 관리직 승진을 제안했지만 그는 거절했다.
● 승진보다 ‘숙련’을 선택한 계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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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회사는 최고 시급을 31.9달러에서 32.9달러로 올렸고, 30년 이상 근속자는 휴가 1주일을 더 쓸 수 있도록 했다.
베테랑의 선택을 존중한 결과는 직원과 회사의 동반 성장으로 돌아왔다. 게리 밀러칩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퇴직연금 계좌 잔액이 100만 달러를 넘는 직원이 수천 명이라고 밝혔다.
바자 씨는 승진 없이도 수영장 딸린 집을 장만했고 가족과 유럽 여행을 두 차례 다녀왔다. 사내연애로 만난 아내가 지난해 3기 뇌종양 진단을 받았을 때 회사의 복지 혜택도 받았다. 코스트코는 세 번에 걸친 뇌수술 비용을 의료보험으로 전액 보장했고 바자 씨에게 1년 간의 유급휴가도 지원했다.
“(언제든) 은퇴할 수도 있지만, 코스트코는 내게 잘해줬다”는 바자 씨의 말은 기업문화가 화려한 구호가 아니라 오랜 시간 쌓아 올린 신뢰와 일관성의 결과물임을 보여준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