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싱글몰트] 볼드몰트는 알아도 싱글몰트는 모르는 당신에게

마시즘
마시즘2022-11-30 16: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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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가 가득한 홈파티를 혼자 걷는다. 친구를 만나지도, 대화를 나누지도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홈파티에서 공개할 새로운 맥주뿐이다.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맥주 신상털이 마시즘. 침묵을 깨고 테이블 위에 새로운 맥주를 올려놓았다. 맥주에 적힌 문구를 알아차린 몇몇 친구들은 당황하며 묻는다. “이거 맥주야…?”

“어… 아니, 싱글몰트야”
애주가의 심장을 뛰게 하는 단어
싱글몰트(SINGE MALT)
(테라에 싱글몰트라고? 참을수 없는 조합이 나왔다)
테이블에 올려진 맥주는 ‘테라(TERRA)’다. 대한민국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 테라를 보고 왜 당황하냐고? 그것은 캔에 적힌 문구 때문이다. 바로 ‘싱글몰트(SINGLE MALT)’. 맥주에서는 언급이 될 것 같지 않은 그 단어에 모두 할 말을 잃은 것이다. 해리포터에 나오는 볼드몰트는 알아도 싱글몰트는 뭔지 모르겠다고? 둘 다 정말 어마어마한 녀석들이라고 볼 수 있다.

싱글몰트는 위스키에서 떠오르는 용어다. 맥주도 위스키도 ‘보리’로 만든 술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보리는 맥주의 몸이 된다. 고소하고, 담백하고, 쌉쌀한 맛을 내기도 한다. 좋은 보리를 사용하면 좋은 맥주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고, 이 보리를 어떻게 가공하는가에 따라 황금색 맥주가 나올 수 있고, 붉은색이나 검은색 맥주가 나오기도 한다.

대신 보리는 싹을 틔우는 ‘발아’의 과정을 거쳐야 맥주가 된다. 이렇게 만든 보리 맥아를 ‘몰트(Malt)’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몰트는 맥주가 추구하는 맛을 위해 여러 곳에서 생산된 몰트를 섞는다. 이를 ‘블렌딩’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싱글몰트’는 무엇일까? 바로 ‘하나의 제맥소에서 만든 몰트’만을 사용하여 만든 것이다.

블렌딩과 싱글몰트는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 블렌딩은 계획된 맛을 내기 위해 몰트들을 조합시키는 ‘조화’라면, 싱글몰트는 고유한 개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맛이다. 이는 몰트의 품질이 압도적으로 좋지 않으면 낼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그런 맥주가 테이블에 등장했다. 싱글몰트를 아는 사람이라면 숨죽여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런데 위스키가 아니라, 맥주에서 싱글몰트라는 게 나온 적이 있던가?
국내 최초 라거 타입의
‘싱글몰트’ 맛은?
(설렘포인트가 가득한 테라 싱글몰트)
이번 테라 싱글몰트는 국내 최초의 라거 맥주 싱글몰트다. 테라의 출시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온 마시즘이다. 여자친구의 “오늘 뭐 달라진 거 없어?”의 답은 찾지 못해도, 한정판으로 나온 테라 싱글몰트의 모습이 달라졌다는 것은 한눈에 알 수 있다. 이리단 캔의 뚜껑이 은색에서 황금빛으로 변했다. 아마도 ‘몰트’를 신경 쓴 맥주임을 보여주려는 의도일 것이다.

다른 친구는 테라 로고 위에 올려진 ‘산타모자’와 ‘For Christmas’라는 문구를 보고 크리스마스 기념 맥주라며 좋아했다. 귀여운 디자인에 속다니 순진한 녀석. 저것은 일종의 경고다. 바로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나면 살 수 없는 한정판 맥주라는 것이다. 이런 어떻게 하면 한 달 안에 이 맥주를 많이 마실 수 있지?
(언박싱보다 신나는 신상맥주 따르기의 순간)
성급한 마음에 테라 싱글몰트의 캔 뚜껑을 열었다. 은은한 곡물향이 퍼지는 것을 느끼며 한 모금을 삼켰다. 테라 싱글몰트는 말 그대로 첫 모금부터 단단하고 고소한 보리(몰트)의 맛이 느껴진다. 이어지는 자글자글한 ‘리얼탄산’의 청량감과, 깔끔한 끝맛은 다시 한번 몰트의 맛을 그립게 한다. 다시 한 모금 마시니 선명한 몰트의 맛이 마치 이런 말을 하는 것 같다. 그것은 바로…!
익숙한 테라에서
낯선 태즈메이니아의 자연이 느껴진다
(산타모자에 걸칠 듯이 거품을 눈처럼 쌓아주면 좋다)
이 몰트는 호주에서도 가장 청정한 태즈메이니아의 보리다. 그것도 올해 2월에 수확한 아주 신선한 보리다. 이 청정한 보리를 만든 제맥소의 실력 역시 호주에서 손꼽히는 곳이겠지. 아마 100년 가까이 역사가 있는 곳일 테고. 그래… 제맥소 이름은 바로 ‘조 화이트 몰팅스(JOE WHITE MALTINGS)’…를 입으로 느낀다면 지금 당장 소믈리에를 하거나, 초능력자로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해야겠지. 테라 캔에 붙어있는 QR코드를 찍으면 테라 싱글몰트가 어떤 곳에서 생산되고, 태어났는지를 투명하게 공개해놓았다.

마시즘이 개인적으로 느낀 감명은 ‘테라와의 첫 만남’을 돌아보게 하는 맥주라는 것이다. 청정라거를 컨셉으로 정말 잘 만든 라거맥주가 세상에 나왔을 때의 충격이다. 일반적으로 ‘몰트’가 강조된 맥주들은 구수한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금 무겁다 싶을 정도로 진하다. 하지만 테라 싱글몰트는 잘 가공되고 만들어진 몰트의 맛을 정확히 전달하면서도 깔끔하게 끝이 난다. 이런 깔끔함, 아니 투명함을 넘어 청정함을 추구하는 게 바로 좋은 라거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된 것이다.

공부는 머리가 좋아야 잘하고,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더니... 라거의 완성은 ‘좋은 몰트’였구나. 앞에 두 개는 나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좋은 맥주는 많이 마실수 있다.
좋은 맥주가 홈파티에 끼치는 영향
(또, 또, 크리스마스 때까지 맥주를 마셔야 할 이유가 생겼다)
좋은 모임에는 절친한 사람과 맛있는 맥주, 그리고 ‘이야기’가 있다. 처음 만나는 싱글몰트 맥주, 어느덧 우리의 홈파티는 ‘테라 싱글몰트 시음회’가 되고 말았다. 맥주를 마시면서 맛을 이야기하고, 맥주가 만들어진 태즈메이니아의 보리와 제맥소를 이야기하고, 좋은 라거 맥주는 무엇일까를 토론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밤이 깊어갔다.

사람들을 만나며 한 해를 돌아보는 연말, 테라를 사랑해준 사람들을 위해 태즈메이니아에서 온 선물 같은 싱글몰트 맥주를 함께 할 시간이다.
※ 이 글은 하이트진로의 유료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