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영웅시대 라온, 산타 대신 1300만원 들고 왔다

양형모 기자ranbi@donga.com2025-12-22 07:34:07

[스포츠동아 | 양형모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 한 팬클럽의 선택은 무대가 아닌 봉사현장이었다.
가수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봉사나눔방 ‘라온’이 12월 20일 성탄절을 맞아 뜻깊은 기부를 진행했다. 기부처는 장애인 거주시설 ‘로뎀의집’으로, 재건축 기금 2차 후원금 1300만원과 임영웅의 ‘IM HERO 2’ 앨범북 70부를 함께 전달했다.
라온은 그동안 로뎀의집에서 매달 급식봉사를 이어오며 시설이 처한 현실을 가까이에서 지켜봐 왔다. 재건축 기금이 부족해 공사조차 시작하지 못하는 상황을 접한 뒤, 6월 임영웅의 생일을 기념한 1차 후원금 1500만원에 이어 성탄절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이곳을 위한 나눔을 결정했다.


로뎀의집 이정순 원장은 “재건축 기금이 부족해 막막한 상황에서 6월 1차 후원에 이어 성탄절 2차 지원까지 이어져 큰 힘이 됐다”며 “라온 회원들이 어려운 시기마다 먼저 마음을 내어준 덕분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향한 든든한 디딤돌을 놓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로뎀의 모든 가족들이 이 따뜻한 마음을 오래 기억하며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봉사나눔방 ‘라온’은 도움이 필요한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55개월 동안 로뎀의집을 비롯해 쪽방촌, 용산박스촌, 서울시아동복지협회, ‘희망을파는사람들’을 통해 급식봉사를 진행했고, 청소년 자립을 위한 후원금 기부와 서울대어린이병원을 통한 중증 어린이 환자 지원에도 꾸준히 참여해 왔다. 최근에는 로뎀의집 재건축비 후원까지 더하며 활동 범위를 넓혔다.
라온이 지금까지 이어온 누적 후원금은 2억270만원에 달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