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이부터 유명 아이돌까지, 비즈 반지 홀릭

바이라인2020-02-22 08: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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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액세서리, 현대적 감성을 가진 아주 오래된 수공예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지난해 종영한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주인공 동백이의 손을 유심히 본 사람이 있다면 최근 비즈 반지의 인기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구슬이 알알이 꿰어져 있는데 빈티지하면서도 옛 감성이 물씬 풍겨져 포인트로 착용하기 좋다.

특히 드라마 주인공이었던 동백이의 순박하면서도 정감 가는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었는데 최근 유명 아이돌도 비즈로 만들어진 반지를 패션 아이템을 선택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아기자기한 감성이 여성스러울 것 같지만 볼드 한 느낌으로 두껍게 만들거나 특색 있는 원색을 골라서 꿰어 만들면 남자들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다.

사실 비즈 아이템은 과거부터 많이들 선택해왔다. 최근엔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덕분에 비즈로 만든 반지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과거엔 팔찌부터 목걸이, 열쇠고리까지 비즈를 재료로 사용한 아이템이 더 다양했다.

직접 만든 아기자기한 감성의 비즈 반지/ 윤미지 기자
다양한 비즈 구슬을 사용해 악세사리를 만들 수 있다/ pixabay
비즈 아이템은 새로운 패션이라고 보기보다는 레트로라고 정의를 하는 게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 현재 30대 연령층은 과거 청소년 잡지에서 비즈로 만든 아이템을 많이 봤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1020세대에게는 뉴트로 아이템이라 볼 수 있다.

특히 90년 대 당시 중, 고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는 비즈를 꿰어서 액세서리로 만드는 놀이가 한참 유행했다. 그래서 문방구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액세서리 숍에 가면 비즈를 쉽게 구입할 수 있었다. 지금은 대부분 온라인 전문 사이트를 이용해서 주문을 하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수공예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동대문 부자재 상가를 방문해 직접 원하는 원석 비즈를 구입한다.

비즈는 구멍이 뚫린 작은 구슬을 말한다. 가운데 구멍이 나 있어 그 사이로 실이나 와이어, 실리콘 줄을 넣어서 꿰어 수공예품을 만들 수 있다. 주로 수예품이나 의복에 장식으로 많이 사용이 되고 액세서리 용품 재료로도 쓰인다.

고대 영어에서 비즈는 기도, 염불에 쓰이는 염주알이란 뜻을 지니기도 했다. 지금은 장식적 목적으로 많이 사용이 되는데 현대처럼 복식의 재료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16세기에 이르러서이다. 그전에는 주술적, 신앙적 목적으로 많이 쓰였다.

패션업계에서도 비즈 사용은 꽤 흔한 기법에 속한다. 특히 가방이나 신발에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여성의 드레스에도 비즈가 많이 사용된다. 비즈는 원석의 종류에 따라 반짝이는 정도나 색상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데 주로 빛을 받아 반짝이면서 직물에 질감을 더해주는 용도로 많이 장식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화려한 포인트 장식으로서 역할을 할 때가 다수다.

드레스나 원피스 등 의복 재료로 비즈 원석이 사용되기도 한다/ pixabay
다양한 지름의 진주 비즈 / 윤미지 기자
비즈의 종류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원석마다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유리제품이 많고 도자기 질감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다. 돌의 거친 질감을 형성하고 있는 석조품도 있는데 텍스처가 거칠다고 생각하면 색이 어두울 것 같지만 표면 하나하나가 빛이 나서 석조품의 경우 반짝거리는 소재도 많다.

고급 비즈의 경우 고가의 화려한 액세서리 제작이 가능하다. 특히 만드는 기법이 다양하고 변형의 여지가 많아 특별한 디자인으로 만들어 볼 수 있다. 가격대가 나가는 비즈 액세서리 제품도 제법 많으며 특히 원단에 비즈 자수가 들어간 의복은 고가의 가격으로 팔리는 경우가 많다.

비즈 자수가 들어간 의복부터 아예 비즈 자체를 엮어서 가방이나 주머니를 만들 수도 있다. 그만큼 패션 분야에서는 흔한 소재로 사용이 되며 보석만큼 빛나면서 은은한 분위기와 레트로한 이미지를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디자인은 위에서 언급했던 것과는 조금 방향이 다르다. 요즘엔 플리마켓을 구경하면 지금 유행하는 디자인의 비즈 반지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알록달록한 색감이 많고 반짝이기보다는 원색의 톡톡 튀는 제품이 많다. 비즈 원석을 사용한 것에 비해서는 다소 조악스럽게 느껴지는 합성수지 제품 비즈 반지가 대부분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더욱 옛 감성을 자극해 레트로한 분위기를 살려준다.

비즈 아이템은 어떤 구슬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착용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다. 원석을 사용하는 경우 반짝임의 강도가 높고 투명하고 맑은 느낌을 줘서 여성스럽게 착용할 수 있다. 때론 너무 여성스러운 느낌보다는 레트로하고 힙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지금 유행하는 플라스틱 소재 원색 비즈 반지를 고르면 된다.

원석의 두께에 따라서도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얇은 구슬을 꿰어서 만들 경우 실반지를 낀 듯 가벼우면서도 산뜻한 착용 느낌을 줄 수 있고 지름이 큰 구슬을 꿰어 만들면 한층 볼드 한 느낌을 낼 수 있다.


비즈 액세서리, 현대적 감성을 가진 아주 오래된 수공예


최근 비즈 액세서리가 한참 유행을 타고 있다. 이점은 플리마켓에 나가면 확실히 체감으로 느낄 수 있다. 비즈로 만든 머리핀부터 요즘은 드라마의 영향으로 반지 제품이 훨씬 많다. 특히 가격이 굉장히 저렴하게 형성이 되어 있는 덕분에 트렌드 한 액세서리로 하나쯤 구입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에스닉한 감성이 물씬 풍기는 비즈 구슬들, 종류가 다양하다/ pixabay
화려한 구슬을 여러가지 조합해 팔찌로 제작할 수 있다/ pixabay
복잡한 기법도 존재하지만 대부분 실에 꿰듯 구슬을 꿰어 만들어 제작 방식이 간편한 편에 속한다/ pixabay
이 비즈 액세서리들은 자세히 살펴보면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이한 기법을 사용해서 디자인한 제품들도 많지만 최근에 유행을 하고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고를 수 있는 제품들은 대부분 특별한 기법을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투명한 실리콘 줄에 꿰어서 만든 경우가 많다. 제작 방식이 아주 간단한 것이다.

비즈 공예는 지금으로부터 무려 4만 년 전부터 내려온 수공예다. 처음 비즈를 사용한 나라는 고대 이집트로 기원전 3500년경부터 지중해의 크레타 섬에서 홍옥이나 도기, 조개껍데기 등을 재료로 사용한 비즈 목걸이가 발견됐다. 줄에 꿰어서 만드는 비교적 간단한 제작 방식으로 고대 사람들도 쉽게 제작해서 신앙적, 주술적 목적을 위해 사용했던 것이다.

또한 잉카 문명의 페루에서도 과거 연옥으로 만든 비즈가 발견됐다고 한다. 생각보다 훨씬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비즈 공예는 로마제국 시대에는 각 지방에서 구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해서 지역 특색에 맞는 디자인과 기술력을 선보였다.

KBS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포스터
동백이가 손에 끼고 나왔던 비즈 반지,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

몇 가지 준비물을 갖추면 드라마 주인공 동백이의 패션 아이템 비즈 반지를 손쉽게 만들어 볼 수 있다. 먼저 투명한 와이어나 실리콘 줄이 필요하다. 혹은 실을 사용해서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내구성을 생각하면 와이어나 실리콘 줄을 선택하는 게 좋다.

와이어나 실리콘줄에 비즈 구슬을 꿰어서 만들 수 있다/ 윤미지 기자
다양한 비즈 구슬을 재료로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다/ 윤미지 기자
다양한 비즈 공예 아이템들, 오닉스와 흰색 원석 팔찌는 직접 제작했다 / 윤미지 기자
재료만 있으면 비즈 반지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직접 만든 비즈 반지/ 윤미지 기자
다양한 비즈 공예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 윤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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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필요한 것이 비즈 구슬이다. 동대문 부자재 상가에 가면 저렴한 가격대의 비즈를 골라서 구입할 수 있다. 비즈는 지름이 큰 것은 개별 구매도 가능하며 아주 작은 알은 대부분 대량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량이라고 해도 하나하나 꿰어서 액세서리를 만드는 점을 생각하면 낱개로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간편하다.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더 쉬운 편이다. 원하는 색상을 골라서 준비한 와이어나 실리콘 줄에 꿰어 만들어 주면 된다. 반지는 개인별 호수에 맞게 제작을 하면 되고 팔찌 역시 개인 치수를 따르면 된다. 실리콘 줄은 탄성이 있어 조금 작게 만들어도 늘어나서 쉽게 착용이 가능하다.

마감은 줄 끝부분의 있는 원석 하나에 다른 한쪽 줄을 교차 시키듯 꿰어 주면 된다. 그리고 계속해서 꿰어져 있는 원석을 감싸듯 한 바퀴 교차로 하나하나 지나가며 꿰어준다. 줄이 다시 만나는 지점에서 일반 매듭으로 여러 번 묶어주면 튼튼하게 고정할 수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진 비즈 공예지만 직접 만들어서 착용하다 보면 현대적인 아기자기함을 느껴볼 수 있다. 생각보다 만드는 방법도 굉장히 쉬운 편에 속한다. 동백이도 꼈던 비즈 반지 직접 만들어서 착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