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아기고양이 크기' 자라지 않는 고양이 사연

29STREET
29STREET2020-03-19 14: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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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아기고양이의 귀여움은 사람의 마음을 사르르 녹입니다. 어린 시절 모습은 참 귀엽지만 동물은 사람보다 훨씬 빨리 크기 때문에 이렇게 귀여운 모습은 오래 볼 수 없는데요. 동물 반려인들은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가 '폭풍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과 아쉬움을 함께 느끼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영국에 사는 에밀리 톰린슨(Emily Tomlinson) 씨는 자라지 않는 반려묘를 보며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minature_munch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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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태퍼드셔주 울버햄프턴에 사는 에밀리 씨는 지난 2019년 9월 구조한 아기고양이 먼치(Munchie)를 데리고 동물병원을 찾아갔습니다. 당시 생후 3~4주에 불과했던 먼치는 전 주인에게 버림받고 에밀리 씨의 품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에밀리 씨는 먼치의 눈이 뿌옇게 흐려져 있는 것을 보고 혹시 시력에 문제가 있는 건가 싶어 진찰을 받게 했습니다. 다행히 시력에는 이상이 없었고 눈이 흐린 것은 각막 부종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안심하고 집에 돌아와 먼치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얼마 뒤 사고가 또 벌어졌습니다. 잘 지내던 먼치가 갑자기 픽 쓰러진 것입니다. 에밀리 씨는 깜짝 놀라 초음파, x레이, 피검사, 정맥주사 등 할 수 있는 모든 검사와 치료를 다 했습니다. 검사 결과 먼치는 칼슘 수치가 심각할 정도로 떨어져 있었고 부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도 받았습니다. 이 병에 걸리면 성장에도 지장이 있을뿐더러 평생 칼슘과 비타민D를 꾸준히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주인 에밀리 씨의 헌신적인 보살핌 덕에 먼치는 여느 고양이들과 다름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에밀리 씨는 온라인매체 보어드판다 인터뷰에서 “건강한 고양이들만큼 활발하지는 않고 얌전한 편이지만 차분하고 정이 많다. 늘 내 옆에 붙어 있으려 하고 잘 때도 곁으로 다가오는 아이”라고 말했습니다.

작고 귀여운 아기 모습으로 평생 지내야 하는 먼치. 인형보다 사랑스러운 모습이지만 그 뒤에는 안쓰러운 사정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좋은 주인을 만나 사랑받고 살고 있으니 불행 중 다행입니다. 에밀리 씨는 먼치가 더 많은 사랑을 받길 바라며 인스타그램 계정도 운영 중입니다. 네티즌들은 “사랑스러운 한편 안쓰럽다”, “주인을 잘 만나서 천만다행”, “다른 고양이, 개들과도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보기 좋다”, “늘 건강하길”이라며 먼치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