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다시 돌아왔구나!" 돌아온 90년대생 추억의 아이템 3종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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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7-20 09: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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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들 사이에는 99년생도 라떼라고 한다. 사진=삼성생명 유튜브 캡처.
"라떼는 말이야(나 때는 말이야)~"

분명 어릴 때는 빨리 어른이 되어서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아야지! 라는 생각뿐이었는데, 막상 어른이 되니 왜 어린 시절이 그리운 걸까요. 친구들과 문방구 앞에서 뽑기 하고 메이플 딱지치고 6공 다이어리 다꾸하고… 아무 생각 없이 노는 게 마냥 즐거웠던 그 시절의 아이템들이 생각납니다. 아 옛날이여… ☆

이런 감성을 가진 게 저만은 아니었나 봅니다. 생각보다 많은 어른이 어린 시절의 놀잇감을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그 시절 어린이들이 어른이 된 후, 라떼 아이템을 추억하는 것을 넘어 다시 만들기까지 하니까요! 90년대생이라면 격하게 공감할 '돌아온' 추억의 아이템들을 소개합니다.

인싸 초딩들의 잡지, 와와109
그 고양이 캐릭터까지 그대로 돌아왔다. 사진=와와일공구 텀블벅 캡처.
한 달에 한 번, 학교 끝나고 집 가는 길 문방구에 들러서 샀던 그 잡지. 시시콜콜한 연예인 가십거리와 절대 맞지 않는 심리테스트, 개성 넘치는 패러디 편지지까지! 2001년 3월 창간되어 라떼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월간 잡지 '와와109'가 텀블벅 펀딩을 통해 한정판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사실 저는 와와109보다는 이름을 바꾼 '와와걸'과 그 이후에 나온 '브로마이드'가 더 익숙한 세대이지만, 추억 속 아이템이 다시 돌아온다고 하니 누구보다도 반갑더라고요.

사진=텀블벅 와와일공구 펀딩
문방구 앞에서 친구와 나눠 읽던 그때 그 추억 꽉꽉 눌러 담은 구성에 90년대생 라떼들은 정신 못 차리는 중이라고. 펀딩 하루 만에 목표치를 달성, 이틀 만에 무려 6천만 원이 넘는 금액을 모았다고 하니 라떼들이 얼마나 와와109를 사랑하고 기다렸는지 알 것도 같습니다. 왕년에 편지지 좀 잘라본 라떼라면 빨리 가위와 풀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오늘은 친구에게 카톡 대신 와와 편지지에 쓴 비밀편지를 보내야 하니까요.

☑️ 추억 속 와와109 펀딩하러 가기

다들 한 번쯤 썼잖아? 아이리버 mp3
사진=아이리버 홈페이지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지만,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는 mp3 플레이어로 노래를 들었죠. 보통 아이리버나 코원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일부 부잣집 아이들은 아이팟을 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번에 아이리버에서 정말 음악 감상을 위한 'T70 Season 2'를 출시했습니다. mp3 플레이어 시장이 급격히 사장되면서 대부분 회사가 성능을 자랑하는 고급형 DAP(Digital Audio Player)로 발길을 돌렸는데, "백 투 베이직!"을 외치는 아이리버의 행보가 인상 깊네요.

mp3는 꼭 유선 이어폰으로 들어야 갬성을 느낄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음악 감상, FM 라디오, 음성녹음까지 그 시절 mp3 플레이어가 자랑하던 기능과 성능 그대로 돌아왔습니다. 요즘 다들 쓴다는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라떼들은 상반된 의견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인제 와서 mp3 플레이어를 누가 살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뜻밖에 수험생이나 운동선수 등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구매한다고 합니다. 가끔은 유선 이어폰으로 남들과는 다른 힙한 모습을 선보이고 싶을 때 손이 갈 것 같네요.

미니파크에서 만나! 퍼피레드M
사진=크라우디 퍼피레드M 펀딩
요즘 학생들은 학교 끝나고 페이스북에서 친구들을 만난다면, 라떼들은 '퍼피레드'에서 만났죠! 콩나무에서 딴 콩(퍼피레드의 화폐 단위)을 모아 최신곡 BGM도 사고, 학교를 테마로 꾸민 파크에서 친구들과 학교놀이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왜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서 또 학교놀이를 했던지...) 그런 추억 속의 퍼피레드가 모바일 게임 '퍼피레드M'으로 다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 작년에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건... 내가 알던 퍼피레드가 아니야 사진=퍼피레드M 유튜브
2천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펀딩하여 제작된 퍼피레드M, 드디어 지난 10일 1차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추억 속 그 모습을 상상하던 라떼들의 반응이 좋지 않군요. 뜬금 없는 AR 기술 자랑에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UI와 그래픽에 라떼들은 적잖아 실망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아직 테스트 단계일 뿐이니 애정 어린 피드백을 바탕으로 퍼피레드M이 라떼의 추억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린 시절 갖고 놀던 아이템들이 다시 출시되는 것을 보니 즐거웠던 추억이 방울방울 떠오릅니다. 예전 모습에 요즘 감성 한 방울 떨어뜨려 새롭게 돌아온 라떼 아이템들의 인기, 어떨지 기대되는군요.

최지원 동아닷컴 인턴 기자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