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없이 웃고 싶을 때 보면 좋은 넷플릭스 시트콤 BES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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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9-24 1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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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무엇을 볼지 고민하다가 결국 꺼버리고 마는 넷플릭스. 이럴 땐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시트콤이 딱이다. 한 편에 20분! 편하게 웃으며 볼 수 있는 넷플릭스 시트콤 시리즈를 추천한다.

1. 브루클린 나인나인 / Brooklyn nine-nine (시즌 7 ~)
사진 = NBC
"뉴욕 망나니 형사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드라마"

이 한 줄은 브루클린 나인나인, 일명 '브나나'를 설명하기엔 너무나도 부족하다. 등장인물이 지닌 개성과 서로 간의 캐미가 너무 뛰어나기 때문. 각 등장인물들의 성격에 맞는 에피소드들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사진 = 브루클린 나인나인 페이스북
레이먼드 홀트 서장이 99 관할서에 새로 부임하게 된 후 브루클린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을 해결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시트콤이다. 수사물이지만 수사는 가볍게 다뤄진다. 인물들 간의 관계와 에피소드가 중점적. 등장인물들 간 티키타카가 좋고 개그들도 현웃을 유발한다. 보다 보면 순식간에 시즌 다섯 개를 정주행하고 한국 넷플릭스가 다음 시즌을 얼른 공개하길 기다리게 된다. 현재 시즌 8이 제작 중이며 넷플릭스에서 시즌 5까지 시청할 수 있다.

2. 김씨네 편의점 / Kim's convenience (시즌 4 ~)
사진 = CBC
"캐나다 토론토를 배경으로 한 한국 이민 가족이 작은 편의점을 운영하며 겪는 다양한 경험과 진솔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 시트콤 드라마"

'김씨네 편의점'은 캐나다로 이민 간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다. 한국계 캐나다인을 다룬 시트콤이니 만큼 한국계 캐나다인 배우가 다수 출연했다. 편의점 주인인 아빠는 독불장군 같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캐릭터다. 가끔 귀엽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극 중에서 전형적인 한국식 영어를 구사한다. 그가 손님들에게 잔돈을 거슬러주며 항상 하는 말인 "오케이. 씨유!"(Okay, see you.)는 유행어가 될 정도.
그와 함께 편의점을 운영하는 엄마는 한인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크리스천이다. 가끔 자식들에게 지나친 간섭을 보이기도 한다. 두 부부의 아들인 '정'. 아버지와 얼굴도 잘 보고 지내지 않지만 사실은 아버지와 잘 지내보고 싶은 마음도 가지고 있다. 피지컬도 좋고 업무 능력도 뛰어나지만 공부와는 거리가 멀다. 딸 '재닛'은 프로 사진 작가를 꿈꾸지만 가족들이 인정 해주지 않아 속상해 한다. 전통적인 한국 사고 방식을 가진 부모님과 대립하기도 한다.

사진 = CBC
이들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나온다. 외국 드라마에서 꽤나 디테일하게 소개되는 한국 문화가 신기하기도 하고 공감도 간다. 편의점 앞에 도요타사의 자동차가 불법 주차를 하면 어김없이 신고하지만 현대차는 봐주는 등 소소하게 터지는 요소들이 많다. 다만 동양인에 대한 선입견이 드러나거나 인종차별적으로 느껴지는 요소도 있으니 취향껏 선택하길 바란다. (특히 한국에서 놀러 온 사촌인 나영이 캐릭터가 많이 아쉽다.)

김씨네 편의점은 넷플릭스에서 시즌 4까지 시청할 수 있다. 현재 시즌 6까지 제작 확정이 난 상태. 코로나로 인해 촬영 일정이 밀려 언제 새 시즌을 볼 수 있을진 확실하지 않지만 기다리면 나온다는 점 만으로도 팬들은 설렌다.

3. 굿플레이스 / The Good Place (시즌 4 / 완결)
사진 = NBC
"주인공 엘레노어가 자신이 착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자기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선과 악의 진정한 의미를 배워가고 새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착하게 살아본 적이 없는 '엘리노어 셸스트롭' 무슨 연유인지 죽고 난 뒤 착하게 산 사람들만 갈 수 있다는 '굿 플레이스'에 와 있다. 속하면 안 될 곳에 속한 그가 굿 플레이스에서 정체를 숨기고 지낼수록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정체가 들통날까 굿 플레이스에 속해도 괜찮을 만큼 착해지기로 결심한 뒤 소울메이트인 법의학자 '치디 아나곤예'에게 도움을 받는다. 원하는 것은 모두 가질 수 있고 영원한 행복이 보장되는 굿 플레이스에서 엘리노어는 추방되지 않을 수 있을까?

사진 = NBC
일단 이 시트콤은 사후세계를 흥미롭게 표현한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출연하는 등장인물들도 하나같이 개성이 뛰어나고 서로 케미가 잘 맞는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토리도 재밌는 요소 중 하나. 다만 개연성이 조금 떨어지고 중간중간 말이 안 되는 내용들이 나오기도 한다. 그래도 틀어놓고 낄낄대다 보면 어느 순간 완결을 보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4. 모던 패밀리 / Modern Family (시즌 11 / 완결)
사진 = abc
"현대 미국 가족들의 여러 가지 일상을 보여주는 드라마"

2009년 시즌 1으로 시작해 2020년 시즌 11을 마지막으로 완결한 미국 대표 시트콤인 '모던 패밀리'. LA에 거주하는 프리쳇 가족의 일상이 주 내용이다. '제이 프리쳇'과 그의 딸, 아들 가정이 사는 이야기를 모큐멘터리 형식으로 전한다. *모큐멘터리란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빌려 허구의 상황을 실제 상황처럼 가공한 장르를 뜻한다. 이에 드라마 중간중간에 카메라와 눈을 마주치기도 하고 등장인물들의 인터뷰가 나오기도 한다. 이게 또 재미를 주는 요소라 가끔 카메라를 쳐다볼 때 웃음이 터지곤 한다.

사진 = abc
시즌을 거듭할수록 각 가족의 아이들이 자라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다. 한 화마다 왁자지껄 재밌는 에피소드를 보여주는데 항상 마지막에는 가족에 관한 교훈 같은 걸 주는 웃음과 감동이 있는 시트콤이다. 배우들이 연기를 어찌나 잘하는지 미국 LA에 가면 정말 이 가족들이 살고 있을 것만 같다. 

화장실에서, 혹은 식사할 때 넷플릭스로 무엇을 볼지 고민하다 결국은 유튜브에서 '무한도전'을 찾아보는 사람이라면 이 시트콤들이 취향을 저격할 것이다. 한 화마다 20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 길이와 적당한 유머러스함은 당신의 무료한 시간을 충분히 즐겁게 바꿔줄 것이다. 추석에 집콕할 계획이라면 더더욱 추천! 

에디터 JEONG情 letitgo1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