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新 수능금지곡 3선! 어떻게 하면 탈출할 수 있을까?

29STREET
29STREET2020-08-28 09: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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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5일은 바로 그 날이었습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D-100! 평소라면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봤어야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수능이 2주 연기되어 사상 처음으로 12월에 수능을 보게 되었습니다. 전국에 있는 모든 수험생 여러분,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건투를 빕니다!



앞뒤가 안.맞.짜.나! 사진=KBS 사랑과전쟁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요즘 수능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수능금지곡이죠. 앞에서는 응원해 놓고 뒤에서는 왜 갑자기 수능금지곡 이야기냐고요? 이래야 재밌잖아요. 올해 특히 힘겨운 수험생활 속 활력을 찾을 수 있게 재미 있는 이야기하면서 스트레스를 날려 보자고요. 수험생이라면 관심 가질만한 수능금지곡을 잊고 집중할 수 있는 꿀팁도 적어 보았답니다.



2020년 수능금지곡 모아모아
오마이걸 - Dolphin
올해 4월에 발매한 <살짝 설렜어>로 음원차트를 올킬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그룹 오마이걸. 하지만 타이틀곡 못지 않게 많은 사랑을 받은 수록곡이 있습니다. 바로 문제의 <Dolphin>.



바닷속에 있는 듯한 톡톡 튀는 멜로디와 귀여운 가사가 매력적인 곡이죠. 가수 아이유가  "너무 좋다"고 언급한 이후 더욱 사랑받은 곡인데요, 무엇보다 이 곡의 핵심은 '다다다'가 반복되는 후렴.

🌀🌀또🌀물보라를🌀일으켜🌀🌀..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7명의 멤버가 번갈아 가며 부르는 이 후렴에 풍덩 빠진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합니다..🐬..다..🐬..다.. 🐬 발매 4개월이 되어가는 지금도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비슷한 음계와 가사 덕분에 더욱 머릿속에서 빠지지 않는 마성의 곡입니다.

전체 가사에서 '다'는 총 112번 등장합니다.



박지훈 - Wing
제가 뒤늦게 빠진 수능금지곡이랍니다. 프로듀스 101 시즌2 시절 윙크+애기로 '윙깅이'라는 별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박지훈이 드디어 진짜 "윙"(Wing)이라는 곡을 발매했죠. 지금까지의 밝은 이미지와는 반대되는 어둡고 성숙한 매력을 선보인 곡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곡 역시 반복되는 후렴이 눈에 띄는 걸요.



노래의 시작과 끝을 중독적인 '둠둠두루둠'으로 장식하며 수미상관으로 너를 '둠'의 세계에 영원히 가둬 두겠다는 각오를 뽐내는 마성의 곡 <Wing>. 실제로 박지훈 본인도 집에서 계속 생각날 만큼 중독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후렴의 귀를 손으로 탁탁 치는 안무가 둠둠두루둠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의 고뇌(?)를 표현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전체 가사에서 '둠'은 총 112번 등장합니다.



신우상 - 두리쥬와
<놀면 뭐하니?>를 통해 24년의 세월을 거슬러 돌아온 숨은 명곡 <두리쥬와>야 말로 역주행의 끝판왕 아닐까요? 싹쓰리의 신곡 후보 중 하나로 등장해 "도대체 저 곡의 정체가 무엇이냐"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박토벤' 박현우 작곡가의 야심찬 보물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두리쥬와(둘이 좋아)'라는 기묘한 가사와 유두래곤의 가슴을 뛰게 만든 뽕짝비트는 누리꾼의 마음까지 사로잡았습니다. 벌써 모 대리운전 회사의 라디오 광고에도 쓰이고 있는데요, 앞으로 선거유세 로고송으로도 사랑받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전체 가사에서 '두리쥬와'는 총 40번 등장합니다.



수능금지곡, 어떻게 탈출하는데? (feat. 귀벌레 현상)
<Dolphin>, <Wing>, <두리쥬와> 모두 간결한 멜로디와 반복되는 후렴가사로 2020년 신 수능금지곡에 선정되었습니다. 수능금지곡과 같이 중독성 강한 노래의 멜로디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맴도는 현상을 '귀벌레 현상'이라고 합니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이라면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귀벌레 현상이 더욱 신경 쓰이겠죠. 그렇다면 귀벌레 현상, 어떻게 해야 탈출할 수 있을까요?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 껌 씹기 – 미국 레딩대학교의 연구진이 실험을 진행한 결과, 중독적인 노래를 들은 후 껌을 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귀벌레 현상을 덜 겪었다고 합니다. 음악을 기억하고 상상하는 일을 담당하는 부위가 말하기를 담당하는 부위와 연관되어 있어 껌을 씹으면서 귀벌레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드는 거죠.

2️⃣ 백색소음 듣기 – 파도 소리, 나뭇가지가 바람에 스치는 소리와 같은 일상의 백색소음은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앞서 이야기한 중독적인 노래와는 반대로 백색소음은 특정한 반복적인 패턴이 없이 불규칙한 소음이기 때문입니다.

3️⃣ 차라리 그 노래를 듣고 잊어버리기 – 특정 노래에 꽂혀서 그 부분만 계속 생각날 때에는 차라리 그 노래를 바로 듣고 잊어버리는 게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뭔가 불편한 게 있다면 바로 풀어 버려야죠! 하지만 이 때 자극적인 특정 부분만이 아닌 노래 전체를 들어 그 부분을 잊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반복되는 패턴이 있는 작업 피하기 – 이것은 개인적인 해소방법입니다. 저는 운동이나 단순작업 같이 반복적인 일을 할 때 그 박자에 맞춰 유난히 귀벌레 현상을 많이 겪었습니다. 이럴 때에는 규칙적인 패턴을 깨는 일을 하면 노래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수학문제를 풀거나 고도의 집중을 필요로 하는 게임을 했죠.

올해 새롭게 발견한 신흥 수능금지곡과 함께 귀벌레 현상을 해소하는 방법까지 알아 보았습니다. 이 노래들, 수능금지곡이라는 영 좋지 않은 이름으로 불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중독성 있고 듣기 좋다는 말이잖아요. 이런 노래를 듣는 것은 분명 쉴 새 없이 달려 온 수험생활 속 단비 같은 휴식이 될 거예요. 물론 너무 자주 들어서 공부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만 들어야겠죠? 전국의 모든 수험생 여러분 좋은 결과를 기원합니다!

최지원 동아닷컴 인턴 기자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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