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갈 때마다 긴장”…3000만원 보석 삼킨 절도범 결국 6일만에

김영호 기자rladudgh2349@donga.com2025-12-07 15:00:00

뉴질랜드에서 3000만원 상당의 ‘파베르제 달걀’ 펜던트를 삼킨 절도범이 경찰의 6일간 감시 끝에 ‘자연 배출’로 보석을 회수했다. 사진은 회수된 팬턴드의 모습. 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찰은 전날 밤 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32세 남성 용의자로부터 도난당한 ‘파베르제 달걀’ 펜던트를 회수했다. 이는 그가 오클랜드 중심부의 명품 보석상에서 보석을 삼킨 지 6일만이다.
사건 당시 보석상 직원에 따르면, 용의자는 오후 3시경 보석상에 방문해 둘러보다 순간적으로 보석을 삼킨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이 즉시 경찰에 신고했으나 용의자는 “훔친 것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결국 사건 발생 6일째 되던 날 밤, 용의자는 펜던트를 자연적으로 배출했다. 경찰이 공개한 회수 사진에는 장갑을 낀 경찰관이 세척을 마친 금색 체인과 펜던트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펜던트 끝에는 가격표가 훼손되지 않은 채 그대로 붙어 있었다.
● 007 영감 받아 만든 보석…가격 3000만 원

사건이 발생한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보석상. AP/뉴시스
이 남성의 절도 행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지난달 초에 같은 보석상에서 아이패드를 훔치고, 그 다음 날에는 일반 주택에서 100달러(약 8만 원) 상당의 고양이 모래 및 벼룩 제거제를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