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문제집 사서 지우다 울고있어" 사연에 문제집 선물한 회사

29STREET
29STREET2020-03-19 11: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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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3인데,
교재가 너무 비싸서 중고로 싸게 샀어...
커뮤니티 캡쳐
국내 교육업체가 중고 문제집을 지워서 다시 푼다는 고3 학생에게 새 문제집을 선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12일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중고 문제집 사서 지우다 울고 있어"라는 제목의 글은 교육·출판 전문 기업 천재교육에게 닿았다.

글쓴이는 넉넉하지 않았던 가정 형편이 코로나 19로 더 어려워져 부모님께 문제집을 사달라는 말조차 꺼내기 어려워졌다는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자영업을 하는 어머니와 5월 퇴사를 앞둔 아버지의 사정을 알기에 인터넷 강의를 결제하고도 차마 교재를 사달라는 이야기를 못했다고 한다.  

결국, 다른 학생이 풀던 27500원짜리 문제집을 15000원에 중고로 구입했다. 하지만 한 권 더 남은 책은 중고를 찾아도 없어 새 문제집을 사달라고 어머니에게 말씀드리기가 난감하다며 속상함을 털어놓았다.

커뮤니티 캡쳐
이를 본 천재교육은 글쓴이에게 연락 달라는 댓글을 남겼다.

학생은 천재교육의 호의에도 문제집 받기를 주저했다고 후기를 남겼다. 자신보다 사정이 더 어려운 친구들이 받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갈팡질팡했던 것이다.

염치 없어 못받겠다는 학생의 말에 천재교육 담당자는 "마음 불편해하지 않고 받아도 된다. 더 어려운 친구들도 SOS를 보낸다면 (우리가) 그들에게도 필요한 걸 보내주면 된다"고 답장을 남겨 글쓴이가 문제집을 받도록 했다.

커뮤니티 캡쳐
천재교육은 학생이 필요하다고 한 국어 문제집 외에도 다른 과목들까지 보내줘 문제집 걱정을 덜어주었다. 게다가 자필로 쓴 쪽지를 마스크와 함께 동봉해 학생에게 감동을 배로 안겨주었다.

글의 말미에 학생은 "수능일까지 닳도록 봐서 꼭 원하는 대학 가겠다"는 의지를 남겨 천재교육에 대한 고마움과 또래 학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사연이 알려지며 "네가 할 일은 수능 만점자로 인터뷰 해서 천재교육 사랑해요 외치는 것 밖에 없어", "천재교육 멋지다" "마음도 훈훈하고 공부자극도 받았다" 등 해당 학생과 천재교육을 향한 응원이 줄줄이 이어졌다. 특히, 코로나19로 학업에 차질이 생긴 고3 학생들은 이 글을 읽고 공부 의지가 생겼다는 말을 남기며 각자의 학업 고민에 대해 서로 공감하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초·중·고교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되면서 고3 학생들은 5월에 중간고사와 모의고사를 모두 치르게 됐다.

박선주 기자 pige32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