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 버텨서 252배”…1억원대에 산 집, 366억에 팔았다

최강주 기자2026-04-03 0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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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원로 인사 로런스 위 캄키가 52년 만에 자택을 매각해 약 252배의 수익을 거뒀다. 뉴시스

홍콩의 한 원로 인사가 50여 년간 보유한 자택을 매입가 대비 250배가 넘는 가격에 매각해 기록적인 시세 차익을 거뒀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스포츠계의 거물인 로런스 위 캄키(80)는 최근 카우룽통(Kowloon Tong) 지역에 있는 자택을 약 1억 9000만 홍콩달러(약 366억 원)에 매각했다.

캄키는 과거 홍콩축구협회 회장과 홍콩공동모금회 의장을 역임한 홍콩 재계와 스포츠계 인사다.

그는 지난 1974년 이 주택을 75만 홍콩달러(약 1억 4500만 원)에 매입했다. 판매 가격은 매입가보다 약 252배 높다.

위 캄키는 “오랫동안 매각을 고민해 왔으나 시장 상황이 개선되기를 인내하며 기다렸다”며 “더 나은 가격을 받기 위해 매각 시기를 전략적으로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년 전 이사를 마친 상태로, 임대 관리가 번거로울 것 같아 매각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주택은 실사용 면적 약 764㎡(약 231평) 규모의 4층 단독주택이다. 침실 4개와 주차 공간 2대를 갖추고 있다. 이번 거래는 장기간 하락세를 보이던 홍콩 고급 주택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성사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등으로 인해 글로벌 자산이 안정적인 금융 허브인 홍콩으로 재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대형 주택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홍콩 내 고급 주택 거래가 당분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