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신성과 기성 예술의 접점으로 만들어지는 에너지, '더 프리뷰 성수 with 신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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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2022-05-04 0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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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프리뷰 성수 with 신한카드' /김서진 기자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신한카드는 5월 1일까지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아트페어 '더프리뷰 성수 with 신한카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작년 “한남”에 이어 이번에는 힙스터의 성지로 불리는 한국의 브루클린 “성수”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규모와 매력적인 컨셉으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미리보기’를 의미하는 ‘프리뷰(preview)’는 새로운 갤러리, 작가, 작업을 가장 먼저 소개하는 교류의 장으로 최근 세대 전환에 따른 미술시장의 세 중심축 - 창작자(작가), 수요자(컬렉터), 유통 플랫폼(화랑)- 이 만들어 내는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아트페어의 등장을 의미하며 ‘21년 첫 선을 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독자적으로 활동하던 신생 전시 공간들을 한 곳에 모아 기성 미술시장과의 접점을 만들고 이를 통해 미술시장 생태계 확장을 도모한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업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새로운 에너지는 다른 곳에서는 흔히 접하지 못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평일임에도 성수동 에스팩토리 앞은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꽤 이른 시간에 전시장을 찾았음에도 불구, 이미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장 안 수많은 작품들을 진지하게 보는 풍경은 말 그대로 특별했다.
정혜련, ‘A line of the projection’ /김서진 기자
전시장을 들어서자마자 관람객들을 맞이하느 건 정혜련 작가의 플라스틱 구조물 작품이다. 우리는 현실에 대한 명확한 구분을 제시할 수 없기에 현실이 아닌 것, 즉 상상하는 것에 대한 경계를 알 수 없다. 소립자의 단위 쿼크(quark)가 발견되고, 우주에 대한 가설들이 증명되어 가면서 우리가 현실이라고 일컫는 많은 것들은 일반적인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상상의 범주를 너끈히 넘어서 버렸다. 우리는 예전에 그리던 판타지를 어렵지 않게 재현해 낼 수 있게 되었고 유비쿼터스(Ubiquitous)를 통해 시공을 초월한 경험을 현실 속에서 구현해 내고 있다.

작가의 ‘A line of the projection’에서는 어떤 구체적인 이미지를 선보이지는 않는다. 움직이는 led 라이트가 발광하는 플라스틱 구조물들의 반복과 결합에 의해 구성된 조형은 불빛에 의해 그려진 공간의 드로잉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꽃 같아 보이기도 하고, 무한하게 확장된 길 같아 보이기도 하는 작품에 대한 시각적 판단은 오롯이 관람객의 몫이 된다.
추미림 작가의 거대한 도시 /김서진 기자
그리드와 픽셀로 재구성된 도시 /김서진 기자
아시아 전 지역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국제미술박람회 '언노운 아시아 Unknown Asia, 일본'그랑프리에서 2019년도 최고상을 수상한 추미림 작가는 '2022 프리뷰 성수'에서 구글 어스를 통해 본 도시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컴퓨터그래픽 디자인툴과 모바일 UI 디자인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로 출발한 그는 자신에게 익숙한 그리드와 픽셀을 기본 조형언어로 사용한다. 디자인과 순수미술을 넘나드는 경계에서 작업하는 그는 구글어스를 통해 위성사진과 스트릿뷰는 물론 검색 가능한 도시의 다양한 사진을 수집하고 이것들을 조합하여 '여러 가지 시점이 동시에 존재하는' 독특한 조형언어로 변환한다.

그의 작품 속 사각의 형태 안에 그리드와 픽셀을 닮은 건물들이 재구성된 디지털적 풍경은 우리를 둘러싼 주변의 모습이다. 도시에서 태어나 서울의 위성 신도시들의 도시 형태에 익숙한 작가에게 도시는 사각의 프레임 안에 반듯한 도로와 사각의 건물들이 기하학적이고 조형적인 형태로 배치된 현대적 이미지다. 작가는 도시의 형태를 통해 자신이 경험한 도시와 그곳의 추억들을 담은 개인적 역사를 재현한다. '소셜 네트워트 바깥쪽의 현실에서의 삶에 관한 것'을 만들고자 하는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도시적 감수성을, 픽셀 세계로 느끼는 디지털 감성을 공유하고자 한다.
팀 에브너의 여러 오브제 /김서진 기자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팀 에브너는 추상화의 변이성에 관심을 갖고 폭넓은 스펙트럼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는 직물, 도자기, 금속, 대리석을 골재로 한 테라조, 섬유 유리, 플라스틱과 같은 다양한 매체를 연구하고 기술을 익히며, 매체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해 조각, 설치, 부조 같은 작업에 활용한다. 팀 에브너는 세계에 대한 다양한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그것을 형상화하기 위해 어떤 매체나 소재에 매료되고, 집착하게 되는 순간들로부터 예술을 향한 궁극적인 의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스스로를 '언제나 영속적인 운동 상태에 있다'라 표현한다.
사진으로나마 표면의 질감이 느껴지길 바란다 /김서진 기자
작가는 '2022 프리뷰 성수'에서 구리, 황동, 알루미늄, 강철 시트 등의 금속을 구부리거나 성형하는 기술에 기반한 작품 시리즈를 선보인다. 그는 입체로서의 미니멀한 형태와 질감을 가진 3차원 패턴으로 금속을 성형하고, 표면은 자동차 바디 페인트와 파우더 코팅처리로 마무리했다. 강철 위에 매끈하면서도 부드러운 표면을 가진 작품이 완성된다.

팀 에브너는 2차원 평면과 3차원 조형물의 경계에서 금속만의 물리적 에너지를 품고 있음에도 마치 벨벳 천과 같은 부드러움을 눈으로 느낄 수 있도록 시선을 이끈다. 아름다운 색 위에서 펼쳐지는 가벼운 종이의 구김 표현과 강한 금속성 재질이 만들어내는 불일치의 매혹의 매력이 눈길을 끈다.
규옥, 'Untitled' /김서진 기자
규옥 작가는 국내의 9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 현재 미국 아틀란타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그의 작품엔 그가 항상 경험하거나, 목격한 순간이 담겨 있다. 작가에게 그 순간은 기쁨과 호기심으로 출발한다. 여러 가지의 공간, 색, 형태들이 캔버스에서 변형되며 균형을 맞춘다.
세바스찬 레트너 'Left Fields', 'Untitled', 'Concrete Leaves Noire', 'Concrete Leaves', 'Schneeschmelze(Snow Melt)' /김서진 기자
세바스찬 레트너는 독일의 추상 회화의 전통 아래 색, 면, 선을 통해 형상을 단순화하고 조형적 본질을 추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형태의 균형과 자유 몸짓의 자발성이 상호작용하여 나온 결과는 회화를 넘어 설치에도 이어진다. 최근 CCA Andratx(2021)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 독일과 유럽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 중이다.
청록화, 'GIVE AWAY' /김서진 기자
신선아 플로리스트가 이끄는 '청록화'는 조지훈, 박목월, 박두진을 가리키는 '청록파'를 동경해 지은 이름이다. 이들은 산, 꽃, 동물, 바다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의 염원과 가치를 주제로 시를 써온 시인들이다. 사람들에게 꽃과 함께 시를 전하고 싶었고, 시적인 꽂꽂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담은 이름이기도 하다.

단순히 아름다움만 좇는 것이 아닌, 자연 환경까지 세심히 고려해 동양화처럼 단아하고 수려한 플라워 어레인지먼트를 선보이는 청록화는 이번 '2022 더 프리뷰 성수'전시 마지막날에는 관람객이 작품의 일부를 나눠 가져가는 'GIVE AWAY'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5월 1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두 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은정, '달 아래 일곱 봉우리' /김서진 기자
'나의 손이 지나간 흔적들이 모여 '이나리아'가 되었다.'

자연과 여러 장소, 시간이 중첩되어 만들어진 이나리아는 실재하지 않는 이은정 작가의 내면의 공간이며 사라지지 않고 영속하는 곳이다. 관람객들이 그곳을 유유히 거니는 주인공이 되어 삶을 환기하고 위로받길 바란다.
박소라 '하나의 버전_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02', '하나의 버전_보이지 않는 빛', '하나의 버전_매니폴드: 사용법03' /김서진 기자
박소라, '하나의 버전_이건희 컬렉션 01,02' /김서진 기자
박소라 작가는 전시장을 방문해 그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고 그것을 다시 회화로 재현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작가는 전시장에서 받은 느낌의 여운을 담아내기도 하고, 색감을 변형해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작가가 기존의 창작 이미지에 개입하는 방식인 한편 제2의 창작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는 수단이기도 하다.

특히 작가는 관람자의 동선을 일종의 흔적으로서 굳이 바닥에 새겨 두는 번거로움을 자처한다. 이는 불특정 다수의 익명의 관람자들이 각자의 삶의 일부로 들어간 경험들에 대한 표상이다. 작가는 그에게 주어진 역할을 벗어나 관람자의 영역을 넘보는 태도를 취함으로써 반대로 관람자에게도, 작가의 영역으로 넘어오기를 권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그들과 잠재적 창작자로서 동등하게 마주한다.
정은빈 '상' /김서진 기자
'나의 작업은 보려고 하면 보이지 않고, 가지려고 하면 가질 수 없는 것과 같은 세계의 모순과 역설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출발한다'

정은빈 작가는 어디서 본 것만 같은 평범한 풍경 위 모호한 형태들의 그 무언가는 잔잔한 농담을 건네듯 낯선 시각을 끌어내며 보는 방식에 대한 환기를 불러일으킨다. 그렇게 그는 추상과 구상 사이의 회화적 상상의 차원을 넘나들며 자신이 존재하는 세상을 생산해 낸다.
'주르륵'이란 글자가 단연 눈에 띈다 /김서진 기자
노한솔 작가는 자신의 그림의 대지로 사용하는 장지의 재료적인 특성이 인간의 삶과 닮았다고 생각한다. 장지에 물감을 바르면 그 물감은 레이어가 되어 화면에 모두 드러내는데, 살면서 겪는 무수한 경험들 또한 레이어처럼 쌓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장지의 그림 위에 스텐실 혹은 콜라주 글자를 활용해 또 다른 대지를 만든다. '주르륵' 글자는 그야말로 중립적인 표음적 의미를 가진 이미지로서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만드는 장치가 된다.
이미솔, '근면성실장치5' /김서진 기자
이미솔 작가는 규칙을 만들고 실행하는 회화 작업을 한다. 일시적 표현보다 지속적 수행에 더 집중하며 과정과 시간을 품은 그림을 탐구한다. 주관적 내러티브가 배제된 그의 풍경, 무심히 쌓아 올려진 유화 물감은 마치 서로를 존중하며 완성된 듯 하나의 작품 안에 들어와 있다. 동시에 해체와 재조립으로 만들어지는 그의 회화는 완결이 아닌 순간순간 변할 수 있는 잠재적 상태인 현재성을 담고 있다. 때문에 그의 풍경은 어디서 본 듯한 일상 풍경으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현실 그 너머의 낯선 이질감을 품어낸다.
정유미 '연애놀이' /김서진 기자
'사랑하는 모든 이들은 '어린아이'가 된다. 실제 우리의 연애는 마치 어린아이들의 놀이와 같다'

'연애놀이'는 성숙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된 두 연인의 연애 과정을 어린 시절 친구들과 했던 소꿉놀이에 빗대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정유미 감독 특유의 세밀한 연필 드로잉 기법을 사용해 사실적이면서도 생생하게 두 남녀의 심리 변화를 구현했다. 특히 깊은 감정을 고요하면서도 리듬감 있게 표현했으며 심플한 이야기 플롯 가운데 어른들의 인간관계를 소꿉놀이, 종이접기, 손가락 맞추기, 병원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통해 신선하게 그려냈다.
정유미, '존재의 집' /김서진 기자
존재의 집은 '집'을 인간의 내면을 상징하는 메타포로 표현해 우리 삶의 어떤 순간에 영원할 거라 믿었던 가치들이 무너지는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 집이 부서지는 과정은 마치 자아가 부서지는 과정처럼 고통스럽지만, 모든 것이 소멸된 폐허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정유미 감독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존재의 집 역시 특유의 세밀한 연필 드로잉 기법을 사용한 사실적 묘사가 돋보인다. 집이 무너져 내리며 내부의 물건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고 바닥에 떨어져 부서지고 사라지는 장면들을 절제된 표현으로 그려낸 존재의 집은 심플한 이야기 구성으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보는 이의 감상에 따라 깊고 넓은 사유가 가능한 작품이다.
서수현, 'House in the House' /김서진 기자
서수현 작가는 지극히 일상적인 것들에 영감을 받아 아트퍼니처와 텍스타일 아트로 만들어내는 작업을 한다. 색감의 생동감, 형태의 단순함, 풍성한 볼륨감이 특징이며, 작업을 통해 아이에서 어른까지 전세대가 마음껏 상상하고 체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House in the House 2022'는 서수현 작가가 느끼는 공간의 힘에 주목해 '집'이 갖는 완충의 의미를 표현한 작품이다. 그는 집을 짓고 구성하는 가구들을 만드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를 이야기한다. 작가는 이 구역에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작가의 표현 수단인 '집'의 요소들을 직접 만져보고 경험하며 편안함과 재미를 느끼고 가길 바란다.
사타, 'Nebular Helix' /김서진 기자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인 몽환적 장면을 만들어내는 사타 작가는 내면의 트라우마를 융해시키기 위해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끈을 끊임없이 교차시키는 작업을 한다. 작가가 자신의 내면 세계를 하나씩 탐구하며 구현해 냈던 작업들을 통해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그간 그가 시도했던 실험적인 작업의 단상들이다.
박지원, '12열화' /김서진 기자
박지원의 도자와 호랑이 /김서진 기자
전통이라 여겼던 문화가 산업화와 근대화 속 변화하는 양상을 탐구하는 박지원 작가는 버려진 한국성을 재해석해 회화와 설치작업으로 시각화한다. 황학동 시장에서 구매한 호랑이 담요를 회화로 재해석하고, 고유성을 잃은 우리의 기복신앙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또한 호랑이를 도자기에 전사하는 작업을 통해 문화의 상징성을 은유의 형태로 드러낸다.
박예림 'Aki', 'Irus' /김서진 기자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박예림 작가는 일상의 주변에서 채집한 물질에 몸체를 부여해 유약한 외관이 가공된 스펙터클로 드러나는 풍경을 상상한다. 생태계 속 은밀히 자리잡은 존재의 증폭된 신체는 외부와 충돌해 균열을 일으키고, 발현된 감정과 흔적을 통해 물질의 새로운 기억을 담는 형상을 제시한다.
이종환, 'Mirror' /김서진 기자
이종환, 'Tear Off A Image(Triangular Shape)' /김서진 기자
이종환 작가는 서울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평면조형 전문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작가는 '흘겨보는 방법'을 통해 회화의 생명학에 대해 고민한다. 재료에 대한 접근의 차이, 이미지에서 온 이미지, 매체와 공간의 관계 재생산의 능력에서 그 가능성을 찾는다. 그의 회화는 스크린 밖을 응시하고 되돌아오길 반복하며 중간지대를 형성한다.
이슬로, 'Instant (Cabbage)' 시리즈 /김서진 기자
형형색색 마음을 이끄는 색채와 눈코입을 가진 식물들, 저마다의 사랑스러움이 배어 있는 캐릭터들, 이슬로 작가의 핸드페인팅 작품 속 요소들은 따뜻함으로 이어진다. 즐겁고 행복하게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따뜻함이 보는 사람에게도 스며든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려 온 그의 그림은 캔버스에 머물지 않는다. 마음가는 대로 빚어낸 지점토는 물론 옷과 모자, 거울, 책 등 제한을 두지 않고 확장해 나간다.

다소 복잡하게 보일 수 있는 작품 안에는 의외로 간결한 문장에서 시작한 상상이 있다. 정의를 내릴 수 없는 무한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그는 마치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붓질을 이어간다. 마음에서 피어난 다양한 형태와 색, 러프한 획이 겹겹이 쌓인 이슬로 작가의 작품은 완성된 후에도 어떤 제목이나 가사가 없는 귀여운 콧노래에 머물며 그 안에는 천진하게 피어오른 작가와 친구들이 있다.
유재연 'A witness In the forest', 'Meteor shower', 'The flavor of the stars 01', 'The flavor of the stars 02', 'A piece of galaxy' /김서진 기자
유재연 작가는 홀연히 나타났다가 이내 사라지는 밤이라는 시간과 장소를 경유해 우리 세계의 간극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실과 환상, 어른과 아이, 공포와 꿈, 가정과 사회, 지식과 감정 같은 단어들 사이의 괴리에 주목하며 내가 보는 세계와 현실 사회 사이의 갈라져 있는 그 틈들을 시각화하고 그로 인해 기억-현실-현대미술이 순환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살롱 드 께세, '저 아래' /신한카드
살롱 드 께세는 '부서지는 공간'이라는 뜻으로 기존에 존재하는 것들을 무너뜨려 부수는 것이 곧 새로운 것의 창조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갖는다. 양승진 디렉터를 필두로 무용 중심의 퍼포먼스와 함께 실험적인 비주얼을 담은 의상과 무대 미술, 독특한 사운드가 어우러져 사실적인 동시에 환상적인 성격을 띤다. 예술이라는 장르 안에서 단순히 '무용'을 선보이는 것이 아닌 복합예술을 선보이며 다양한 매체로서의 소통 방식을 통해 활동 범주를 확장해 나간다.

살롱 드 께세의 퍼포먼스는 4월 28일, 29일, 30일 오후 6시, 40여분간 2층 퍼포먼스에서 선착순 입장으로 관람할 수 있다.
‘더 프리뷰 성수 2022’ /신한카드
이번 전시에서 신한카드는 전시 공간을 독자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한 데 모아 전시회를 개최하는 한편, ‘더 프리뷰 성수’는 갤러리들이 부담없이 참가할 수 있도록 부스비를 대폭 낮췄다. 이는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갤러리의 역할을 강조해 예술계의 역량을 강화하고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신한카드의 ESG 전략이다.

신한카드 측은 "이번 53개 갤러리에서 소개하는 3백여명 작가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작업들과 다양한 영역으로의 예술의 확장까지,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내는 '더프리뷰 성수 with 신한카드'에서 생애 첫 컬렉터가 되어 아름다운 작품을 소장할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