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즐겁고 여유로운 제주 테마여행

여성동아
여성동아2020-10-31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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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주는 사시사철 성수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진 영향도 있지만, 이전부터 제주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관광지로 꾸준히 사랑 받아왔다. 인파가 몰리지 않는 명소를 찾아 떠나는 비대면(언택트) 여행, 아름다운 제주 풍경을 배경으로 일생일대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신혼여행, 다양한 지형과 코스를 누비며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골프 여행 등 입맛 따라 고를 수 있는 제주 여행 가이드.
테마 1.여유롭고 안전한 제주 언택트 관광지
제주는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가면 갈수록 머물고 싶은 곳이 많은 여행지다. 유명한 곳도 많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관광지 중에서도 보석같이 아름다운 명소들이 많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에서도 거리두기가 무엇보다 중요해지면서, 나만의 여행을 만들어가는 언택트 여행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제주 언택트 관광지 10선 중 3곳을 소개한다.
아름다운 단풍이 장관을 연출하는 천아숲길. [사진 지호영 기자]
단풍명소 ‘천아숲길’

한라산 둘레길은 바다를 끼고 걷는 제주 올레길과 다른 매력이 있다. 특히 단풍이 만발하는 요즘, 한라산 둘레길은 놓쳐서는 안 되는 트레킹 코스다. 이중 천아수원지 입구에서 시작되는 천아숲길의 초입 천아계곡은 가을 단풍 명소로 유명하다. 계곡 양 옆으로 노랗고 빨갛게 물든 단풍이 탄성을 자아낼 만큼 아름답다. 물이 거의 없는 계곡에는 엄청나게 큰 바위들이 깔려 있는데 그 자체로 장관이다. 독특하게도 이 길은 계곡을 가로 질러 이어져 잘 살펴보지 않으면 길을 찾기 어렵다. 둘레길 표식을 찾으면 길을 찾기 쉬우니 꼭 기억하자. 계곡을 지나서는 숲 사이 작은 오솔길과 계단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가면 된다. 비가 온 뒤 이틀간은 입산 자체가 불가능하니 날씨를 체크한 뒤 찾아가길 권한다. 코스는 돌오름, 노로오름, 천아오름을 거쳐 10.9km의 구간으로 이어지며, 약 3시간 40분 소요된다.
모세의 기적을 만날 수 있는 서건도. [사진 지호영 기자]
모세의 기적 ‘서건도’

제주 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육지까지의 거리가 300m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섬이다. 이 섬에서는 기원전 1세기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토기파편과 동물뼈, 주거 흔적 등이 발견돼 고고학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서건도가 유명한 이유는 조수간만의 차에 의해 한 달에 10차례 육지와 섬 사이의 바다가 갈라져 너비 10m 이상 되는 길이 생기기 때문이다. 길이 생기면 제주 올레길 7코스 중 서건도빌리지 입구에서 서건도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데, 이때 드러난 갯벌에서 조개와 낙지 등도 잡을 수 있다. 섬 안에는 나무데크가 설치돼 있어 둘러보기도 편하다. 모세의 기적을 만나고 싶다면 물때를 미리 알아보고 가야 헛걸음하지 않는다. 물때는 바다타임닷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환상자전거길 3구간. [사진 지호영 기자]
사진 맛집 ‘환상자전거길 3구간’

제주환상자전거길은 상대적으로 교통량이 적은 해안도로와 일주도로를 활용해 만든 자전거길로,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를 경유한다. 모두 10개의 코스로 개발돼 있는데, 이 길 중 환상자전거길 3구간은 제주 서부 송악산부터 해거름마을공원 사이 약 35km이다. 이 구간에서는 판포포구, 신창풍차해안도로, 수월봉, 차귀도, 대정오일장, 송악산 등의 명소를 거쳐 달릴 수 있다. 전문 라이더들도 많이 다니지만, 신창풍차해안도로 쪽에는 쉽게 탈 수 있는 전기자전거를 대여하고 있어서 아무런 준비 없이도 자전거 도로를 누빌 수 있다. 특히 중간 중간 멋진 사진 스폿들도 많은데, 신창해안도로에서는 일몰이 아름다워 사진 찍기에 그만이다.
테마 2. 외국 부럽지 않은 웨딩스냅명소! 신혼여행지
제주는 1990년대 대표 신혼 여행지였다. 비행기를 타고 도착할 수 있는 이국적인 풍경 덕분에 누구나 꿈에 그리는 여행 명소로 사랑받았다. 코로나19로 해외에 나가기 힘든 요즘, 제주를 찾는 신혼부부가 다시 많아지고 있다. 30년 전에는 정해진 인기 코스를 도는 단체관광이 주를 이루었지만, 지금은 부부의 취향을 담은 나만의 코스를 만들어 여행을 즐긴다. 특히 사람들이 북적이는 장소를 피해 한라산의 신비로움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한라산 자락 오름이나 생태 관광지, 제주의 푸른 바다를 만날 수 있는 해안도로 등이 인기다.
웨딩촬영 명소로 꼽히는 김녕-월정해안도로. [제주관광공사 제공]
노을맛집 ‘김녕-월정해안도로’

제주를 둘러싼 11개의 해안도로 중 북동쪽에 위치한 김녕-월정해안도로는 신혼부부의 웨딩스냅사진 명소로 인기다. 풍력발전기가 이어져 풍차해안도로라고도 부르는데 스노클링, 서핑, 요트, 카약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도 가득하다. 특히 이 주변에는 예쁜 카페나 이국적인 레스토랑, 펜션 등이 자리하고 있어 드라이브 중간 멈춰서 느긋하게 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해질녘 드리워진 노을을 배경으로 찍는 웨딩 사진은 한 폭의 그림처럼 멋지다. 에머럴드빛 바다와 짙푸른 하늘이 모두 담긴 정겨운 뒷모습 사진은 이 해안도로의 인증샷으로 유명하다.

사려니숲길. [제주관광공사 제공]
빽빽한 삼나무 장관 ‘사려니숲길’

한라산 동쪽, 한라산 둘레길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이다. 제주시 봉개동의 비자림로에서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지만, 보통 남조로변 붉은오름 입구에서 사려니숲길까지 10km를 걷는다. 이 길은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구간 중 삼나무숲, 새왓내숲, 명상의 숲 등은 조용히 산책하기 좋다. 특히 탐방로 입구 삼나무숲은 쭉쭉 뻗은 삼나무 풍경이 이색적이라 웨딩셀프스냅 장소로 인기다. 울창한 삼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환상적이다. 또한 사려니숲길은 산림 생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웰빙 치유의 숲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은 천혜의 자연림과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테마 3.해외 부럽지 않은 제주 골프 여행
제주 특유의 자연을 간직한 중문골프장. [중문골프장 제공]
요즘 제주를 찾는 여행객 중 많은 수는 골프 관광객들이다. 공항에는 골프 가방을 한 가득 실은 카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제주 골프클럽은 제주도 특유의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저마다 오름, 호수, 숲 등을 잘 활용한 코스를 갖춰 놓고 있다. 그림 같은 한라산과 오름을 배경으로 하는 코스는 물론 해안 절벽을 따라 조성된 해안 코스까지 무척 다양하다. 특히 오름으로 둘러싸인 코스는 바람이 적어 초급자에게 안성맞춤! 이외에 골프 실력을 다지는데 제격인 도전적인 코스도 골프 마니아들에게 인기다. 또한 라운딩 후 머물 수 있도록 다채로운 부대시설을 겸비한 고급 숙소도 갖추고 있어 골프와 동시에 힐링이 가능하다.

즐겁고 합리적인 제주 여행은 탐나오와 함께!
제주도가 지원하고 제주도관광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탐나오’는 제주를 오가는 실시간 항공, 선박, 렌트카, 숙박, 관광지·레저 체험과 맛집, 특산·기념품 등 5천여 개의 다양한 제주 관광 상품을 언제든지 비교하고 손쉽게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가을겨울 여행객을 위한 시즌별 프로모션·기획전 혜택도 준비돼 있으며, 제주관광공사 면세점 할인쿠폰, 여행 후 상품평 작성 시 제공되는 쏠쏠한 혜택들도 받아 볼 수 있다. 또한 회원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구매 금액별 추가 할인쿠폰을 이용할 수 있다.

탐나오는 중간 단계의 판매마진을 최소화해 실속 있는 가격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사업 여행객과 사업체 간 상생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사례로서 꼽히며 얼마 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굿콘텐츠 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탐나오 접속 방법
모바일: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에서 ‘탐나오’ 검색 후 어플 다운로드
PC: 탐나오 사이트 접속 혹은 포털사이트에서 ‘탐나오’ 검색

강현숙 기자 life77@donga.com 두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