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꿀한 날씨, 펑펑 울고 싶을 때 보는 영화 3선

29STREET
29STREET2020-07-25 1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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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룩주룩, 비가 내립니다. 눅눅한 습기가 어깨를 누르고 몸도 마음도 축 처집니다. 힘든 하루를 끝내고 귀가하며 '오늘도 수고했다' 마음을 다독이지만 내내 흐리고 어두운 날씨에 기분이 다운되는 건 어쩔 수 없겠죠.

기분 전환을 위해 밝고 쾌활한 영화를 보는 것도 좋지만 흐린 날씨에 어울리는 감성적인 영화를 보고 눈물을 쏟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펑펑 울고 감정을 쏟아내고 나면 오히려 리프레시 되기도 하니까요. 이불 덮고 펑펑 울고 싶을 때 보는 영화 3편을 소개합니다. 스토리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버킷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영화 '버킷리스트' 포스터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두 노인이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이뤄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입니다.

가정을 위해 한평생 살아온 정비사 '카터'(모건 프리먼)는 어느 날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병원에 입원해 투병 생활을 이어가던 중, 병실 옆자리로 한 노인이 입원합니다. 그의 이름은 '에드워드 콜'(잭 니콜슨), 카터와 같이 암에 걸려 투병생활을 하게 된 병원의 주인이었습니다.

영화 '버킷리스트' 스틸컷
같은 병실에서 힘겨운 투병을 하며 서로 친구가 된 두 사람. 어느 날, 두 사람은 검진 결과 살 날이 얼마 남지 않게 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시한부를 선고받은 '카터'는 작성하고 있던 버킷리스트를 구겨버리고 맙니다. 카터가 버린 리스트를 우연히 보게 된 에드워드는 함께 버킷리스트를 이루지 않겠냐고 제안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영화 '버킷리스트' 스틸컷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이루고 싶은 것을 이루며 행복해하는 두 노인의 모습을 보며 인생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하루하루 의미없이 스쳐 지나갔던 일상의 소중함을 느꼈는데요. 또한 인생을 살아가며 어떤 가치를 우선으로 둘 것인지 깊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어떠한 가치도 행복을 우선할 수 없다는 감상입니다. 영화는 끝났지만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는 여운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LYNN의 명대사 pick📌

"Find the joy in your life"

"삶의 기쁨을 찾아가게!"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 포스터
우주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생애와 그의 사랑을 담은 영화입니다.

촉망받는 물리학도 스티븐 호킹(에디 레드메인)은 어느 파티에서 여자 주인공 제인(펠리시티 존스)을 만나게 되고 첫눈에 서로에게 반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스틸컷
그러나 행복도 잠깐, 호킹은 루게릭병에 걸리며 2년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습니다. 점점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며 나락으로 빠지려 하는 스티븐 호킹을 일으킨 건 제인의 사랑이었습니다. 제인은 그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호킹과 결혼을 합니다. 그의 손과 발이 되어주며 호킹을 내조한 제인. 제인의 사랑을 바탕으로 호킹은 과학자로서 위대한 업적을 남깁니다.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스틸컷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본 것은 남자 주인공인 에디 레드메인의 연기입니다. 눈가의 떨림, 호흡 하나까지도 연기하는 그의 모습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실화를 배경으로 해서 그런지 영화의 스토리 자체가 흡입력 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과 사랑, 그 숭고한 사랑에도 불구하고 부딪히는 현실, 그로 인한 사랑의 변화와 이별까지.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펑펑 울고 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위대하면서도 현실적이었던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LYNN의 명대사 pick📌

"I have loved you. I did my best"

"당신을 사랑했어. 난 최선을 다했어"


[안녕, 헤이즐]
영화 '안녕, 헤이즐' 포스터
죽음의 경계에 서있는 두 청춘의 아름답고 풋풋한 사랑에 대해 그린 영화입니다.

산소통을 끌고 호흡기를 차야만 살아갈 수 있는 헤이즐(쉐일린 우들리)은 가족에게 등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참여한 암 환자 모임에서 어거스터스(안셀 엘고트)를 만나게 됩니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하루하루를 공포로 살아가던 헤이즐과 다르게 항상 긍정적인 어거스터스의 모습에 헤이즐은 점차 그에게 빠져듭니다.

영화 '안녕, 헤이즐' 스틸컷
조심스럽게 서로에 대한 감정을 키워나가던 두 사람. 어느 날, 헤이즐의 평생 꿈이었던 한 작가를 만나기 위해 어거스터스는 '지니의 소원'을 사용합니다. 가족들의 만류에도 두 사람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떠나기로 결심하는데요. 함께 떠난 두 사람은 둘만의 시간을 가지며 현재를 즐깁니다. 항상 행복한 일만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대화하고 감정을 공유하며 두 사람의 관계는 깊어집니다.

영화 '안녕, 헤이즐' 스틸컷
풋풋하고 순수한 두 사람의 사랑에 설레면서도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슬픈 이별에 가슴이 절절해지는 영화입니다. 희망 없이 살아가던 헤이즐의 한 줄기 희망이 되어준 어거스터스와 그 사랑으로 다시 어거스터스를 감싸 안아준 헤이즐의 사랑이 눈부십니다. 푸른 청춘이 떠오르는 싱그러운 분위기와 빛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여름에 보기에 딱 좋은 영화입니다.

📌LYNN의 명대사 pick📌

"I fell in love the way you fall asleep slowly and then all at once."

"사랑은 잠에 빠진 듯이 찾아온다. 느리게 그리고 한 순간에"


에디터 LYNN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