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가 인정한 타이타닉 OST... 방구석 '리코더' 연주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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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3-12 10: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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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 혼자 산다 캡쳐
마마무 멤버 화사가 곱창, 간장게장, 김부각 등에 이어 이번엔 '리코더 악보집'으로 또 한 번 완판 기록을 세웠다.

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화사가 집에서 리코더를 연주하는 모습이 화제다. 최근에 꽂힌 게 있다며 한 남성이 타이타닉 OST를 리코더로 연주한 영상을 소개했다. 화사는 리코더를 연주하는 남성에 대해 "신 같은 모습을 하시고 리코더를 연주한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이 남성을 스승으로 삼은 화사는 곧장 본인 리코더와 악보를 꺼내와 연습에 들어갔다. 타이타닉 OST 'My Heart Will Go On'을 시작으로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 '걱정말아요' 등 여러 곡을 연주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 달리 선율을 비집고 나오는 삑사리에 '음 이탈 리코더' 연주로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코로나 때문에 심심해서 따라 하게 된다","어릴 때 생각나서 리코더 불고 싶더라"라는 반응을 보였고, 방구석 리코더 연주회가 새로운 취미로 등장했다.

자신의 리코더 연주 모습을 찍은 영상이 SNS에 유행처럼 번졌다. 유튜브에서 리코더 3대 영상으로 불리는 타이타닉 OST를 비롯해 웹툰작가 주호민의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 한국예술영재교육원 합격생의 연주까지 인기를 얻었다.

다이소에서 구매한 2000원 리코더, 악보는 품절이니 계이름 적어놓기.
초등학교 음악시간에 배웠던 리코더 운지법을 더듬어보며 방구석 리코더 연주에 동참해 보았다. 어렸을 땐 구멍 하나 제대로 막지 못해 헛바람만 나오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구멍을 막고도  손가락이 남을 만큼 커버렸다. 구멍이 잘 막히니' 음 이탈은 걱정 없겠군'이라며 도를 시작으로 손을 풀었다. 

도에서 옥타브 도까지는 별 탈 없었지만 문제는 플랫(♭)과 샵(#)이었다. 운지법을 기억해내지 못하는 건 고사하고 의도와 상관없이 삑사리가 새어 나와 타이타닉 OST 완주가 가능할까 싶었다.

잘 하고 못하고의 기준이 어디 있으랴. 누리꾼들은 화사가 스승으로 모신 남성의 연주 영상을 찾아 '인생을 배우게 한 연주'라며 극찬을 남겼다. 인생을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니 내 소리도 마에스트로의 연주곡처럼 들렸다.  



이번에 새로 산 리코더는 다시 서랍에 묵혀질 것 같다.  저렴한 비용으로 추억여행 떠나고 싶다면 방구석 리코더 연주회 개최해 볼만하다. 코로나19로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가족들이 도란도란 모여 화사의 목표였던 다중주 연주를 해보는 것도 색다른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한편 화사가 방송에서 참고한 악보집은 주문량이 폭주해 해당 업체 측이 홈페이지를 통해 배송지연 양해를 구하는 공지를 띄웠다. 

박선주 기자 pige32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