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 하나로도 레트로 감성 물씬, 음료브랜드 굿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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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4-29 15: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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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촌스럽게 느껴지지만 어쩐지 푸근하고 정감 가는 디자인, 레트로 스타일입니다. 8~90년대 썼던 생활용품들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는 ‘뉴트로’ 트렌드도 힘을 얻고 있는데요. 유명 음료 브랜드들도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아이템을 연달아 내놓았습니다. 작은 소품 하나만으로도 타임머신을 탄 듯 색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지요.



식.생.활.개.선.의.선.구.자.
서울우유 나100샵
서울우유 나100샵
서울우유 레트로컵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 한번쯤 봤던 바로 그 컵. “할머니 저 이 컵 갖고 싶어요” 한 마디만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왜 그 때는 귀한 줄 몰랐을까요. ‘식생활개선의선구자’ ‘서구보급소’ ‘초코렡우유’ 등 컵에 새겨진 문구부터 ‘그 때 그 시절’ 느낌을 팍팍 풍겨주는 레트로 스타일 컵입니다. 서울우유 공식 쇼핑몰 ‘나100%샵’에서 판매중입니다. 초록색과 빨간색이 어우러진 디자인이 지금 보니 꽤 감각적으로 느껴집니다. 여기에 우유를 따라 마시면 왠지 더 맛있는 느낌이 든다는 후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70세 어르신 브랜드가 낸 한정판 굿즈
칠성사이다 70주년 굿즈

2020년 70주년을 맞은 칠성사이다. 사람으로 치면 고희연을 열어야 할 어르신이네요. 칠성사이다는 70주년 기념 굿즈로 병따개, 미니병음료, 핀뱃지, 문구류 등 ‘칠성’ 로고를 활용한 한정판 상품들을 선보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건 역시 미니병과 레트로 유리컵이었죠. 실제로 1950년대부터 1990년까지 칠성사이다에서 사용하던 디자인을 활용해 만든 유리컵 세트라고 합니다.



주스병으로 태어나 물병으로 사랑받다
델몬트 주스병

본래 오렌지주스를 담고 세상에 나왔으나 주스병의 소임을 다한 뒤에도 물병이 되어 제2의 인생(?)을 누리던 델몬트 유리병. 보리차를 (느낌상) 3배 더 시원하게 해 주는 마법의 아이템이자 국민물병이었죠. 지난 3월 롯데칠성음료와 홈플러스가 손잡고 출시한 ‘델몬트 레트로 에디션’에 이 물병, 아니 유리병이 들어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소비자들의 호응도 상당했습니다. 회사에서도 이 유리병이 주스병보다는 물병으로 더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던 듯, 아예 주스를 담지 않은 빈 병 그대로 상자에 끼워 내놓았습니다.

작은 유리컵, 물병 하나로도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경험이야말로 레트로 굿즈들이 주는 기쁨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유행을 보며 어쩐지 마음이 헛헛해질 때 복고풍 소품들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겠죠? 아마 30년 뒤에는 2020년 디자인이 복고풍이라며 주목받을 날도 올 테니, 지금 내가 가진 것들을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29STREET 편집팀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