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노브라 생방송’ 또 한 번 용기 낸 임현주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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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2-17 13: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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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아나운서가 ‘노브래지어 챌린지’에 대한 소신을 밝혀 응원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 아나운서는 2월 13일 방송한 MBC 다큐멘터리 ‘시리즈 M’에서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생방송에 임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방송은 ‘브래지어가 꼭 필요한가’를 주제로 꾸며졌습니다.

임 아나운서는 노브래지어 촬영 후 “저는 오늘 방송 기분이 좋았다. 가벼운 몸과 기분으로 하니까 색달랐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방송 후 임현주 아나운서를 향한 악플이 쏟아졌습니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여자 연예인 등이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갑론을박이 펼쳐집니다. 지난해 가수 화사가 해외 공연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때 브래지어 없이 티셔츠만 입은 모습이 취재진을 통해 전해지면서 악플이 쏟아진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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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지어를 안 한다고 누가 뭐라고 했니, 그냥 조용히 혼자 안 하면 되지 왜 했네 안 했네 이야기 하는지, 관종이네’ 하는 댓글들을 보며. ⠀ # 노브라 챌린지로 참여한 방송에서 한정된 시간으로 온전히 전하지 못한 후기를 글을 통해 공유하고자 했습니다. 노브라가 선택이라는 건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하루를 온전히 경험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것이었고, 그렇게 방송을 통해 경험한 것을 함께 이야기 하고 나누는 것은 제 직업으로서도 의미있고 할 수 있는 역할이니까요. ⠀ # 방송에서도 노브라에 대해 ‘좋네 아니네’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않았어요. 다만 브래지어를 '꼭'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실험 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브래지어를 경험 해 보지 않은 남성들은 그에 대한 고충을 이해하고, 여러 망설여지는 이유로 언제 어디서건 대부분 브래지어를 하고 생활하던 여성들은 온전히 해방되어 보는 것. 아무렇지 않다가 노브라 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어색해지는 이유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해 보는 것. 이것이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터부시 되는 주제는 아니었을까? ⠀ # 노브라데이를 통해 제가 느낀 것은 '브래지어를 원하지 않을 때는 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다만 아직까지는 용기가 필요하구나.’ 너무 당연해 보이는 결론이죠. 하지만 그것이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온전히 인식하는 것은 중요한 변화였습니다. ⠀ 불편하다면 스스로 선택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 용기가 필요했던 누군가에겐 서로의 계기가 되어주고. 그에 발맞추어 노브라를 바라보는 시선도 선택을 존중한다는 인식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 ⠀ #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우리의 20세기’에서 애비는 여럿이 저녁을 먹는 테이블에서 생리 때문에 배가 아프다고 말해요. 생리하는 건 알겠는데 그런 말을 여기에서 꼭 해야 하느냐는 말을 듣자, 애비는 생리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다같이 외쳐 보자고 말합니다. ‘그냥 생리라고 말해, 별거 아니야.’

임현주 | MBC 아나운서(@anna_hyunju)님의 공유 게시물님,

임 아나운서는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노브라가 선택이라는 건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하루를 온전히 경험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것이었고 그렇게 방송을 통해 경험을 이야기하고 나누는 것은 제 직업으로서도 의미 있고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불편하다면 스스로 선택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 용기가 필요했던 누군가에겐 서로의 계기가 되어주고 그에 발맞추어 노브라를 바라보는 시선도 선택을 존중하는 인식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누리꾼들은 용기를 내어 소신을 밝힌 임 아나운서를 응원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에는 “용기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다큐 감명 깊게 보고 오늘은 노브라로 나왔어요! 근교에 주말여행 왔는데 후드티에 노브라 너무 좋아요”, “노브라에 대해 많은 분들의 시선이 변했으면 좋겠네요”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한편 임현주 아나운서는 2018년 4월 MBC ‘뉴스투데이’ 생방송에서 안경을 쓰고 앵커석에 앉았습니다. 여자 앵커는 안경을 쓰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깬 사례로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