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영화 볼 땐 아이스크림 통째로 퍼먹는 게 국룰이잖아요 (ft.벤앤제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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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7-29 17: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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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 보면서 파인트 아이스크림 통째로 푹푹 퍼먹기. 진정한 집순이 집돌이들을 위한 힐링타임이죠. 팝콘이나 감자칩도 좋지만 왠지 아이스크림을 퍼 먹고 있으면 미드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배우들이 야무지게도 먹던 바로 그 아이스크림, 벤앤제리스가 지난해 말 우리나라에도 출시됐습니다. 합성향료와 인공색소가 들어있지 않은데다 최고급 재료만 사용해서 맛있다(그리고 비싸다!)는 소문이 슬슬 퍼져가니 29ST 에디터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벤앤제리스 국내홍보사의 협조로 대표적인 맛 네 가지(초콜릿 퍼지 브라우니, 바닐라, 초콜릿 칩 쿠키 도우, 청키몽키)를 입수! 바로 숟가락을 꽂아 보았는데… 진짜 ‘영화를 부르는 맛’이지 뭐예요.

이번 주말 미드 주인공처럼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29ST편집팀이 알짜 조합을 추천해 드립니다!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 & 어바웃 타임
에디터 LYNN의 PICK,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

초콜릿 퍼지, 칩, 쿠키...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에는 초콜릿 토핑이 들어가 있는 메뉴가 다양합니다. 하지만 토핑은 토핑일 뿐, 진짜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이 저의 지론인데요. 한눈에 보기에도 나는 초코! 하고 외치는 갈색빛의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움푹 퍼서 한입에 가득 넣어봅니다. 부드러우면서 꾸덕꾸덕한 재질이 입안을 돕니다. 아, 초코 덕후인 저는 천국을 맛본 기분입니다. 짜던, 달던, 맵던 뭐든 극단적인 맛을 좋아하는데 극극극 단 맛이 마음에 쏙 듭니다. 일반 초코 아이스크림보다 훨씬 깊고 진한 초콜릿 맛입니다. 혀가 아릴 정도로 달달한 맛에 에너지가 파워 충전되는 기분입니다. 물론 단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기겁하고 숟가락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안에 있는 브라우니 또한 언급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습니다. 꾸덕꾸덕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이 아주 제대로입니다. 부드럽고 달달한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딥한 브라우니가 아이스크림의 풍미를 한 층 더해줍니다. 이 브라우니 청크는 저소득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뉴욕 그레이스턴 베이커리에서 만드는 브라우니만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사회적 의미도 있고 맛도 일품인 브라우니를 다시 한번 입에 머금었습니다. 아이스크림과 함께 녹아내리면서 입안 가득 초코 향기가 풍깁니다.

너무나 유명한 바로 그 장면. 사진=네이버 영화
달달한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를 맛보니 아이스크림보다 더 달달한 로맨스 영화가 당깁니다. 추천 영화는 달달함의 끝 '어바웃 타임(About Time, 2013)'. 남녀 주인공의 달달한 사랑 이야기와 더불어 인생의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혀가 아린 단 맛도 잊게 해주는 사랑스러운 두 주인공의 스토리를 보고 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행복한 달달함으로 가득 채워져 있을 것 같습니다.



바닐라 &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에디터 LEE의 PICK, 바닐라

기본 중의 기본,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는 않지만 개성 강한 아이스크림들에 비하면 어딘가 밋밋해 보이는 인상. 아마 바닐라 아이스크림 하면 이런 이미지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온갖 아이스크림을 다 사랑하는 에디터 LEE지만 만약 평생 단 한 가지 맛만 먹어야 한다면 망설임 없이 바닐라를 고를 겁니다. 클래식은 영원하거든요.

그런데… 벤앤제리스 바닐라맛을 한 입 먹고 좀 놀랐습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바로! 바닐라입니다!” 바닐라, 너 이렇게 적극적일 수도 있는 녀석이었어? 농후한 우유맛과 바닐라향의 존재감이 상당했습니다. 좋은 유기농 재료를 썼기 때문일까요. 맛이 묵직하고 진합니다. 얌전하고 부드러운 줄만 알았던 바닐라맛에도 이런 캐릭터성이 있었다니! 



Stop Dreaming, Start Living. 사진=네이버 영화
반전매력이 돋보이는 바닐라 맛은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2013)’를 보면서 먹으면 딱 좋겠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월터는 16년차 잡지사 포토 에디터로, 회사-집-회사-집을 반복하며 ‘평화로운 노잼인생’에 푹 잠긴 사람입니다. 일탈도 여행도 상상 속에서만 하죠. 하지만 어느 날 전설적인 방랑 사진작가가 보내 준 표지사진이 사라지는 바람에 해고당할 위기에 처합니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뉴욕을 벗어나 본 적 없는 그는 결국 사진작가를 찾기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여행을 떠나며 큰 변화를 겪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 한 소재들로 채워진 힐링 영화인데요. 2주 간의 짧은 여행이 월터를 바꾸기는 하지만, 16년 간 묵묵히 일하던 시간도 보석처럼 소중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더더욱 위로가 됩니다. 기본에 충실한 맛과 향으로 우리를 즐겁게 하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처럼요.



초콜릿 칩 쿠키 도우 & 퀸카로 살아남는 법
에디터 JEONG情의 PICK, 초콜릿 칩 쿠키 도우

미국인들에게 쿠키 반죽은 어린 시절 집에서 쿠키를 만들다 반죽을 한 입씩 몰래 먹었던 추억을 불러일으킨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모두가 잠든 밤, 주방으로 몰래 가 김치찌개 속에 들어있는 돼지고기를 꺼내 먹던 추억 같은 걸까요?

그런데 쿠키 반죽에는 익히지 않은 밀가루와 날계란 등이 들어가 그냥 먹는 건 위험할 수 있잖아요? 쿠키 반죽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디저트 회사들은 안전하게 만든 쿠키 반죽을 활용한 디저트들을 출시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밴엔제리스 초콜릿 칩 쿠키 도우의 맛인거죠! 1984년 세계 최초로 출시되었고, 현재까지도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맛이라고 합니다.

미국인들의 소울 디저트 같은 느낌인데 과연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맞을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시식해 보았습니다. 사각사각 씹히는 알갱이... 꾸덕하고 진한 우유의 맛... 혀를 때리는 달콤함... 청키하게 씹히는 초콜릿칩...! 걱정이 무색할 만큼 너무 맛있는 맛이라 감탄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오 이런, 너무나도 맛있는! 내 공중제비를 멈춰!

진한 달콤함과 다채로운 식감이 인상적인 맛이었습니다. 이러니 좋아할 수밖에 없죠. 미국 하이틴 영화를 보며 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왠지 미국을 여행하는 기분이 날 것 같은데요? '그래 미국에서 학교 다닐 때 재밌었지~'하는 기억 조작을 불러일으킬 맛입니다.

맞아맞아. 나 미국서 학교 다닐 때 옆자리에 린제이 로한 있었잖아. 사진=네이버 영화
에디터 JEONG情이 추천하는 하이틴 영화는 미국 하이틴 영화의 정석이라 불리는 '퀸카로 살아남는 법(Mean Girls, 2004)'. 하이틴 영화의 전형적인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는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린제이 로한, 레이첼 맥아담스,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영화기도 하죠.

벤앤제리스를 대표하는 맛이자 미국인의 추억의 맛인 초콜릿 칩 쿠키 도우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감상하는 하이틴 영화! 이번 주말의 소소한 행복으로 어떠신가요?



청키몽키 & 말괄량이 삐삐
에디터 BANGDI의 PICK, 청키몽키

정말 '이 작품'이 생각날 줄은 몰랐습니다. TV시리즈 '말괄량이 삐삐(Pippi Langstrumpf, 1969)'! 사실 지금도 어떻게 이게 생각났을까 스스로에게 궁금한데요. 취존세대들이여. 고인물의 취향도 존중해주시길 바랍니다! 

청키몽키는 바나나 아이스크림에 퍼지청크와 호두 토핑이 섞인 아이스크림 입니다. 바나나+초코는 BANGDI의 최애조합! 화려한 바나나향이 큼직한 퍼지청크를 감싸네_#깡 

바나나맛을 생각하면 어린시절이 생각납니다. 목욕탕 가면 늘 마시던 바나나 우유맛! 그래서 그런 걸까요? 영원히 늙지 않는 ‘말괄량이 삐삐’가 이 아이스크림과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정말 동화속에서 튀어나온 듯! 사진=네이버 영화
은은한 바나나향 아이스크림을 한 입 떠먹으니 커다란 퍼지청크가 뚜둑 하고 씹힙니다. 세상에! 초콜릿이라니! 부드러운 바나나와 퍼지청크가 각자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사이 와작 소리를 내며 “나도 여기 있다고!”라며 씹히는 호두 토핑은 달기만 할 것 같은 아이스크림에 고소함이라는 반전을 줍니다. 이 고소한 반전은 자칫 질릴 수 있는 단 맛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데요. 역시 맛조합 천재 벤앤제리스!

와작 와작 씹히는 토핑들이 먹는 재미를 더하는 청키몽키는 한 시도 지루할 틈 없는 삐삐와 참 많이 닮았습니다. 영화 ‘말괄량이 삐삐’ 속 물청소 하는 장면이나 사탕가게 에피소드는 어제 본 것처럼 선명하게 기억나는데요. 거침없고 당당한 삐삐의 모습은 아이스크림 속 토핑이 씹히는 것처럼 유쾌합니다. 마치 삐삐와 함께 먹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삐삐가 사탕과 장난감을 플렉스하는 장면에서 토핑을 와작 와작 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네 가지 제품 모두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넣었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찐~하고 달달~한 맛이었습니다. 참, 중요한 구매처와 가격 정보도 알려드릴게요! 오프라인으로는 전국 GS25 편의점과 서울·수도권 롯데마트, 홈플러스 매장 등에서 구매할 수 있고요. 쿠팡,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등 온라인 구매도 가능합니다. 미니컵(120ml)은 4600원, 파인트(473ml·일부제품 458ml)는1만 1600원에 판매중입니다.

29STREET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