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전용 아이스크림까지? 펫팸족 “반려동물에 쓰는 돈 안 아까워”

celsetta@donga.com2017-02-21 15: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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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GettyImagesBank
개는 사람이 먹다 남은 밥을 주며 마당 개집에서 키우는 게 당연하다고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고 자기 자신에게 투자할 돈을 아껴 반려동물에게 쓰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자기 머리 손질에는 1만 원 정도만 들이지만 반려동물 미용에는 10만 원이 넘게 들어도 흔쾌히 지갑을 여는 주인, 노환으로 병든 개를 하루 수십만원 짜리 특수병실에 입원시켜 매달 병원비가 수백 만 원 들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다는 주인… 반려동물은 점점 인간 못지않은 ‘식구’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사진=여성동아
서울 마포구에는 ‘개를 위한 메뉴’를 선보이는 수제 아이스크림 가게도 생겼습니다. 개는 우유에 들어있는 락토오스를 분해할 수 없어 사람이 먹는 아이스크림을 주면 몸에 좋지 않다네요. 이 점에 착안한 가게 대표는 딸기, 망고, 블루베리, 땅콩버터 등 개가 소화시킬 수 있는 재료들을 사용한 스틱형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애견인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반려견과 반려인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레스토랑이나 호텔도 성업 중입니다. 레스토랑에서는 국내산 최고급 유기농 재료만 사용한 개 전용 스테이크와 강아지 전용 우유를 판매하고, 호텔에는 반려견 전용 침대와 목욕탕은 물론 룸서비스 메뉴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사진 | ⓒGettyImagesBank
사람 못지않은 호사를 누리는 반려동물들. 누구보다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펫팸족(pet+family)’들은 “인간이 아닐 뿐이지 다 내 가족이니 돈이 많이 들어도 아깝지 않다”, “이 아이들이 내게 주는 사랑과 정서적 만족감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값지다”, “한 번 식구로 맞이했으니 끝까지 책임감 있게 키울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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