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부합니다.
23일 오전, 전북 진안군 정천면 면사무소에 머리가 하얀 노신사가 들어왔습니다. ‘신숙진’이라고 이름을 밝힌 그는 직원에게 ‘기부금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으며 60만 원을 내밀었습니다.
24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신숙진 씨(79)가 면사무소를 찾은 것은 단순히 기부를 하기 위해서만이 아니었습니다. 신 씨는 최근 숨진 아내의 사망신고를 하기 위해 온 것이었습니다.
신 씨의 아내 김복순 씨는 3개월 전 갑작스럽게 암 판정을 받았지만 치료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고, 결국 19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편 신 씨는 아내를 산에, 그리고 자기 가슴에 묻었습니다.
신 씨는 “아내가 투병하던 도중 ‘내가 죽으면 가진 돈의 일부를 꼭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망신고 하는 날 기부도 같이 하게 됐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정천면 면장 임진숙 씨는 “삶을 마감하는 순간에도 이웃을 생각하며 기부를 택하신 고인과 남편의 뜻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라며 “꼭 소중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경의를 표했습니다.
신숙진 씨가 내놓은 기부금 60만 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아내 김복순 씨의 이름으로 전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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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신숙진 씨(79)가 면사무소를 찾은 것은 단순히 기부를 하기 위해서만이 아니었습니다. 신 씨는 최근 숨진 아내의 사망신고를 하기 위해 온 것이었습니다.
신 씨의 아내 김복순 씨는 3개월 전 갑작스럽게 암 판정을 받았지만 치료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고, 결국 19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편 신 씨는 아내를 산에, 그리고 자기 가슴에 묻었습니다.
신 씨는 “아내가 투병하던 도중 ‘내가 죽으면 가진 돈의 일부를 꼭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망신고 하는 날 기부도 같이 하게 됐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정천면 면장 임진숙 씨는 “삶을 마감하는 순간에도 이웃을 생각하며 기부를 택하신 고인과 남편의 뜻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라며 “꼭 소중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경의를 표했습니다.
신숙진 씨가 내놓은 기부금 60만 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아내 김복순 씨의 이름으로 전달될 예정입니다.