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장난감 없어도 놀다 보면 반나절 '순삭', 그때 그 놀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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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4-23 16: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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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게 들어와”

돌 하나로도, 줄 하나로도 즐거웠던 적이 있나요?

2~30년 전에는 스마트폰도 없었고 컴퓨터도 잘 쓰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삼삼오오 놀이터와 골목길에 모여서 놀았습니다. 놀다 보면 해가 언제 저물었는지도 몰랐었죠. 그저 저녁 먹으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친구들과 헤어져 쏜살같이 집으로 달려가곤 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향수를 자극하는 그때 그 놀이, '추억 소환' 한 번 해 볼까요?



사방치기(땅따먹기)
사진=유튜브 'tvN'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tvN' 영상 캡처
사방치기는 ‘땅따먹기’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알려진 놀이입니다. 놀이를 시작하기에 앞서 큰 직사각형 안에 1부터 8까지 구역을 나눕니다. 하늘 부분은 7번 칸과 8번 칸 위에 반원 형태로 그려줍니다. 놀이 방법은 간단합니다.

1번 칸부터 돌을 던집니다. 돌을 놓은 칸을 제외한 나머지 칸 중에서 나란히 있는 칸은 양발을 동시에 땅에 내려놔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칸은 외발로 디딥니다. 돌아올 때는 돌을 놓은 칸의 한 칸 전에 멈춰서 이를 가지고 와야 하는데요. 8번 칸에 돌을 던질 때까지 반복해줍니다. 8번 칸에서 위의 내용을 수행했다면, 하늘 부분에 들어가 돌을 뒤로 던집니다. 돌이 칸에 들어가면 땅의 주인이 되고 칸 밖으로 떨어지면 기회가 넘어갑니다.

이외에도 금을 밟거나 발이 칸 밖으로 나가면 상대방에게 기회가 넘어갑니다. 하늘 칸에서 돌을 던져 획득한 칸의 주인이 모두 정해지면 게임은 끝납니다.



오징어
사진=유튜브 'MBC Entertainment' 영상 캡처
오징어는 그림판의 그림이 오징어와 닮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바닥에 오징어를 그리고 공격팀과 수비팀으로 나눠 놀이를 시작합니다.

공격팀은 오징어 전체를 통과해서 끝에 위치한 원 안으로 들어가면 승리합니다. 이들은 깨금발로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징어 몸통 쪽에 위치한 강을 가로지르면 철인이 되어 두 발로 걸을 수 있습니다. 두 발을 이용한다면 훨씬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겠죠?
수비팀 역시 오징어 밖에서는 깨금발로 다녀야 하지만 오징어 안쪽에서는 두 발로 걸어 다닐 수 있습니다. 수비팀은 공격 팀원을 모두 탈락시키면 승리합니다.

금을 밟거나 깨금발 상태에서 다른 발이 땅에 닿은 경우, 두 발일 때는 손이 바닥에 닿는 경우, 상대 영역으로 끌려 들어오는 경우에는 아웃입니다.



공기놀이
사진=유튜브 'tvN' 영상 캡처
공기놀이는 전국에 퍼져있는 놀이인 만큼 방법도 매우 다양한데요. 일반적인 놀이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다섯 개의 공깃돌을 손바닥에 쥔 뒤 한 알을 위로 던져 올림과 동시에 네 알을 땅바닥에 내려놓습니다. 이후 던져 올린 돌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바닥에 놓인 공깃돌을 한 알씩 잡습니다. 이 행동을 4단계까지 반복합니다. 하지만 잡아야 하는 공깃돌은 2개 3개 4개로 늘어납니다. 5단계에는 공깃돌을 전부 위로 올린 뒤 손등으로 받습니다. 손등 위에 올라간 공깃돌을 다시 위로 올려 잡은 개수만큼 나이를 먹습니다. 가장 나이를 많이 쌓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팀을 짜서 '100살 먼저 먹은 팀 승리'처럼 룰을 정할 수도 있습니다. 



실뜨기
사진=유튜브 '차이의 놀이 chai's play' 영상 캡처
실뜨기는 손가락으로 실을 걸어 실 모양을 바꾸는 놀이입니다. 번갈아 가며 해야 하므로 최소 2명 이상이 놀이에 참여해야 합니다.

실뜨기하는 데에는 준비 단계가 있습니다. 먼저 한 사람이 실 테를 양쪽 손에 각각 한 번씩 감아서 겁니다. 다시 두 손의 가운뎃손가락으로 감은 실을 걸어 뜹니다. 준비 단계가 끝나면 다른 한 명이 손가락에 실을 걸면서 놀이를 진행합니다. 손가락으로 날틀, 쟁반, 젓가락, 불고기, 가위 줄 등과 같은 모양을 만들기 때문에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때 실을 잘못 떠서 실이 풀어지거나 심하게 얽히면 놀이는 끝납니다.

고무줄놀이
사진=유튜브 'PLEDIS ENTERTAINMENT' 영상 캡처
고무줄놀이는 다리에 고무줄을 걸고 노래에 맞춰 앞, 옆, 뒤로 뛰면서 노는 놀이입니다. 고드름, 장난감 기차, 금강산 등 지역에 따라 다양한 노래가 있습니다.

고무줄의 높이는 발목부터 시작해 머리 위로 팔을 완전히 올리는 단계까지 이루어져 있습니다. 줄을 제대로 밟고 동작이 명확한지, 높이 있는 고무줄에 다리를 걸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승패를 떠나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즐겁게 놀던 그 시절. 팀을 짜서 놀 때도 경쟁보다는 다 같이 즐기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점수를 많이 내지 못 하는 친구도 '깍두기' 라면서 기꺼이 끼워 주었죠. 훈훈함이 살아있던 어린 시절 놀이, 여러분들 기억 속 가장 재밌었던 놀이는 무엇인가요?

정수정 동아닷컴 인턴 기자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