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늦덕'위한 TMI 가이드 (1) '맏내' 진 & '애늙은이 천재' 슈가

여성동아
여성동아2020-04-02 1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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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 봉준호 감독이 있다면 가요계엔 방탄소년단이 있다. 답답한 요즘, 모처럼 어깨 으쓱해지는 소식을 들려준 방탄소년단의 2020년 봄날을 뒤돌아봤다. 예비 아미(BTS 팬클럽)의 ‘늦덕’을 위한 BTS 입덕 가이드까지!

진 

#맏내 #영앤리치핸섬가이 #자존감
팀에서 제일 맏형이지만 막내 같은 면 때문에 ‘맏내’라는 별명이 붙은 진(28). 다섯 살 터울 진짜 막내 정국과 티격태격 ‘환장’의 케미를 보여준다. 특히 ‘맏내’스러운 건 조각 같은 외모로 천연덕스럽게 아재 개그를 할 때다. ‘소가 노래를 부르면? 소송’ ‘그 소들이 떼창을 하면? 단체 소송’ 같은 피식 웃음 나오는 개그를 뚝심 있게 해온 결과 빌보드 사이트에 ‘Jin is the king of dad jokes’라고 소개되기까지 했다.

사실 진이 처음부터 장난기 가득한 멤버는 아니었다. 배우를 꿈꾸던 스무 살 시절 대학교 등굣길에 길거리 캐스팅이 된 진은 가장 연장자지만 실력 면에서는 리더가 아닌 애매한 위치에 서게 됐다. 더군다나 특출한 기량의 멤버들 사이에서 한때 춤이 어색하단 평을 받기도 해 부담감이 상당했을 터.

그럼에도 자신을 내려놓고 ‘맏내’로 지내는 게 가능한 이유는 자존감이 높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월드 와이드 핸섬’이라고 칭하는 것은 기본, 동생들과 의견 충돌이 있어도 자존심 내세우지 않는다. 2017년 윙스 투어 브라질 공연 중 뷔와 ‘봄날’ 무대 동선 때문에 다툰 뒤 바로 무대에 오르게 되자 먼저 “내가 잘못했어. 넌 무대적으로 이야기했는데 내가 장난스러웠네. 미안하다”라고 사과한 일화도 있다.

이런 진의 면모를 잘 알기에 슈가는 “형이 ‘나이부심(자신보다 어린 사람에게 나이 가지고 지적하거나 무시하는)’ 같은 게 없어서 친구 같기도 하고 팀이 유지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했고, RM은 “이 형이 알면 알수록 잘하는 게 많다.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을 가장 잘하고 형다운 면을 많이 본다”고 칭찬했다.

1 진은 올 2월 제이홉의 생일에는 1백90만원대 발렌시아가 옷을 선물했고 3월 슈가 생일에는 한턱을 냈다. 이날 총 87만8천원을 결제했는데, 결제 카드가 현대 블랙카드(상위 0.05%를 위한 신용카드)라 더 화제.

2 첫 자작곡 ‘이 밤’은 세상을 떠난 반려동물들을 생각하며 만든 곡이다.

3 금발에서 다른 색으로 염색하고 싶다는 진의 요청에 소속사에서 1시간 동안 긴급회의를 한 적이 있다. 당시 허락해주지 않으면 셀프 염색을 하겠다는 진의 협박(?)이 있었다고.

4 방시혁 PD는 진에 대해 “굉장히 상식적인 친구다. 멤버들이 기준선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좋은 친구”라고 평가한 적이 있다.

5 집에선 실제로 막내다. 두 살 터울의 친형은 서울 소재 대학 건축공학과 학생회장 출신.

6 RM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날, 진이 새벽에 일어나 RM의 도시락을 싸줬다.

7 슈가는 진과 컴퓨터 게임을 할 때 자신이 아무리 게임을 못해도 진이 화를 내지 않는다고 고마워했다.



슈가 

#애늙은이 #츤데레
“솔직히 심리적으로 압박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아요. 하지만 목표보다는 목적이 더 중요하고 기록으로 인한 성과보다 성취가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신보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슈가(27)는 솔직했고 현실적이었다. 그게 바로 가식 없는 슈가의 매력이기도 하다. RM, 제이홉과 함께 랩을 담당하는 슈가는 ‘새꺄 너는 진짜 할 수 있다고’ ‘니가 택한 길이야 새꺄 쫄지 말어’ 같은 다소 강한 가사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뒤늦게 심의를 통과하게 만들어 팬들 사이 ‘프로 불통러’로 통하는 ‘찐(진짜)’ 래퍼다. 데뷔 전 언더그라운드 활동으로 아티스트와 아이돌 사이 고민이 많았던 슈가는 2016년 ‘Agust D’라는 예명으로 내놓은 믹스테이프에서 우울증, 강박 등을 고백하기도 했다. 물론 ‘내 팬들아 떳떳이 고개 들길. 누가 나만큼 해’(수록곡 ‘마지막’ 중)라며 압박감을 이겨낸 모습도 쿨하게 내보였다.

랩 표현 방식은 격하지만 내용만큼은 ‘힘내라’ ‘이겨내라’ 등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듯 평소 생활할 때도 ‘츤데레’ 스타일인 슈가. 무뚝뚝해 보여도 내 사람만큼은 살갑게 챙긴다. 특히 고향 대구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 얼마 전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고향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통 큰 기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3월에는 자신의 생일을 맞아 소아암 환아를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여기서 입덕 포인트는 팬클럽 ‘아미’의 이름으로 기부했다는 것. 왜 민윤기(본명)에게 빠지면 답이 없다는 ‘민빠답’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지 알 만한 대목이다.

1 슈가의 믹스테이프에 대해 멤버들은 “너무 ‘강-강-강-강’이야”라고 평했다.

2 나중에 자선사업 같은 일을 할 때 안 좋게 비칠 수 있어 타투를 하지 않았다.

3 평소 기사 댓글을 읽지 않는다. “악플 더 쓰세요. 나는 어차피 안 보고, 그걸로 누군가 고소를 하면 모두가 좋은 그림 아닙니까?”라는 식.

4 해외 투어 때 꼭 챙기는 아이템으로 소주를 꼽았다.

5 슈가의 솔로곡 ‘쉐도우’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지민이 응원차 방문했으나 쑥스러워 반가운 티를 내지 못했다는 슈가. 지민은 “정말 티가 안 났다”고 했다.

6 방시혁 PD는 슈가에 대해 “삐딱이 애늙은이 천재 아티스트. 네가 있기에 방탄이 방탄스러움을 획득할 수 있다”고 칭찬한 적이 있다.

7 야구 팀 삼성라이온즈 팬. 삼성라이온즈는 팀 이름을 새긴 유니폼과 2019년 다이어리를 슈가에게 선물한 적이 있다.

EDITOR 윤혜진
기획 정혜연 기자 사진 뉴스1 게티이미지 동아DB 디자인 김영화
사진제공 빅히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