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한다고 맛없는 것만 먹을 수는 없잖아요? 닭가슴살, 맛있게 먹어봤습니다.

세계 기상학자들이 ‘역대급’ 더위를 예고한 올해, 5월 초입에도 25도를 넘나들고 있는데요. 다가오는 여름에 이제는 더 미룰 수가 없습니다. 매년 다짐만 수차례, 그러나 결국 이루지 못했던 그 이름, 다.이.어.트 올해는 진짜! 꼭! 이루고 만다고 다짐합니다.

다이어트의 주적, 그건 바로 참을 수 없는 식탐😭. 나름 인내심 있는 성격이라고 자부했지만 음식 앞에서는 인내심 따위 곱게 넣어둔 채 본능에 충실해지는 사람 나야나🤚. ‘맛없는 걸 먹을 바엔 안 먹는 게 낫다!’라는 신조 내세우며 (그렇다고 안 먹지는 않는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다이어트 식품을 찾아보게 됐는데요. 다들 그렇잖아요? (코쓱)

출처 | 허닭 홈페이지

다이어트 식품이라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닭가슴살’. 그 닭가슴살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선택한 제품. 이제는 사업가로도 익숙한 개그맨이자 프로 헬스러 허경환이 운영하는 닭가슴살 전문 브랜드 ‘허닭’의 닭가슴살 소시지 후랑크입니다.

“맛없는 닭가슴살은 가라! 이젠 닭가슴살도 맛있게 먹자”

닭가슴살을 맛있게? 이건 먹어봐야지!  ‘옳다쿠나‘ 냉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0팩에 11900으로 한 개당 1190원꼴입니다(배송비 별도). 보통 다이어터를 위한 식사 대용의 닭가슴살 후랑크는 소시지 두 줄이 한 팩으로 포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소시지의 경우 한 줄씩 포장돼 있어 출출한 시간에 간식으로 먹기 좋다는 점! 꼬치 덕에 다른 식기구 없이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골라 먹을 수 있는 즐거움👐

‘허닭’의 닭가슴살 소시지 후랑크는 후랑크 오리지널, 후랑크 치즈, 후랑크 옥수수콘, 후랑크 할라피뇨, 후랑크 불닭 총 5종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최소 구매 수량이 10팩이어서 ‘테스트 겸 사볼까?’하기엔 양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냉동 보관 시 최대 9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고 하니 맛별로 쟁여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5종 혼합으로 10팩 구매도 가능하지만 이중 가장 눈길을 끈 ‘후랑크 치즈’ 10팩으로 주문을 결정했습니다. 체다치즈의 황금 비율, 고급치즈의 깊은 맛이라니🧀. 안 먹어볼 수가 없잖아!😤

배송이 왔어요(콧노래)

총알 배송과 함께 후랑크 10팩 등장⭐ 냉동 포장으로 꼼꼼히 쌓여 배송됐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식해볼까요?👀

조리법 1. 전자레인지에 돌리기

전자레인지에 돌린 닭가슴살 소시지 후랑크

이 제품은 냉동 제품이라 전자레인지에 1~2분 돌려야 하는데요. 정확히 중간인 1분 30초 돌려봤습니다. 약간 건조해보이는 건 기분 탓이겠죠..?(아무래도 1분만 돌리는 게 적당할 듯합니다. 내 후랑크는 소듕하니까).

첫 한 입을 먹어본 감상은 '조금 퍽퍽하다' 였습니다. ‘치즈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문구에 홀려 샀지만 치즈 맛도 약했습니다. 하지만 덜 짜고 담백한 맛은 플러스 요인이었습니다. 닭가슴살 특유의 퍽퍽함과 비릿한 맛을 생각하면 그 대안으로 아주 훌륭했죠.

그런데 이거... 다이어트 식품 맞죠? 맥주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내일의 나에게 다이어트를 미루며 마시는 맥주 한 잔에 안주라도 양심껏 가볍게 먹고 싶을 때 찾을 것 같아요..⭐

조리법 2. 프라이팬에 굽기

프라이팬에 굽굽한 닭가슴살 소시지 후랑크

닭가슴살 소시지 후랑크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 홈페이지에 소개된 대로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구워봤는데요.

불에 구워서 그런지 소시지 껍질이 바삭해졌습니다.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한 소시지가 있다면 이런 맛일까? 개인적으로 전자레인지에 돌린 것보다 좀 더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굽는 데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계산해본다면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 같네요.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른 후 중불에 구워 드세요

여기서 ‘살짝’이 포인트입니다. ‘닭가슴살이니까 육즙이 별로 없겠지?’ 요알못(요리알못)의 단순한 생각으로 기름 듬뿍 둘러서 구우면... 지옥의 후랑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사진 주의)

지옥의 후랑크

조리법3. 에어프라이어에 굽기

에어프라이어 등장

빠지면 아쉽죠? 일단 뭐든 구우면 맛있다는 에어프라이어에도 한 번 구워봤습니다.

세 조리법 중 후랑크를 가장 먹음직스럽게 구울 수 있는 방법이었는데요.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후랑크에 군침이 돌았습니다. 기름기가 적어서 구운 후에도 프라이어에 기름이 남지 않는 것이 장점. 하지만 뛰어난 비주얼과 다르게 전자레인지에 데운 것과 크게 맛이 다르지는 않습니다. 역시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것이 낫다는 의견입니다.

닭가슴살 소시지 후랑크 치즈

그런데 잠깐, 여기서 또 궁금한 점이 생기잖아요? 편의점에서 파는 일반 소시지와는 맛이 얼마나 다를까? 후다닥🏃‍♀ 편의점에 가서 일반 소시지 후랑크도 사왔습니다. 우선 객관적인 수치를 비교해봤는데요.

▶ 일반 소시지 후랑크 치즈 함량
중량 90g | 열량 290kcal, 탄수화물 5g, 지방 25g, 단백질 11g, 나트륨 600mg

▶ 닭가슴살 소시지 후랑크 치즈 함량
중량 70g | 열량 150kcal, 탄수화물 3g, 지방 8g, 단백질 12g, 지방 8g, 나트륨 420mg

중량 20g 차에 칼로리는 2배 조금 안 되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단백질은 더 많고 지방은 더 적은, 다이어트 식품다운 함량이네요😄 그렇다면 두 제품은 어떻게 맛이 다를까요?

짭쪼름 익숙한 그 맛 VS 담백하고 건강한 맛

위: 일반 소시지 후랑크 치즈 / 아래: 닭가슴살 소시지 후랑크 치즈

일반 소시지 후랑크 치즈 단면

닭가슴살 소시지 후랑크 치즈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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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비교를 위해 한 입씩 번갈아 먹어봤습니다. 처음엔 일반 소시지 후랑크에 비해 닭가슴살 소시지 후랑크가 밍밍하다고 느꼈는데요. 하지만 여러 입을 먹어보니 오히려 일반 소시지 후랑크가 너무 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평소 나트륨에 많이 길들여져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면을 비교해보면 일반 소시지 후랑크에서 훨씬 더 가득한 치즈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닭가슴살 소시지 후랑크는 치즈의 풍미를 내세우기엔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다이어트 간식 측면에서는 더 적은 칼로리와 지방으로 일반 소시지 후랑크를 대체하기에 충분한 맛이었습니다.

출처 | 허닭 홈페이지

다이어트한다고 맛없는 음식만 먹고 살 수는 없잖아요? 기존 후랑크보다 더 맛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다이어트 식품’이라는 점에 미루어 봤을 때 맛있는 간식임은 분명합니다. 오늘도 식탐과의 힘겹게 싸우는 모든 다이어터들에게 양심의 가책을 덜어낼 수 있는 맛있는 간식으로 추천해요👍 다이어트 동지 여러분 이번 여름은 모두 성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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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 편집팀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