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명동 부자의 습관 ④] 생각을 숙성시킬 시간을 가져라

바이라인2020-04-26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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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란 내일의 검은 구름으로 오늘의 햇빛을 가리게 하는 것이다. 걱정해도 소용없는 걱정으로부터 자기를 해방시켜라. 그것이 마음의 평화를 얻는 가장 가까운 길이다.”

-데일 카네기-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사업을 하든 직장생활을 하든 살아가며 예기치 못한 고민거리가 생기게 마련이다. 고민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다 보면 시간만 지체되고 오히려 해결하지 못했던 경험이 많을 것이다. 우리가 걱정하는 일의 90%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는 일에 불안해하며 고민하고 있다. 성공한 사람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고민을 해결해 나가기에 성공이라는 길에 더욱 빨리 안착할 수 있었다. 과연 어떤 방법이 있는 것일까? 그 해답을 (S) 사장님에게 구해 보았다.

(S) 사장님은 고민이 생기면 고민할 시간을 정한다. 만약 5일 안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3일 동안은 머릿속에서 고민을 잊어버리려 노력한다. 미리 정해둔 고민 시간이 되면 고민하기 시작한다. 4일째 12시부터 4시까지. 이렇게 시간을 설정한다.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해도 어차피 해결되지 않고 다른 일조차 하지 못하게 되어 몸과 마음도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심지어 가끔은 어떤 행동을 취하지 않았음에도 자연스레 해결되기도 했다. 고민의 중요도에 따라 간혹 일상을 떠나 어디론가 떠나기도 한다.

살다 보면 결정할 일이 너무 많다. 일주일 후에 벌어질 일을 지금부터 고민하는 때도 있고, 한 달 후에 벌어질 일을 지금부터 고민하는 때도 있다. 심지어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해서도 고민하기도 많다. 그 많은 고민을 다 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충고한다. 또한 (S) 사장님은 결정 마감 시한을 정하고 고민 시간을 정한다. 마감 시한을 정해두고 고민을 하면 판단도 정확해진다고 했다.

이 방법을 작은 고민부터 적용해보도록 조언해 주었다. 2시간짜리 고민, 3시간짜리 고민이라고 정하고 고민 시간을 정한다. 이 고민은 3일 후 2시부터 4시, 저 고민은 5일 후 3시부터 5시. 그리고 일정표에 메모해 둔다. 그전에 고민이 떠오르면 “참 이 고민은 일주일 후에 고민하기로 했지?”라고 젖혀두고 다른 일에 집중한다. 그러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빌 게이츠 / 출처: 청와대사진기자단. 동아일보DB.
빌 게이츠 역시 생각하는 시간을 따로 둔다고 한다. 평소에 잡념도 잘하지 않는다고 한다. 따로 생각하는 시간을 정해 그 시간을 정말 소중하게 활용하기 때문이다. 평소 일어나지도 않을 고민으로 인해 현재의 시간을 버리지 않기 위함이다. 생각의 시간에만 고민함으로써 고민 대부분은 실상 쓸데없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성공한 사람에게서 배울 수 있는 시간 절약 방법이다.

공부하면서는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시험에 떨어질까, 점수가 나오지 않을까를 고민한다. 일하면서 일에는 집중하지 못하고 성과를 내지 못할까 봐 남들과 비교될까 걱정이다. 심지어 휴식시간에는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제대로 쉬지도 못한다. 과거를 떠올리며 아쉬워하며 사로잡히기도 한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현재를 놓치는 일반인과 다르게 성공하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을 가장 소중히 여긴다.

고민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신체적인 활동이나 취미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른 활동에 깊게 빠지면 고민거리를 잊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고민거리를 공론화해도 좋다. 밖으로 끄집어냄으로써 객관적인 의견을 들어볼 수 있다. 물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참고하되 최종 결정은 나의 힘으로 해야 한다. 고민거리를 공론화하기 전에 적어보아도 좋다. 머릿속에 있는 고민이 막상 언어로 표현되었을 때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것보다는 별 내용이 아니었음을 인지하기도 한다.

고민 시간을 정하는 것은 시간을 관리하는 습관과 일맥상통한다. 시간을 관리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 현대인들은 스마트폰을 좀 내려놓아야 한다. 지하철을 타서 주위를 둘러보면 사람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고 있다. 끊임없이 메시지를 주고받고 혹여 놓친 메시지가 있나 들여다본다. ‘너무 바빠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며 바쁜 척은 다 한다. 그리고선 SNS에 올라온 다른 사람의 일상에는 매일같이 '좋아요'를 누르느라 소중한 내 시간을 낭비한다. 줄여도 될 활동은 줄여나가며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하자.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미국의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사용했던 아이젠하워 법칙이 있다. 무작정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긴급성과 중요성에 따라 4가지로 나누는 것이다. 긴급하고 중요한 일,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 긴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로 나누어 우선순위를 정한다. 긴급하고 중요한 일을 바로 처리해야 하지만 대부분 급한 일들은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들이 많다. 이런 경우 급한 일은 다른 사람에게 위임하고 자신은 중요한 일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이 결국 성공한다.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은 책상 옆에 4개의 서랍이 있었다고 한다. THROW 법칙이라고 해 T(Throw away)에는 필요 없거나 더 진행할 의미가 없는 서류, H(Hand over)는 나보다 더 적임자에게 넘겨줄 서류, R(Right now)은 지금 당장 실행할 문서, O(Order)에는 계획을 수립해 차례대로 실행할 문서를 넣어 두었다. 일이 너무 많거나 고민이 너무 많다면 4개의 서랍을 만들어보자. 실제로 서랍을 만들던, 컴퓨터 파일로 만들던, 마음속에 만들던 말이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미국 생활을 오래 한 (S) 사장님은 평소 상황에 딱 맞는 영어 단어를 적절하게 잘 사용한다. 금번 인터뷰에서는 영어의 well이라는 단어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다. “well을 한국어로 하자면 그게 말이죠란 표현인 것 같아요. 이 단어를 쓰는 순간 여러 가지 생각을 하죠. 한 걸음 물러서 보는 거예요. 비즈니스를 하든 일상생활을 하든 균형을 잘 지켜야 하는데 well이라는 단어로 쉼표를 찍음으로써 잠시 쉬어가요. 여유를 가지고 다름을 인정하는 건 중요하답니다. 고민거리가 생겼을 때도 잠시 쉬어가면 좋아요.”

물론 (S) 사장님 역시 젊은 시절부터 이런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비교적 젊은 시절 맞이한 IMF 시절에는 경험도 부족하고 경제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둘째 자녀까지 태어나 인생의 무게는 늘어나고 책임감이 앞섰다. “저녁이면 아파트 앞 놀이터에서 담배 한 대를 피웠어요. 그러곤 하늘을 보며 부자가 되는 꿈을 꿨죠. 그때는 그 시간이 제일 좋았어요.” 힘들 때 우리를 버틸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바로 이러한 소중한 꿈이다. 소중한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시간을 허비할 것인가. 아니면 시간을 관리할 것인가. 다시는 잡을 수 없는 내 시간을 이제 절대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