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 상어가 올라왔다? 관심 독차지한 모래조각, 누가 만들었나

29STREET
29STREET2020-05-26 11: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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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해변에 웬 누렁소와 말이 누워 있습니다. 웬일인가 하고 다가가 보면 세상에나, 모래로 만든 조각입니다. 당장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처럼 생동감 넘치는 모래조각은 예술의 경지인데요. 보통 사람은 모래성 만들기도 쉽지 않은데 어떻게 이런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요.

사진=안도니 바스타리카 씨 인스타그램(@andoni_bastarrika_artista)
사진=안도니 바스타리카 씨 인스타그램(@andoni_bastarrika_artista)
모래조각을 만든 사람은 스페인 조각가 안도니 바스타리카(Andoni Bastarrika)씨입니다. 바스타리카 씨는 2010년부터 두 딸과 함께 해변에서 놀면서 모래로 이것저것 만들기 시작했다는데요. 처음에는 두 딸의 요청에 인어공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온라인 매체 보어드판다와의 인터뷰에서 모래조각이 가진 자연친화적인 면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해변에 널린 모래로 작품을 만들고, 만든 작품은 바닷바람과 파도에 자연스럽게 쓸려 내려가 다시 자연의 일부가 되기 때문입니다. 



사진=안도니 바스타리카 씨 인스타그램(@andoni_bastarrika_artista)
사진=안도니 바스타리카 씨 인스타그램(@andoni_bastarrika_artista)
사진=안도니 바스타리카 씨 인스타그램(@andoni_bastarrika_artista)
사진=안도니 바스타리카 씨 인스타그램(@andoni_bastarrika_art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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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감나고 웅장한 작품을 만드는 데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대형작인 코끼리는 이틀, 말과 들소 조각은 반나절, 비교적 작은 크기인 개 모양은 6시간에서 8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바스타리카 씨는 모래조각 작품을 보면서 인간도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그는 우리 스스로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늘 인식하고 서로 포용하며 살아가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모래 작품에는 환경, 특히 해양환경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주제가 자주 등장합니다. 쓰레기더미 위에 엎드린 돌고래나 비닐봉지에 감싸인 거북이 조각을 보면 자연스레 해변을 깨끗이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겠죠?

파도와 바람에 쓸려 흩어지는 과정까지도 작품의 일부로 여기고 예술활동을 이어가는 바스타리카 씨. 언젠가 한국에도 와 줬으면 좋겠네요.

에디터 LEE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