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된 거 내 손에 봄을 얹자...집에서 즐기는 '셀프 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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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4-09 16: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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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 날씨를 만끽하고 싶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선뜻 외출을 하기가 부담스럽다. 새로 산 봄옷을 입어도 꽃구경을 갈 수 없는 요즘, 소소하지만 기분전환은 확실하게 책임지는 '셀프네일'을 소개한다. 

쓱- 붙이기만 하면 네일아트 전문점에서 받은 손가락이 된다는 셀프네일 제품 광고에 혹해 대표적인 네일 제품 3개(오호라네일, 하또하또, 데싱디바)를 구매해봤다. 

손에서 느껴지는 갑갑함을 싫어하는 터라 평상시에 네일아트를 받아본 적도 스스로 해본 적도 없다. 생애 첫 네일 제품 구매였던 만큼 디자인뿐만 아니라 붙인 후의 일상생활, 그리고 제거 방법까지 꼼꼼히 비교해보기로 했다. 
셀프 네일이 처음이라면?
꿀팁☝: 시작 전 알코올 솜으로 손톱바디 유분기를 깨끗이 닦아주세요
꿀팁✌: 손톱바디에 스크래치를 내면 좀 더 오래 붙어 있어요
제품은 세 개인데 내 손가락(🐻곰듀)은 10개뿐이라 2명(🐥옹, 🍊자몽)의 손을 더 빌려왔다. 다행히 두 사람은 셀프 네일 경험과 네일아트 전문점 방문 이력이 있어 손을 다듬는 모습이 꽤나 능숙했다. 

🐻곰듀: 알코올 솜이 왜 같이 들어있어요?
🍊자몽: 손톱 바디에도 '유분'이 있어요. 이걸 닦아 주고 붙여야 네일이 손톱에 잘 붙어 있어요.
🐻곰듀: (뽀독뽀독) 완전 잘 닦았으니까, 붙여볼게요. 
🍊자몽: 평소에 손에 아무것도 안하잖아요. 손톱 바디 표면이 너-무 건강해서 빨리 떨어질 수도 있어요. 네일 파일로 스크래치를 내주면 홈이 생겨서 매끈한 상태에 붙이는 것보다 오래가요.

색칠을 하기 전 스케치를 끝낸 기분이 들었다. 본격적으로 제품을 뜯어 내용물을 탐색했다.

🐻곰듀: 오호라 네일 14800원 *온라인 첫 구매시 젤램프 증정
‌🐥옹: 하또하또 12900원 *드럭스토어 입점 다수
🍊자몽: 데싱디바 12800원 *드럭스토어 입점 다수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가기
오호라네일과 하또하또는 스티커 형식의 젤네일이었고 데싱디바는 손톱 모양이 잡혀서 나온 딱딱한 팁이라 재질부터 달랐다. 재질만 다른 줄 알았더니 난이도 · 활용도 · 유지 기간 등 제품마다 특징이 뚜렷했다. 

🐻곰듀(오호라네일), 🐥옹(하또하또), 🍊자몽(데싱디바) 각자 하나씩 맡아 본인 손에 붙였다.

<난이도:오호라네일 상, 하또하또 중, 데싱디바 하>

🍊자몽: 나는 원래 데싱디바 자주 샀는데, 진짜 편해요. 붙이면 끝이야. 뭐 더 할 것도 없고. 다 붙인 다음에 내가 원하는 모양으로 갈아주면 끝!
🐥옹: 하또하또는 일반 스티커인데요? 이렇게 떼서 붙이면 되는 거 맞죠? 
🐻곰듀: (오호라와 씨름 중) ... 제품.. 처음부터 다시 고르면 안될까요... 내 손톱 크기에 맞는 걸 찾는 게 일 이에요. 가위 없으면 분리도 안돼. 붙일 때 잘못 올리면 손 자국이 남아요.  

🍊자몽: 하또하또랑 오호라는 일단 붙이고 손톱 모양대로 갈아줘야 겠네.
🐻곰듀: 오호라 네일은 입문자가 도전하기에 다소 어려운 감이 있네요. 붙이고 자르는 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한테는 진입장벽이 높달까요?
🐥옹: 하또하또는 얇아서 그런가 자르는 게 어렵진 않아요.

<활용: 오호라네일·하또하또 일상생활용, 데싱디바 여행용>

🐥옹: 하또하또는 착 감기네요. 머리 감아도 손톱 사이에 안 낄 거 같아.
🐻곰듀: 대박, 오호라는 구워야 하잖아요. 램프에 여러번 구울수록 젤 네일 느낌이 도드라져요. 그런데 잘 굽지 못하면 바로 떼어질 것 같은 불안감은 있어요.
🍊자몽: 데싱디바는 팁 자체에 본드가 발려 있어서 올리는 순간부터 답답한 건 어쩔 수 없나봐요. 하지만 이렇게 화려한 네일을 집에서 뚝딱 할 수 있는 건 엄청난 장점이죠. 여행 가기 직전이나 특별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을 때 붙이면 예쁜 사진을 건지기에 훌륭한 효자 아이템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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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 봄이 찾아왔어요
<유지 기간: 2주까지 가능하다고는 하나, 각자의 인내력에 달려 있어...>

🍊자몽: 아니, 짬뽕 먹다가 국물이 손톱에 조금 튀었는데 데싱디바에 얼룩이 남네요? 
🐻곰듀: 덜 구워서일까요...오호라에 머리카락이 자꾸만 걸려요.
🐥옹: 오? 저는 바르는 것보다 덜 무거워서 비교적 긴 시간 하고 있을 거 같아요. 

🍊자몽(데싱디바)와 🐻곰듀(오호라네일)은 이틀도 안되어서 젤 네일 제거를 감행했다. 🐥옹(하또하또)은 시간이 지날수록 접착이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다는 호평을 내놓았다. 

<한 줄 평>
맡은 아이템에 대해 "이것만큼은 꼭 말해야 한다"고 하는 부분을 한 줄로 정리했다. 

🐻곰듀(오호라네일): 구매할 때 어떤 손가락에 뭐 붙일지 생각하고 사세요! 자칫 개수가 부족할 수 있어요.
🐥옹(하또하또): 어둡거나 진한 색상으로 고르기! 스티커가 얇아서 밝은 색 고르면 속이 훤히 비칩니다.
🍊자몽(데싱디바): 예전의 데싱디바가 아닙니다~ 종류가 많아졌어요. 여행갈 때 꼭 쟁여가세요!

밖에 나갈 수 없지만, 손끝에 봄이 찾아왔어요🌱
곰손부터 금손까지 모두 도전!
시중에서 네일 케어를 받으려고 마음먹으면 가격에 흠칫하게 되는데, 셀프네일 제품이 소비자의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사로잡는다는 점은 분명하다. 홈 뷰티 아이템을 잘 활용해 집콕 생활 속 나만의 '코로나 블루' 퇴치법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29STREET 편집팀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