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었더니 홍콩? 추석맞이 랜선 해외여행 가이드

29STREET
29STREET2020-09-29 08: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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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끼고 5일간의 추석 연휴가 곧 시작됩니다. 거의 일주일 가까이 되는 소중한 황금연휴, 코로나19 이전 같았으면 해외여행 극 성수기였겠지만 이제는 국내여행조차 마음껏 다니기 힘든 시기입니다. 자유로웠던 과거를 회상하며 ‘여행 가고 싶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분들, 저만은 아니겠죠? 비록 몸은 방 안에 있지만 마음만은 근사한 에어비앤비에 있는 우리들을 위한 황금연휴 랜선 해외여행, 같이 떠나볼까요?

여기가 오늘 묵을 에어비앤비인가요? 윈도우 스왑(Window swap)
오스트리아 크렘스안데어도나우, '프리츠' 씨의 집
홍콩 사이쿵, '프란시스코' 씨와 '마누엘' 씨의 집
헝가리 쉬메그, '가브리엘' 씨의 집
대한민국 서울, '보리' 씨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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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크렘스안데어도나우에 사는 ‘프리츠’ 씨의 집을 지나 홍콩 사이쿵의 ‘프란시스코’ 씨와 ‘마누엘’ 씨네 거실에 앉아 창 밖 나무를 감상합니다. 헝가리 쉬메그에 있는 가브리엘 씨네 창가에 앉아 저 멀리 쉬메그 성이 보이는 풍경을 구경하다가 새로고침하니 서울 사는 ‘보리’씨의 창가로 날아가네요. 클릭 한 번에 외국 여느 가정집 창가로 날아갈 수 있는 사이트, ‘윈도우 스왑’입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이 같이 만들어가는 사이트 윈도우 스왑은 자기 집 창가에서 찍은 10분 정도의 풍경 영상을 공유하는 사이트입니다. 화려한 여행지 대신 지극히 평범한 주택가나 소박한 앞마당이 보입니다. 마치 정지화면처럼 조용한 창 밖에 간간이 새가 날아가고 산들바람에 커튼이 흔들립니다. 바람소리와 잔잔한 생활소음이 현실감을 더해 더욱 매력적입니다. 마치 외국 사는 친구 집에 초대받은 것 같은 기분이에요. 힐링 여행을 떠나고 싶었던 분들께 강력 추천하는 사이트입니다. 비록 서로 만난 적도 없고 언어도 다른 사람들이지만 같은 감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동질감에 마음이 훈훈해지는 건 덤이랍니다.

▶ '윈도우 스왑' 사이트 바로가기

공원과 숲을 사랑한다면? 사운드 오브 더 포레스트
세계 곳곳의 숲 소리 ASMR을 들을 수 있는 사이트 ‘사운드 오브 더 포레스트’ 입니다. 이 웹사이트는 영국에서 열리는 나무 축제(Timber Festival)을 홍보할 목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세계 여러 곳의 숲에서 직접 녹음한 생생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요. 현재 영국과 유럽 위주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영국 국유림 핀독(Feanedock)에서 올해 7월 열릴 예정이었던 이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되었습니다. 나무 위에 지어진 집과 평화로운 숲 속 공터에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며 자연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이 행사가 내년에는 꼭 다시 열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사운드 오브 더 포레스트' 사이트 바로가기



게임 ‘어쌔신 크리드’로 파리 투어하기
지난해 4월 프랑스 노트르담 성당이 불탄 이후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Assassin’s Creed: Unity)’ 라는 게임이 화제에 오른 적 있었죠. 프랑스 혁명 시기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어쌔신크리드 유니티’는 18세기 파리 배경 고증이 잘 된 게임으로도 유명합니다. 비록 실제 성당은 불탔지만 게임 안에서는 화려한 모습을 구석구석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제작사 유비소프트는 노트르담 성당의 빠른 재건을 기원하는 의미로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를 기간한정 무료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JTBC ‘방구석1열’에서 지식과 입담을 뽐내며 얼굴을 알린 조승연 작가는 지난 7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조승연 작가의 파리 역사 가이드 투어’라는 영상을 올렸는데요. 어쌔신크리드 유니티 게임을 하면서 실제 파리 명승지 투어를 하듯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이는 영상이었습니다.

파리에서 7년 동안 가이드로 활동 중이라는 한 구독자도 “나도 작가님과 투어하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었다”고 호평할 정도로 알찬 가상투어인데요. 조승연 작가의 표현을 빌면 “21세기의 지식으로 18세기 배경 게임을 해도 길을 다 찾아갈 수 있는 곳이 파리”라고 합니다. 그만큼 도시가 크게 변하지 않았고 역사적인 장소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는 의미겠죠? 조 작가의 게임투어 영상을 정주행하면 지식도 쌓이고 여행하는 기분도 날 것 같네요.



여긴 어디죠? 무작정 공항 찾아가기! 맵 크런치
여행 도중 길을 잃어 본 적 있나요? 그 때의 난감했던 경험조차 ‘추억 보정’을 받아 그리운 기억으로 포장되어가고 있다면… 바로 ‘맵 크런치’를 해 볼 때입니다. 유명 유튜버들이 ‘공항 찾아가기 게임’으로 방송에 활용하곤 하는 맵 크런치. 구글맵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맵 크런치는 전 세계 아무 곳에나 사람을 떨궈 놓고 공항까지 찾아가면 되는 게임(?) 입니다. 

아무런 단서도 없고 현실과 달리 길을 물어볼 사람도 없습니다. 오로지 감과 표지판에 의지해 큰길로 나아갈 수밖에… 에디터 LEE는 베네수엘라의 한 시골마을에 떨어져서 한참 헤매다 포기하고, 새로고침해서 태국 뜨랑에 떨어졌지만 여기서도 우왕좌왕하는 중입니다. 과연 성공적으로 공항까지 갈 수 있을까요? 공항에 못 가더라도 여행하는 기분으로 낯선 거리를 감상할 수 있는 사이트 ‘맵 크런치’, 심심할 때 기분전환하기 딱 좋은 사이트로 추천합니다.

▶'맵 크런치' 사이트 바로가기

에디터 LEE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