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이 집 향수 맛집이네?"... 향알못이 여름 앞두고 푹 빠진 향수

29STREET
29STREET2020-05-20 13: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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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는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뜨거운 볕에 있다 보면 몸에서 나는 땀 냄새가 신경 쓰이는데요, 냄새에 민감해지는 계절이기에 괜스레 '향' 관련 상품에 눈길이 갑니다.  

향수 소개에 앞서 저 개인적으로 향수를 자주 뿌리지 않는데, 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 1) 향수 사용법을 잘 몰라요, 2) 비싼 돈 주고 샀지만 버릴 때가 더 많아요, 3) 향수 뿌릴 즈음 이미 약속 시간이 빠듯해 있어요(몹시 게으른 편🐷). 기분 내고 싶은 아주 드문 그런 날 향수를 칙-하고 뿌리려고 노력합니다만 서도 쉽지 않더군요. 하지만 여름만큼은 체취로 타인의 불쾌지수까지 높이고 싶지 않기에 가성비를 잡으면서도 은은한 향을 풍길 수 있는 향수를 들고 와 보았습니다. 

'향알못'인 제가 추천할 향수는 전문 브랜드 제품은 아니에요. 바디케어 브랜드에서 출시해 향의 종류가 무궁무진하진 않지만 구매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입문자🐣분들께는 꽤나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바디크림으로 쟁여두는 '니베아'
"파란 통 크림 하나쯤 집안 수납장 어딘가에 있죠?🍀"

바디크림의 정석이자 가성비 최강 브랜드죠. 니베아(NIVEA)인데요, 파란색 쇠 통에 담긴 하얀색 크림을 한 번쯤 온몸에 발라 보셨을 겁니다. 저 역시도 겨울철 샤워 후 건조해진 피부에 뒤범벅으로 바르곤 했어요. 잊히지 않는 니베아 크림 향이 이번엔 향수로 출시되었습니다. '니베아 오 드 뚜왈렛'으로 나온 향수는 니베아 크림에서 나오는 그 향 그대로 향수에 접목했는데요, 외관 역시 크림과 동일한 모양입니다. 크림 통 특유의 파란색이 버튼에 입혀지고 전체 케이스가 크림을 연상케 하는 하얀색이라는 점만 빼면요. 향수를 뿌린다기보다는 바디크림 향을 뒤집어썼다 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 같기도 합니다. 

이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뿌림과 동시에 어린 시절로 소환되는 기분이 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지속력이 전문 향수보다 짧지만 각자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 단점도 용서할 수 있다는 구매평이 줄을 이었습니다. 30ml 기준 3만 원 미만으로 부담 없이 구매해 자주, 그리고 많이 뿌리기에도 적당한 가격대입니다. 

자연주의 바디 제품 '러쉬'
"러쉬 하면 뭐다? 바로, 더티(DIRTY). 내 동년배들 다들 더티 향 알아👃"

다양한 바디케어 제품군을 판매하는 자연주의 브랜드 '러쉬'의 고체 향수도 인기입니다. 스프레이 형태로도 출시하지만 휴대성 측면에서 러쉬의 고체 향수(솔리드 퍼퓸)도 소비자들에게 인기 만점인데요, 립밤 디자인처럼 만들어 목, 손 등에 편하게 바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체 유해 성분을 재료에서부터 차단한 브랜드답게 피부에 닿아도 괜찮은 재료로 고체 향수 역시 구성되어 있어 안심하고 사용해도 됩니다(vegan 표시가 되어 있어요).

고체 향수치고는 선택지가 넓은 편인데다가 제품마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향마다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앙증맞은 사이즈가 보관을 용이하게 해 흘리거나 깨질 걱정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입니다. 

6g에 2만 원으로 용량 대비 비싼 듯한 느낌이 쎄하게 들지만 발라쓴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가성비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비싼 거 한 개 살 때 러쉬 제품 여러 개 사면 되는 거 아냐?👀). 15가지 향이나 있어 그중 고르면 되니 내 기분, 오늘의 날씨 등에 따라 바꿔가며 가볍게 써보도록 해요.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음~어디서 쿨 내 안나요? 그거 제 향기에영(찡긋🍆)

취향을 탄다고 해야 할까요? 내가 좋아하는 향, '나'를 드러내는 향으로서 기능을 하는 제품이 향수다 보니 처음 쓰는 제품이 어떤 향, 브랜드냐에 따라 본인의 기호가 정해지기 마련인데요, 가성비 괜찮은 향수 구매 경험을 통해 '나'를 어필할 나만의 향을 찾아보는 것도 유의미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에디터 JOO pige32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