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도 아닌 게” 막말에 ‘신사 골퍼’ 스피스 버럭

phoebe@donga.com2017-02-10 16: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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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rdan Spieth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세계 정상급 골퍼이자 평소 친절한 매너로 유명한 조던 스피스(24‧미국)가 팬들 앞에서 발끈했습니다.

미국 폭스스포츠 9일(현지 시간)보도에 따르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에 참가한 스피스는 전날 라운드에 있던 일부 남성을 전문적인 ‘사인 팔이’로 규정하고 그들의 사인요구를 거절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스피스는 “논쟁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게 반드시 가치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내가 남이 이룬 성공에서 이득을 얻는 인간들에게 고마워할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Jordan Spieth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전날 라운드에서 어린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던 그에게 이상한 성인 남성 팬들이 가방에서 여러 가지 용품을 꺼내더니 거기다가 사인을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스피스는 직감적으로 이들이 평범한 팬이 아니라 사인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업자’라는 걸 알았죠.

‌그는 “그런 일로 돈을 벌지 말고 일자리를 구하라”라고 일침을 놨죠. 그러면서 “우린 자선 용품이나 아이들을 위해서만 사인을 하고 싶다. (사인을 받아다 파는 걸 보는 건) 우리를 좌절시킬 뿐”이라고 점잖게 타일렀죠.

그러자 욕 세례가 날아 왔습니다. 스피스는 “그 중 한 명이 아이들도 있는 앞에서 F 폭탄(F가 붙은 욕설)을 퍼부었다”며 “거기다가 그런 말은 옳지 않다고 설득할 필요를 못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Jordan Spieth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그에 따르면, 그들 중 몇 명은 “네가 타이거 우즈냐? 타이거처럼 행동하지 마!”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이건 마치, 그건 뭐든, 정말. 그래 타이거 우즈도 아닌 나한테 이익 얻으려 하지 말고 그만 떨어지라고 했죠. 여러분도 알다시피 내가 뭐라고 대거리하겠어요? 그들이 하는 말은 정말, 인간쓰레기 같았어요. 그만 나를 괴롭히길 바랍니다.”

스피스의 사인은 경매 사이트에서 150~4000달러(한화로 약 17만원~460만원)에 거래됩니다. 인증이나 제품 상태, 기타 요인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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