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아이 맡길 곳 없는 부모들... ‘퇴사까지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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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3-04 13: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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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유치원 및 초·중·고 개학이 연기되면서 맞벌이 부모에게 비상이 걸렸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난 2월 24일부터 5일간 맞벌이 직장인 82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자녀돌봄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결과 맞벌이 직장인 76.5%가 코로나19 여파로 “육아공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유아(4~7세) 자녀를 둔 맞벌이 직장인 부모는 90.4%에 달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이들은 ‘육아 공백’을 어떻게 해결했을까. 응답자 36.6%가 친정 및 시부모 등 가족에게 요청했다고 답했다. ’개인 연차 사용‘(29.6%), ’재택근무 요청‘(12.8%), ’가족돌봄휴가 사용’(7.3%), ’긴급돌봄 서비스 활용‘(7.0%), ’정부지원 아이돌보미 서비스 활용‘ㆍ’무급휴직‘(각 6.1%) 등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정 방법이 없으면 퇴사를 고려한다’는 답변도 5.6%에 달했다.

한편 3월 2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잠시멈춤 캠페인’에 동참해달라면서 "재택·유연근무 등의 확대 실시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면 오늘부터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잠시 멈춤 캠페인’은 교통 통제, 문화체육 시설 등 전면 폐쇄, 온라인 중심 업무 추진, 학교 수업 온라인 전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막상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대부분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건물 폐쇄 및 재택근무 수순에 돌입하는 식이다.

월계문화복지센터 어린이도서관. ⓒ서울시 시민기자 강사랑
교육부는 개학을 연기하면서 ‘긴급 돌봄’을 운영하기로 했다. 위 설문조사에서 ‘정부지원 긴급돌봄을 이용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다’는 답변이 64.9%, ‘아니다’라는 답변은 35.1%로 집계됐다. 

긴급돌봄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돌봄이 필요하나) 우리애만 맡기는 게(등원,등교) 내키지 않아서’(25.5%)’가 가장 많았고 ‘아이가 싫어해서’(9.7%) ‘학원,공부방 등을 통해 돌봄 해결’(7.6%) 등 순으로 이어졌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