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11:59] 비오는 수요일엔 '건강한 닭한마리'

29STREET
29STREET2020-07-24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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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봉따봉따따봉
비오는 수요일, 빨간 장미보다 반가운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점.심.번.개! 
'점심은 무조건 국물이다'를 생각하며 출근한 BANGDI의 마음이 하늘에 닿았나봅니다.

근처 칼국수집으로 향했지만 이미 만석! 발길을 돌려 도착한 곳은 철길 옆 '건강한 닭한마리'입니다. 닭먹고 칼국수 먹어도 되니까요~(개이득)

막걸리가 어울리는 날
비오는 수요일엔 닭한마리
회사 주변에는 닭요리 전문점이 많은데요. 그 중 '건강한 닭한마리'는 주변 닭요리 식당들과 조금 다릅니다. 가게를 들어서면 은은한 약재향이 식욕을 자극하는데 이 집만의 비법이라고 합니다.(냄새만 맡아도 건강해질 것 같아요!)

철길 옆엔 야외석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선선한 바람부는 가을 어느날 퇴근길에 방문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가을엔 야외석이다
닭한마리와 함께 비오는 기념(?)으로 막걸리와 김치전도 주문했습니다. 이 집 밑반찬은 양파장아찌, 열무김치, 배추김치, 깍두기가 나왔는데요. 음! 막걸리에 최고의 안주는 김치라고 하던데...!(일단 한잔)

잘 먹겠습니다!
시원하게 한 모금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닭한마리를 품은 큰 솥이 도착! 센스있는 사장님께서 불만 켜면 보글보글 끓을 정도로 완성된 닭한마리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닭 익는 시간이 제일 괴로운 자에겐 최적의 환경!

이렇게 끓어줘야 맛있어져요~
드셔도 돼요!
닭다리를 잡는 자!
사장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앞접시는 이미 만석! 하지만 닭을 먹기 전 꼭 해야 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부추절임을 세팅하는 일입니다. 간장에 부추가 올려져서 나오는데요. 여기에 다대기와 겨자소스를 넣어주면 더 맛있어집니다.(안넣는 사람 불쌍해~)

어렵지 않아요!
닭은 기름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BANGDI는 닭을 끓였을 때 나는 특유의 냄새를 싫어하는데요. 이 집은 약재 때문인지 닭비린내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육수가 정말 뜨끈하고 개운해서 국물을 얼마나 퍼마셨는지 모릅니다. 이 집 육수 놓치지 않을거에요~

닭한마리 안에는 떡, 파, 감자가 함께 들어있는데요. 떡은 간장에 찍어드시고 파는 닭고기와 함께 드시고 감자는 칼국수와 함께 드세요! (BANGDI 추천)

닭 가는데 칼국수 가야죠!
언제 다먹었지? 싶을 정도로 빠르게 없어진 닭한마리.(아. 옆테이블 앉을걸) 하지만 아쉬울 틈도 없이 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칼국수가 익길 기다리며 김치전과 막걸리를 살짝 걸쳐보았습니다. 이 맛 역시 정답입니다~

흔한 직딩들의 점심(데헷)
이 집에서 칼국수를 꼭 먹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김치에 있습니다. 익음과 안익음 사이에서 아슬아슬 외줄타기를 하는 열무김치가 칼국수와 찰떡궁합을 자랑합니다. (남겨둔 닭고기를 함께 곁들이는 타고난 센스!)



이 맛 다들 알쥬?
이 칼국수는 바지락칼국수와는 다른 개운함을 선사합니다. '약재가 들어가면 모든 음식이 맛있어질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개운했는데요. '밀가루를 먹어도 이 국물과 함께라면 건강할거야'라는 근거없는 확신을 갖게 했습니다.

만석이었던 칼국수집 덕분에 건강한 닭한마리와 칼국수까지 클리어했습니다. 그리고 오후반차가 쓰고 싶어졌습니다. 배부르게 먹고나서 오후 업무에 활력이 생겨야 할텐데 큰일입니다.

위치 |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5길 13

에디터 BANGDI doru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