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상담사'로 활약 중인 신천지 탈퇴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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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3-06 16: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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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신천지에서 탈출한 청년이에요
출처: 김강림 전도사 유튜브 채널 (강림의 사이비 톡톡)
8개월간 신천지에서 활동하다가 탈퇴했다는 특이한 이력을 밝힌 이단상담사가 화제다. 심지어 그는 정통 교단 신학대 학생이었다.

코로나 19로 신천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지난해 3월 순복음 원당교회 예배에서 김강림 전도사가 진행한 신천지 예방 강의 영상이 835만(6일 15시 기준) 조회 수를 기록했다.

구리 이단상담소에서 상담사로 활동 중인 김강림 전도사는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강림의 사이비 톡톡')을 개설했다. 신천지의 포섭 전략과 피해 예방법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한 것이다. "신천지에 빠져들었던 경험이 있어 신천지의 위험성과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유튜브 시작 이유와 계획을 밝혔다 .

김강림 전도사가 신천지 교인이 된 건 2015년 3월 군 제대 직후였다. 복학을 앞두고 마음이 헛헛한 그때, 신천지 교인들이 그를 포섭하기 시작했다. 신천지 교인들이 자신의 주변에 채워지기 시작하면서 그도 서서히 신천지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김강림 전도사에 따르면 신천지는 포섭 전략이 공격적으로 발달된 사이비 종교 중 하나다.

포교 대상을 정하면 그 사람에게 모든 걸 맞춘다. 특히 심적으로 지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공략해 감정적으로 의존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최종적으로 센터 수업을 듣게 만들어서 성경 공부와 전도 활동에 전념하는 신도로 만든다.

신천지 입교 과정은 7개월이 소요된다. 김강림 전도사는 지난 2월 26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7개월간 신천지 성경, 교리 등을 공부하는데 이 과정을 마치면 기존 신도들에 자연스럽게 동화된다"라고 전했다.

김강림 전도사는 신천지 신도의 자발적 탈퇴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고 보았다. 집단 내에서 이단임을 깨닫지 못하도록 손을 다 써 놓았기 때문이다. 그는 "지인 중 이단 종교에 빠진 사람이 있다면 꾸짖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전문 상담소를 통한 치료와 교육이 선행되어야 인지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김강림 전도사 유튜브 채널 (강림의 사이비 톡톡)
30년이 넘는 기간 21만 명 정도의 신도를 모은 신천지.

김강림 전도사는 신천지 지도부에 대한 강력한 통제 없이는 지금처럼 사후 조치만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고 확진 판정을 받고서야
"나는 신천지인이다"라고 밝혔기에 사태 수습이 어려워졌다는. 그는 지도부 통제가 이루어져야 신천지 개개인에 대한 완전한 통제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가 잠잠해진 이후 역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신천지가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속여 왔듯이 앞으로도 신도 수를 늘리는 데 있어서 더 교묘한 전략을 짤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리이단상담소에서 상담사로 활동하며 외부에서 신천지 예방 강연을 펼친다
한편 김강림 전도사는 '신천지 사기포섭 실제 사례', '신천지는 왜 거짓말을 할까?' 등의 주제로 영상을 만들며 유튜브를 통해 누리꾼들과 소통하고 있다.

박선주 기자 pige32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