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마스크 쓰면 장애인은 어떡해요?' 대학생의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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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4-02 17: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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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해 ‘투명 마스크’를 제작한 미국 대학생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켄터키 대학교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애슐리 로렌스(Ashley Lawrence·21)는 ‘모두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청각•언어 장애인들은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농인이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입모양, 눈썹 움직임 등을 읽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장애인을 위한 마스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침대 시트로 마스크 필터를 만든 뒤, 가운데에 구멍을 뚫었습니다. 이후 투명 필름을 덧대어 입모양이 보이는 마스크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보청기를 끼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마스크 고리를 귀에 거는 식이 아닌, 머리와 목에 두르는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6개의 주에서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그가 만든 마스크는 무료입니다. 그는 “이 마스크가 필요한 사람들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서 주문을 한다면 배송비를 청구할 거지만 그 외에는 완전히 무료다”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펀딩 사이트 ‘GoFundMe’에서는 그의 프로젝트를 응원하는 모금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4월 2일 오후 기준 3387달러(약 416만 원)가 모였습니다. 모금액은 재료비, 배송비에 쓰일 예정입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