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쳐서 수십억 해먹어도 영업정지 1개월...
이러니 정직하게 사업하던 사람들도 점점 눈이 돌아가는 것"
이러니 정직하게 사업하던 사람들도 점점 눈이 돌아가는 것"
'절대 익명 보장, 정체를 궁금해 하지 않겠음'. 유튜버 '사망여우'와의 인터뷰에서 기자가 가장 먼저 강조한 내용이다. 사망여우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업체들을 '참교육' 하겠다는 모토로 활동하는 유튜버로, 신원 보호를 위해 늘 정수리까지 다 가려지는 여우 가면을 쓰고 등장한다.
허위·과대광고로 사람들을 속이는 업체, 그리고 그런 불량업체들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노출시켜 피해를 키우는 크라우드펀딩 중개플랫폼이 그의 주요 비판 대상이다.
중국에서 싼 값에 파는 제품을 떼어다가 직접 개발한 것처럼 꾸며 팔거나, 다른 회사 자료를 베껴다가 상품소개서를 만드는 등 다양한 비양심 사례를 밝혀내는 그를 보며 시청자들은 응원과 함께 조심하라는 당부를 보낸다. 업체를 대놓고 '저격'하는 고발성 콘텐츠 특징 상 소송이나 협박을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망여우 본인은 어떤 마음으로 영상을 만들고 있을까. 그와 이메일로 대화를 나눴다.
허위·과대광고로 사람들을 속이는 업체, 그리고 그런 불량업체들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노출시켜 피해를 키우는 크라우드펀딩 중개플랫폼이 그의 주요 비판 대상이다.
중국에서 싼 값에 파는 제품을 떼어다가 직접 개발한 것처럼 꾸며 팔거나, 다른 회사 자료를 베껴다가 상품소개서를 만드는 등 다양한 비양심 사례를 밝혀내는 그를 보며 시청자들은 응원과 함께 조심하라는 당부를 보낸다. 업체를 대놓고 '저격'하는 고발성 콘텐츠 특징 상 소송이나 협박을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망여우 본인은 어떤 마음으로 영상을 만들고 있을까. 그와 이메일로 대화를 나눴다.
“정직한 업체만 바보 되는 현실 잘못됐다”
닉네임을 하필 사’망’여우라고 지은 이유를 묻자 그는 허위과대광고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허위과대광고로 수백억을 벌어도 시정조치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설령 광고정지나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 해도 이미 벌어들인 돈에 비하면 타격이 크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끊임없이 소비를 해 줘야 유지된다. 허위과대광고는 소비를 부추긴다. 그렇게 생각하면 허위과대광고 처벌 수위가 낮은 이유도 ‘머리로는’ 이해가 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해가 된다는 게 스스로 화가 나기도 한다. 이런 이중성을 담아서 지은 이름이다."
이어 그는 “원래 사막여우라는 동물을 좋아하기도 했다. 귀여운 사막여우가 ‘사망’ 여우로 발음된다는 이중성도 재미있게 느껴졌다. 허위과대광고를 근절(사망)시키고 싶다는 마음도 담았다”고 덧붙였다(참고로 사망여우의 상징인 독특한 가면은 해외 사이트에서 유료로 판매하는 도안이라고).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끊임없이 소비를 해 줘야 유지된다. 허위과대광고는 소비를 부추긴다. 그렇게 생각하면 허위과대광고 처벌 수위가 낮은 이유도 ‘머리로는’ 이해가 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해가 된다는 게 스스로 화가 나기도 한다. 이런 이중성을 담아서 지은 이름이다."
이어 그는 “원래 사막여우라는 동물을 좋아하기도 했다. 귀여운 사막여우가 ‘사망’ 여우로 발음된다는 이중성도 재미있게 느껴졌다. 허위과대광고를 근절(사망)시키고 싶다는 마음도 담았다”고 덧붙였다(참고로 사망여우의 상징인 독특한 가면은 해외 사이트에서 유료로 판매하는 도안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