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툼도 경쟁도 없는 세계로 떠나고 싶을 때…육해공 힐링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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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2-26 09: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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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도 완전히 방전되기 전에 충전해 주어야 하듯이 마음도 충전이 필요합니다. 스트레스 받는 하루를 마치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부담 없는 힐링 게임을 즐겨 보는 건 어떨까요. 흔히 게임 하면 떠오르는 전투와 경쟁요소 없이 느긋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감성 충전 게임 4편을 소개합니다.

1.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 ‘저니(Journey)’
사막 여행 게임 ‘저니(Journey)’는 2012년 발매되자마자 57개 상을 쓸어담으며 2010년대 최고의 비디오게임으로도 선정된(메타크리틱 선정) 힐링게임의 교과서입니다. 적을 공격해 쓰러뜨리고 보물을 얻거나 유저끼리 경쟁하여 순위를 올리는 게임에 익숙해져 있던 사람들에게 허공을 미끄러지듯 달리며 사막 유적을 탐험하는 ‘저니’는 새로운 감동을 주었습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붉은 망토를 두른 주인공 캐릭터가 보입니다. 이름도 대사도 없는 이 캐릭터는 저 멀리 빛나는 산을 향해 정처 없이 여행을 떠납니다. 주인공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꽃이 피어나고, 금빛 노을이 그림자를 드리우며 감성을 촉촉히 채워주지요. 두 시간 정도면 엔딩을 볼 수 있지만 진행 속도에 연연하지 않고 느긋하게 돌아다니며 진정한 힐링을 만끽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엔딩을 본 다음 다시 처음부터 게임을 시작하면 주인공의 옷이 더 화려하고 튼튼하게 변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플랫폼: PS3, PS4, Windows(에픽게임즈 스토어 독점 발매)

2. 바다를 사랑한다면 ‘압주(ABZU)’
바다를 좋아하고 심해를 동경한다면? 다이버가 되어 환상적인 바다생물들과 함께 물 속을 탐험하는 게임 ‘압주’를 추천합니다. ‘압주’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태고의 바다’를 뜻하는 말이었다고 하네요. 

자이언트 스퀴드(Giant Squid)가 만든 인디게임 압주는 플레이어가 잠수복을 입고 바닷속을 돌아다니며 풍경을 구경하고 오염된 장소를 정화한다는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니’의 그래픽과 음향 팀이 참여해 만든 작품이라 ‘저니’와 비슷한 감성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플레이어 주변에는 작은 탐사정들이 따라다니며 귀여운 모습도 보여주고 도움도 줍니다. 갇혀 있던 바다생물들을 풀어주기도 하고 물고기 떼와 함께 유영하며 감동적인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동화적인 그래픽, 신비로운 배경음악과 함께 미지의 바다를 탐험해 볼까요?

플랫폼: Windows, PS4, XBO

3. 혼자는 외롭다면? 모바일 게임 ‘스카이: 빛의 아이들’
‘저니’제작사 댓게임컴퍼니가 2019년 출시한 게임 ‘스카이: 빛의 아이들(Sky: Children of the light)’은 애플로부터 ‘2019 올해의 아이폰 게임 상’을 받은 수작입니다. 빛의 아이인 플레이어가 잃어버린 날개를 되찾아 비행하면서 하늘 대륙들을 탐험하고, 뿔뿔이 흩어진 선조의 영혼들을 모아 별자리로 돌려보내 준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이라 박수치기, 인사하기 등 다양한 모션이 포함되어 있어 유저들끼리 소통도 할 수 있습니다. 혼자 플레이하는 게임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에게 적합한 게임입니다. 망토 색을 바꾸거나 아이템을 모으는 수집 요소도 추가되었습니다.

플랫폼: 안드로이드, iOS

4. 마음까지 물들이는 예술적 세계 ‘그리스(GRIS)’
“위험, 좌절, 죽음이 없는 평화로운 경험을 여러분께 선사합니다.” 게임 ‘그리스(GRIS)’ 제작사 노마다 스튜디오(Nomada Studio)의 설명입니다. 

단발머리에 긴 망토를 입은 소녀 ‘그리스’ 가 현실이 아닌 환상 속의 세계를 넘나들며 퍼즐을 해결하고 내면의 아픔을 상징하는 여러 가지 장해물을 뛰어넘어 미래로 향한다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다른 게임들처럼 그리스 역시 화면과 음악 모두 아름다운데요. 수채화처럼 퍼져 가는 다채로운 배경 색상 덕에 게임 전체가 일러스트 같다는 평을 받기도 합니다. 

플랫폼: Windows, OS X, Switch

시린 손을 따뜻하게 데워 주는 차 한 잔처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힐링게임들과 함께 감성도 채우고 스트레스도 풀어 볼까요?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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