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갔다가 거부당해”…1년 만에 63㎏ 뺀 英 엄마

김수연 기자xunnio410@donga.com2026-06-01 10:10:00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피플지는 최근 영국 잉글랜드에 사는 30대 여성 A 씨의 체중 감량 사연을 소개했다.
A 씨의 체중은 한때 약 140㎏까지 늘었다. 그는 2019년 아버지를 암으로 떠나보낸 뒤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이 과정에서 음식에 더 크게 의존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배달 음식에 자주 의존했다. 체중이 늘면서 일상생활도 어려워졌다. 집 안 계단을 오를 때도 난간을 붙잡고 몸을 끌어올려야 했다.
● “안전바 안 맞아 낙담”
A 씨가 감량을 결심한 계기는 놀이공원에서 찾아왔다. 그는 아버지가 생전에 즐겨 탔던 롤러코스터를 타러 갔다. 하지만 몸이 커진 탓에 안전바가 맞지 않았고, 결국 현장에서 탑승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A 씨는 “탈 수 없었다. 몸이 너무 커서 맞지 않았다. 굴욕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A 씨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체중 감량을 결심했다. 그는 2025년 1월부터 본격적인 감량에 들어갔다. 의사 처방을 받아 체중 감량 주사를 맞기 시작했고, 식단과 운동도 함께 바꿨다.
A 씨는 감량을 결심한 이유가 아이들과 자신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는 “더 나은 부모가 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살을 빼야 했다”며 “아이들을 위한 일이자 나 자신을 되찾기 위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고 했다. A 씨는 “나는 불행했고, 그런 감정은 사람 밖으로 드러난다”며 “비키니 모델이 되려던 것이 아니었다. 건강해지기 위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약 1년 뒤 A 씨는 약 63㎏ 감량에 성공했다. 그는 체중계 숫자보다 일상에서 느낀 변화가 더 컸다고 했다.
A 씨는 이를 ‘체중계 밖의 성과’라고 표현했다. 그는 “극장에 갈 수 있게 됐다. 극장 좌석은 정말 좁은데, 이제는 의자에 몸이 들어갈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놀이공원에 간 일도 큰 변화였다. A 씨는 영국의 유명 테마파크 알톤 타워스에서 아이들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는 줄을 서 있는 동안 ‘내가 탈 수 있을까’, ‘중간에 쫓겨나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A 씨는 “그 일은 나에게 정말 큰 의미였다”며 “자랑스럽지만, 아직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체중 감량 주사가 모든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주사가 생활을 바꿀 수 있는 여유를 준 것은 맞지만, 감량은 전반적인 생활 습관 변화와 함께 이뤄졌다는 것이다.
A 씨는 “빠른 해결책은 아니었다. 완전한 생활 방식의 변화였다”며 “체중 감량 주사는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정신적 여유를 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배달 음식에 돈을 썼지만, 이제는 그 돈을 치료에 썼다. 나는 음식에 돈을 모두 쓰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조급해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자신에게 너무 큰 압박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한 번에 멀리 보려고 하지 말고, 일주일씩만 버틴다는 마음으로 나아가라”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