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이란에 무기 안 보내기로…호르무즈 개방 기뻐해”

조혜선 기자hs87cho@donga.com2026-04-15 21:50: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4.07 [워싱턴=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나는 그들을 위해서 그리고 전 세계를 위해서 이 일(호르무즈 해협 봉쇄)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올렸다. 이어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보내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몇 주 후 내가 그곳(중국)에 가면 시진핑 (국가)주석이 나를 크게, 뜨겁게 껴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 주요 언론들은 중국의 이란에 대한 지대공 미사일 등 무기 지원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다음 달 14~15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이란 지원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방송된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것에 대해 중국에서 반발은 없었나’라는 사회자 질문에 “전혀 없었다. 하나도 없었다”고 했다. 이는 전날, 즉 미국 현지 시간으로 14일 촬영한 인터뷰 영상이다.
미국과 중국의 시차를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를 마친 뒤 중국의 이 같은 입장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녹화 영상이 공개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이란 무기 지원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이란에 무기를 제공하지 말라는 서한을 보냈고, 시 주석은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고 답장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서한을 주고받은 정확한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 대한 자화자찬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는 “이란 전쟁을 벌이지 않기로 했다면 끔찍한 일이었을 것”이라며 “진작 했어야 하는데 47년 동안 그 어떤 대통령도 그럴 배짱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현재 살아있는 대통령들 모두가 앉아서 상황을 지켜보며 ‘우리가 했어야 했는데’라고 말하고 있을 것이란 걸 안다”며 “오바마(전 대통령)가 이란 핵합의(JCPOA)로 저지른 짓은 역대 최악의 거래”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을 두고는 “제가 한 가장 위대한 일”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급등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휘발유 가격이 “중간선거 전에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만 ‘이란의 핵 문제 해결’이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그는 “그게 해결되면 가스 가격은 엄청나게 내려갈 것”이라며 “전기료도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첫 임기가 성공적이었던 이유 중 하나는 휘발유 가격을 낮게 유지하고 에너지를 저렴하게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