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늦덕'위한 TMI 가이드 (3) '프로아이돌' 지민 & 'CGV' V & '성장캐' 정국

여성동아
여성동아2020-04-04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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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 봉준호 감독이 있다면 가요계엔 방탄소년단이 있다. 답답한 요즘, 모처럼 어깨 으쓱해지는 소식을 들려준 방탄소년단의 2020년 봄날을 뒤돌아봤다. 예비 아미(BTS 팬클럽)의 ‘늦덕’을 위해 BTS 입덕 가이드까지 준비했다.

지민 

#프로 아이돌 #베이비모찌
데뷔 6일 차인 ‘날것’의 방탄소년단과 화보 촬영을 한 적이 있다. 데뷔 후 첫 인터뷰라 힘이 잔뜩 들어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인물이 바로 지민(25)이다. 앞으로 쏟아져 나오는 듯한 역동적인 포즈로 사진을 찍을 때였다. 키가 작아 맨 앞에 선 지민은 멤버들이 누르는 힘에 몸이 꺾이지 않으려고 악착같이 버티면서도 여유로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인터뷰를 하면서도 지민은 레이저 눈빛으로 자신을 끊임없이 어필했다. 그 자리에서 잘 보이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냐마는 지민은 유독 간절해 보였다.

연습생으로 지낸 기간이 가장 짧아 데뷔를 할 수 있을지 마지막까지 아슬아슬했던 지민은 실제로 데뷔 후에도 자신을 팀의 구멍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진의 표현을 빌리자면 “저러면 죽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더 열심히 했다. 이번 신곡 ‘블랙스완’은 지민의 노력이 꽃을 피운 곡이다. 현대 무용을 전공한 지민이 자신의 특기를 십분 살려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글로벌 패션 매거진 ‘인스타일’은 공식 계정을 통해 “지민의 사진을 뉴욕현대미술관 ‘모마(MoMA)’에 전시해야 한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지민의 참 매력은 무대가 다는 아니다. ‘프로 아이돌’ 지민은 무대에서 내려오면 다른 사람이 된다. ‘영고짐’(멤버들의 장난에 영원히 고통 받는 지민), ‘서열 7위’부터 최근 출연한 미 토크쇼에서 얻은 별명 ‘베이비 모찌’까지 하찮은 별명이 늘어갈수록 반전미에 치였다는 팬도 늘고 있다.

1 학창 시절 9년 동안 반장을 했다.

2 BTS 비공식 모니터링 요원이자 멤버들 개별 활동을 홍보해주는 홍보 요정.

3 지민은 올해 목표로 “팀에 보탬이 많이 될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RM은 “더 이상 어떻게 보탬이 되겠다는 거냐”며 놀랐다.

4 팬 사랑이 남다르다. 비행기에서 승무원이 자신의 팬인 것을 눈치 채고 자기 사인이 담긴 종이를 두고 내린 적이 있다.

5 친동생과 동갑인 막내 정국을 유달리 아낀다.

6 제이홉이 기교 중심의 안무팀장이라면 지민은 느낌 담당 ‘안무과장’으로 통한다.

7 최근 미국을 다녀온 후 7kg이 늘었다. 이거야말로 정말 티가 안 나는 사실.



#CGV #공격력 0
외모가 비현실적인 CG 같다 해서 별명이 ‘CGV’일 정도로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뷔(25). 지난해 미국 NBC 간판 쇼 ‘SNL’ 출연 후 SNS에서 파란 머리의 뷔를 언급하는 사람이 많아지자 ‘guy with the blue hair’라는 자동 검색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화려한 냉미남 외모는 뷔의 1차적인 매력에 불과하다. 뷔가 진짜로 빛날 때는 공격력 제로, 방어력 제로의 순둥이가 되는 순간이다. 장래 희망이 아빠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일 정도로 부모님으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뷔는 사랑을 베풀 줄도 안다. 화가 날 법한 상황에서도 “그 므시라꼬” “사정이 있겠지”라며 웃어넘긴다. 이번 신곡 준비 기간 동안 커뮤니티 앱을 통해 팬들과 가장 많이 소통한 이도 바로 뷔다. 코로나19 때문에 방청객 없이 진행된 한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한 후 “예쁜 짓을 하고 싶은데 그럴 대상이 없다”며 예쁜 말을 남겼다.

그러고 보니 7년 전, 지민이 잘하고 싶다는 열망을 기자에게 어필할 때 뷔는 “우리 아빠처럼 자식들 잘 챙겨주고 아내한테 많이 혼나는 남편이 되고 싶다”는 말로 현장을 뒤집어놨던 기억이 난다. 첫 인터뷰 자리에서, 그것도 다른 멤버들은 롤 모델로 래퍼 카니예 웨스트나 GD 등을 꼽으며 바짝 기합이 들어 있을 때 당당히 아빠를 말하는 순수함이란. 동석한 홍보 담당자의 작은 한숨이 들렸지만 그때 알아챘어야 했다. 뷔는 한결같이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1 ‘ON’ 두 번째 뮤직비디오를 함께 촬영한 금발 머리 일본계 혼혈 소녀는 자신과 일본어로 대화하고 놀아준 뷔를 가장 재미있는 멤버로 꼽았다.

2 한 해외 팬이 한국 음식을 추천해달라고 하자 참기름 많이 넣은 간장달걀밥을 꼽았다.

3 뷔가 연습생 계약하러 아버지와 함께 대구에서 상경했던 날, 서울고속터미널에서 인근에 위치한 강남구 소속사까지 택시비 3만2천8백원이 나왔다. 훗날 뷔의 아버지는 “그때 너무했지, 그분이. 그래도 이유가 있었겠지”라 말했다고.

4 배우 박서준과의 친분 때문에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OST에 참여했다.

5 보통 스타들이 ‘개통령’ 강형욱에게 반려견의 문제에 대해 상담하려고 찾아오는데, 뷔는 입양 전 찾아와 “어떤 준비를 해야 강아지를 잘 키울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6 색소폰, 바이올린, 피아노. 배웠거나 배우고 있는 악기다.

7 주량은 과일소주 2병 정도로 술자리에서 탄산만 마시던 예전보단 많이 늘었다.

정국 

#성장캐 #피지컬
아이돌 ‘덕질’ 좀 해본 사람은 안다. ‘성장캐’가 주는 희열을. 고작 열다섯 살 때 부산에서 홀로 상경, 열일곱 살에 데뷔한 정국(23)은 잘 자란 아이돌 막내의 표본이다. 처음에는 남들 앞에 나서서 노래 부르는 것조차 힘들어하던 중학생이 지금은 ‘황금막내’가 됐다. 댄스, 노래, 랩, 사진 촬영, 편집 등 모든 걸 잘한다고 해서 RM이 붙여준 별명이다.

정국의 모든 순간은 기록으로 남아 있다. 심지어 팬에게조차 호불호를 숨기지 않았던 단호박 같은 사춘기 시절마저도. 특히 정국은 내면의 성장과 함께 소년에서 청년으로 가는 외모 격동기를 지켜보는 재미가 큰 멤버다. 2015년 ‘쩔어’ 활동 때가 피크였다. 당시 미성년자임에도 근육질 몸매에서 오는 섹시미를 발산했다.

이후로도 꾸준히 운동을 즐겨온 정국은 결국 팀 내 피지컬 원톱으로 자리 잡았다. 빌보드가 선정한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 최고의 순간 13’에 그의 복근 공개 장면이 뽑히기도 했다. 우월한 피지컬에서 오는 힘 덕분에 자비 없기로 유명한 안무를 하면서도 안정적으로 고음을 소화해낸다. 해외 유명 보컬 코치인 아담 미샨은 얼마 전 방탄소년단의 신곡 ‘ON’을 리뷰하면서 정국의 고음 브리지 파트에 대해 “F5 음을 아무렇지 않게 부른다. 미쳤다. 내가 들어본 대부분의 남성 팝 싱어 음보다 높다”고 감탄했다.

1 얼마 전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에서 RM이 미국 농구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 헬기 추락사에 대한 질문을 받자 멤버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 매너에 기자가 감동했다는 후문.

2 방송 녹화가 끝난 후 스태프들을 도와 주변 정리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3 막내 정국이 평소 형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말. “어떻게 보면 저는 형들의 성격이 다 담긴 인격체일 수 있어요. 형들이 퍼즐을 맞춰준 것 같아요.”

4 지난해 방탄소년단 월드 투어에 함께한 한은영 무대감독은 “1년 넘게 하는 투어에서는 솔로 무대 리허설을 매번 하기 어려운데 정국은 꼭 리허설을 한다”고 칭찬했다.

5 정국의 힘은 유전인 듯. 아버지가 볼링 선수 데뷔를 준비한 적이 있고, 어머니는 클라이밍을 좋아해 어릴 때 함께했다고 한다.

6 호기심 많은 정국은 사탕수수, 다이어트 운동화, 코에 끼는 필터 등을 구매한 적이 있다.

7 지난해 5월 방탄소년단 공식 SNS에 올린 수영하는 영상과 10월 헬스하는 영상은 각각 당일 전 세계 실시간 트렌드 16위와 1위에 올랐다.


EDITOR 윤혜진
기획 정혜연 기자 사진 뉴스1 게티이미지 동아DB 디자인 김영화
사진제공 빅히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