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매니아 L 차장의 모바일 게임 이야기

29STREET
29STREET2020-02-28 14:35:49
공유하기 닫기
모바일 게임은 퍼즐이 진리죠. 
다양한 게임 장르가 있지만, 모바일 게임은 퍼즐 게임이 진리라고 주장하는 L 차장. 가장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할 수 있는데다가 타 장르에 비해 유료 결제 유혹이 크지 않고, 하다보면 무념무상이 되는 최대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데(물론 시간이 순삭되고 눈이 피곤해지는 부작용은 어쩔 수 없다고)... 계속 실패하다가 마침내 클리어 했을 때의 성취감은 현실에서 끝도 없이 추락하는 자존감에도 위로가 된다고 합니다. 

출퇴근 길 대중교통 안에서는 물론, 주말 집에서 노트북으로 넷플릭스를 보면서도 손은 퍼즐게임을 하는 경지에 다다랐다는데요. L차장은 지난 주에 무려 16시간 20분(총 핸드폰 사용시간의 45%)을 모바일 게임과 함께 보냈다고 합니다. 이 쯤 되면 조심스레 중독을 의심해 봐야 하지 않나 싶지만 정작 L차장님 본인은 '생각보다는 오래 안 했는걸?'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L차장 스마트폰에 깔려 있는 퍼즐게임들은 어떤 매력으로 그녀를 사로잡은 것인지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Free Fall
디즈니 '겨울왕국'이 히트치면서 나온 게임. 기본적인 미션 클리어형 퍼즐 게임인지라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가장 오랫동안 하고 있는 게임이라 질릴 법도 하지만,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주말 한정 이벤트 게임과 마을 꾸미기 게임 등 번외편들이 생기며, 더 오래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꿈의 정원, 꿈의 집
꿈의 정원
꿈의 정원
꿈의 집
꿈의 집
PREVNEXT
1/4
기존 퍼즐 게임에 스토리를 더해 중독성을 높인 게임이다. 전문 집사인 주인공이 망가진 정원과 집을 수리하기 위해 게이머가 퍼즐을 풀어 보석(코인?)을 획득해야 한다. 개인의 취향대로 공간을 꾸밀 수 있다는 점과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스토리를 보는 재미가 있지만, 하다보면 스토리를 스킵할 수 없다는 점이 짜증나기도 한다. 무제한 하트를 제공하는 옵션이 다양해서 이 두 게임으로만 하루종일 심지어 새벽까지 한 적도 있다. 지금은 자제 하는 중.
겨울왕국 어드벤처
겨울왕국 2 개봉 즈음에 나왔으니 비교적 신상 게임이다. 위에 언급한 꿈정원 처럼 퍼즐을 통해 획득한 아이템으로 공간을 꾸미는 게임들이 많아지면서, 따라서 만든 게임 인 것 같다. 다른 게임들 하트가 떨어졌을 때 최후의 보루처럼 하고 있다.
프렌즈타운
카카오프렌즈를 이용해 만든 퍼즐 게임을 이것저것 해본 끝에 정착한 게임. 역시나 퍼즐 게임으로 얻은 아이템으로 캐릭터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지만, 그냥 퍼즐만 하고 있다. 다른 게임에 비해 퍼즐을 풀 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제공이 적고 민폐인 친구 찬스를 쓰지 않을 경우 추가 하트를 획득할 수 있는 옵션도 적어 유료 결제의 유혹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게임이다. 대신 며칠동안 못 풀던 스테이지를 클리어 했을 때 성취감도 가장 높아 꾸준히 하게 된다.
1010!
가장 최근에 알게 된 게임이고 가장 깊게 빠져 있다. 앞에서 소개한 게임들은 모두 다 채워진 공간에서 같은 색상의 블록을 터트리며 미션을 클리어 형태인데 반해 이 게임은 테트리스처럼 비워진 공간에 블록을 넣어서 한 줄 또는 한 열을 채워서 블록을 터트리는 형태이다. 테트리스와 다른 부분은 자동으로 블록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3개씩 나오는 블록을 게이머가 적당한 위치에 배치하면 된다는 점. 따라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게다가 스테이지별 미션이 없고, 그냥 점수 게임이라서 공간이 다 채워지지 않는 한 계속 할 수 있다. 핸드폰에서 게임 종료 후 재시작해도 이어서 할 수 있고 주어진 블록을 놓을 공간이 없어지면 종료된다. 초반에 빈 공간이 많다고 방심하면 어느 순간 황당하게 끝나게 되는데 이게 승부욕을 자극해서 자꾸 다시 시작하게 만든다. 아이템 제공도 전혀 없어 유료 결제에 대한 고민의 여지조차 없는 게임.

29STREET 편집팀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