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알고리즘이 나를 이곳으로 데려왔다] 혼자 보기 아까운 채널들
29STREETdlab@donga.com2020-02-27 16:31:11공유하기
‘유튜브 알고리즘이 나를 이곳으로 데려왔다.’ 조회수 몇 십 만, 몇 백 만 단위인 인기 영상에서 자주 보이는 인기 댓글입니다. 영어권 네티즌들이 유튜브 추천영상 덕에 마음에 드는 영상을 발견했을 때 자주 남기는 댓글인 ‘youtube algorithm brought me here’를 일부러 어색하게 직역해 실소를 유발하는 문장인데요.
유튜브에서 띄워 주는 추천영상을 따라가다 보면 평소 내 관심사가 아니었던 분야에서도 뜻밖의 재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것만 보고 끄려고 했는데 계속 보게 되는 부작용도 있지만요. 무슨 기준으로 추천했는지는 모르지만 정말로 내 취향에 딱 들어맞았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29스트릿 팀이 ‘어쩌다 봤는데 의외로 재미있었던 채널/영상’을 소개합니다(선정 기준=개인의 취향!).
#알고리즘 하면 '우리집 준호'죠
우리집망령1님의 추천 / NUNEOGUN누너건
유튜브 알고리즘의 대명사 2PM 이준호, 일명 우리집 준호 입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팬 채널이죠. 이준호 팬페이지 홈마가 운영하는 이준호 직캠 업로드 채널 'NUNEOGUN누너건' 입니다. 채널 속 영상에는 다양하고 멋진 이준호의 모습이 담겨있답니다 ^_^
우리집 망령들의 집합소! 이준호의 멋진 영상과 더불어 팬들의 재밌는 주접댓글까지 볼 수 있는 채널입니다.
#150년 전 영국식 '삼시세끼'
황태구이러버님의 추천 / English Heritage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언제나 궁금한 부분이죠. 영국 정부가 역사적 건축물 보호를 위해 설립한 단체 ‘잉글리쉬 헤리티지(English Heritage)’는 동명의 채널을 만들어 빅토리아 시대(1837~1901)사람들의 생활상을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는데요. 정부 유관 단체가 만든 채널이니 진지하기만 하고 재미 없을 것 같지만 구독자가 87만 명이나 될 정도로 인기가 상당합니다.
이 채널에는 옛날 식으로 화장하기, 버터 만들기, 요리하기, 정원에서 사과따기 등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영상들이 올라옵니다. ‘영드’ 처럼 배경 설정과 캐릭터, 스토리가 생생하다는 것이 매력입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대저택 ‘오드리 엔드 하우스’에서 일하는 요리장 크로콤 부인(Mrs. Crocombe)을 필두로 정원사, 세탁장 등 다양한 고용인들이 등장해 요리법과 저택 관리법 등을 보여줍니다. 한국어/영어 자막이 붙어있어 영어 연습, 영국 문화 공부까지 된다는 점도 포인트입니다.
#솥뚜껑으로 케이크 만드는 할머니들 스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